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외국 사절단을 접대하는 공자의 모습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擯, 必刃反. 躩, 驅若反.
○ 擯, 主國之君所使出接賓者. 勃, 變色貌. 躩, 盤辟貌. 皆敬君命故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 襜如也.
襜, 亦占反.
○ 所與立, 謂同爲擯者也. 擯用命數之半, 如上公九命, 則用五人, 以次傳命. 揖左人, 則左其手; 揖右人, 則右其手. 襜, 整貌.
趨進, 翼如也.
疾趨而進, 張拱端好, 如鳥舒翼.
賓退, 必復命曰: “賓不顧矣.”
紓君敬也.
○此一節, 記孔子爲君擯相之容.
○ 退溪曰: “凡人有未慊事, 則多顧.”
해석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임금이 사신으로 손님을 접대하러 부르면 얼굴빛이 변했으며 발은 예의에 맞게 행동하셨다.
擯, 必刃反. 躩, 驅若反.
○ 擯, 主國之君所使出接賓者.
빈(擯)은 주국의 임금이 사신의 임무로 손님을 접대하러 보내는 사람이다【외국사절을 맞이하는 주인측 접대역(接待役)의 중신(重臣)들을 말함.-『논어한글역주』3권, 169쪽】.
勃, 變色貌. 躩, 盤辟貌.
발(勃)은 얼굴빛인 변한 모양이다. 곽(躩)은 배회하며 나가고 물러나는 모양이다【반벽(盤辟): 盤旋進退, 古代行禮時的動作儀態】.
皆敬君命故也.
모두 임금의 명령을 공경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 襜如也.
함께 손님을 접대하는 사람에게 읍할 때엔 그 사람이 있는 방향에 따라 손을 움직이셨고 옷의 앞과 뒤가 정돈된 듯하셨다.
襜, 亦占反.
○ 所與立, 謂同爲擯者也.
‘소여립(所與立)’은 함께 손님을 접대하는 사람이다.
擯用命數之半, 如上公九命,
주인의 빈은 명수의 반을 쓰니, 예를 들면 상명(九命)인 상공(上公)이라면
則用五人, 以次傳命.
다섯 사람만 써서 차례대로 명을 전하는 것이다【주나라 천자에게서 받은 등급의 명수(命數)가 정해져 있는데(『周禮』 춘관 「典命」을 보라), 제후이면 구명(九命)이다. 따라서 모든 국가 절도를 다 아홉수로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빈객의 경우는 아홉수를 다 쓰고, 주인의 경우는 그 반만 쓰기 때문에 다섯 명의 빈(擯)이면 족하다. -『논어한글역주』3권, 170쪽】.
揖左人, 則左其手;
왼쪽 사람에게 읍한다면 그 손을 왼쪽으로 하고
揖右人, 則右其手.
오른쪽 사람에게 읍한다면 그 손을 오른쪽으로 한다.
襜, 整貌.
첨(襜)은 정돈한 모습이다.
趨進, 翼如也.
빠르게 나갈 땐 나는 듯하셨다.
疾趨而進, 張拱端好,
빠르게 나갈 땐 공수하던 손을 펴고 단정하며 호기로우니
如鳥舒翼.
마치 새가 날개를 펴는 것 같았다.
賓退, 必復命曰: “賓不顧矣.”
손님들이 물러나면 반드시 “손님들은 돌아보지도 않고 잘 떠났습니다.”라고 복명하셨다.
紓君敬也.
임금의 공경을 풀어내는 것이다.
○此一節, 記孔子爲君擯相之容.
이곳 한 구절은 공자가 임금의 빈상【빈(擯)은 내빈을 인도하는 것이고, 상(相)은 상주를 도와서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다】이 되었을 때의 태도를 기록한 것이다.
○ 退溪曰: “凡人有未慊事, 則多顧.”
퇴계가 말했다. “모든 사람은 만족하지 못한 일이 있으면 많이 뒤 돌아본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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