34. 부귀영달한 이들을 하찮게 볼 수 있던 맹자의 정신
孟子曰: “說大人, 則藐之, 勿視其巍巍然.
說, 音稅. 藐, 音眇.
○ 趙氏曰: “大人, 當時尊貴者也. 藐, 輕之也. 巍巍, 富貴高顯之貌. 藐焉而不畏之, 則志意舒展, 言語得盡也.”
堂高數仞, 榱題數尺, 我得志弗爲也;
榱, 楚危反.
○ 榱, 桷也. 題, 頭也.
食前方丈, 侍妾數百人, 我得志弗爲也;
食前方丈, 饌食列於前者, 方一丈也.
般樂飮酒, 驅騁田獵, 後車千乘, 我得志弗爲也.
般, 音盤. 樂, 音洛. 乘, 去聲.
在彼者, 皆我所不爲也; 在我者, 皆古之制也, 吾何畏彼哉?”
此皆其所謂巍巍然者, 我雖得志, 有所不爲, 而所守者皆古聖賢之法, 則彼之巍巍者, 何足道哉!
○ 楊氏曰: “『孟子』此章, 以己之長, 方人之短, 猶有此等氣象, 在孔子則無此矣.”
해석
孟子曰: “說大人, 則藐之, 勿視其巍巍然.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대인을 설득할 적엔 그를 하찮게 여겨 드높음은 보지 말아라.
說, 音稅. 藐, 音眇.
○ 趙氏曰: “大人, 當時尊貴者也.
조기(趙岐)가 말했다. “대인은 당시 존귀한 사람이다.
藐, 輕之也.
막(藐)은 하찮게 본다는 것이다.
巍巍, 富貴高顯之貌.
외외(巍巍)는 부귀하고 높이 현달한 모양이다.
藐焉而不畏之, 則志意舒展, 言語得盡也.”
하찮게 보아 두려워하지 않으면 의지가 확 펴져 말을 다할 수 있게 된다.”
堂高數仞, 榱題數尺, 我得志弗爲也;
당의 높이가 몇 인이나 되고 서까래 머리가 몇 척이나 되어도 나는 뜻을 얻을지라도 하지 않고,
榱, 楚危反.
○榱, 桷也. 題, 頭也.
최(榱)는 서까래다. 제(題)는 머리다.
食前方丈, 侍妾數百人, 我得志弗爲也;
밥상 앞에 밥과 반찬이 쫙 진열되고 시첩 수백 사람이 있다 해도 나는 뜻을 얻어도 하지 않으며,
食前方丈, 饌食列於前者, 方一丈也.
식전방장(食前方丈)은 반찬과 밥이 앞에 진열된 것이 한 장이나 되는 거다.
般樂飮酒, 驅騁田獵, 後車千乘, 我得志弗爲也.
신나게 놀고 술을 마시며 말 달려 사냥하고 뒤 따르는 수레가 천승이라 해도 나는 뜻을 얻어도 하지 않는다.
般, 音盤. 樂, 音洛. 乘, 去聲.
在彼者, 皆我所不爲也; 在我者, 皆古之制也, 吾何畏彼哉?”
저들에게 있는 것은 다 내가 하지 않을 것이고 나에게 있는 것은 모두 옛날의 제도이니 내가 어찌 저들을 두려워하랴.”
此皆其所謂巍巍然者,
이것은 다 말했던 ‘부귀하고 위엄 있는 것’이다.
我雖得志, 有所不爲,
그러나 나는 비록 얻을 수 있다 해도 하지 않을 것이고,
而所守者皆古聖賢之法, 則彼之巍巍者,
지킨 것이 모두 예전 성현의 법이니 저들이 으스대는 것을
何足道哉!
어찌 말할 게 있겠는가.
○ 楊氏曰: “『孟子』此章,
양시(楊時)가 말했다. “『맹자』의 이 장은
以己之長, 方人之短,
자기의 장점으로 남의 단점에 견주어
猶有此等氣象, 在孔子則無此矣.”
아직도 맹자에겐 이런 기상이 있는 것이고, 공자에게 있어선 이런 것이 없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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