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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안연 - 21. 덕을 숭상하는 방법, 사특함 다스리는 방법, 미혹됨 분별하는 방법 본문

고전/논어

논어 안연 - 21. 덕을 숭상하는 방법, 사특함 다스리는 방법, 미혹됨 분별하는 방법

건방진방랑자 2021. 10. 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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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덕을 숭상하는 방법, 사특함 다스리는 방법, 미혹됨 분별하는 방법

 

 

樊遲從遊於舞雩之下, : “敢問崇德, 脩慝, 辨惑.”

, 吐得反.

氏曰: “慝之字從心從匿, 蓋惡之匿於心者. 脩者, 治而去之.”

 

子曰: “善哉問!

善其切於爲己.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脩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 平聲.

先事後得, 猶言先難後獲也. 爲所當爲而不計其功, 則德日積而不自知矣. 專於治己而不責人, 則己之惡無所匿矣. 知一朝之忿爲甚微, 而禍及其親爲甚大, 則有以辨惑而懲其忿矣. 樊遲麤鄙近利, 故告之以此, 三者皆所以救其失也.

范氏: “先事後得, 上義而下利也. 人惟有利欲之心, 故德不崇. 惟不自省己過而知人之過, 故慝不脩. 感物而易動者莫如忿, 忘其身以及其親, 惑之甚者也. 惑之甚者必起於細微, 能辨之於早, 則不至於大惑矣. 故懲忿所以辨惑也.”

 

 

 

 

해석

樊遲從遊於舞雩之下, : “敢問崇德, 脩慝, 辨惑.”

번지가 무우 아래에서 노닐다가 감히 덕을 숭상하는 것과 사특함을 다스리는 것과 미혹됨을 분별하는 것에 대하여 여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吐得反.

氏曰: “慝之字從心從匿,

호인(胡寅)이 말했다. “()이란 글자는 심()과 닉()을 따른다.

 

蓋惡之匿於心者.

대체로 악함이 마음에 숨어있는 사람이다.

 

脩者, 治而去之.”

()라는 것은 다스려 없애는 것이다.”

 

子曰: “善哉問!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구나, 물음이여!

善其切於爲己.

자기를 위하는 간절함을 좋게 여겼다.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脩慝與?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일을 먼저 한 후에 얻으면 덕을 숭상하는 게 아니겠는가. 자신의 추악한 면을 다스리되 남의 추악한 면을 다스리려 함이 없으면 사특함을 다스리는 게 아니겠는가. 하루아침에 화남으로 그 몸을 망각하여 어버이에게까지 이르도록 한다면 미혹됨이 아니겠는가.”

, 平聲.

先事後得, 猶言先難後獲也.

선사후득(先事後得)은 어려운 것을 먼저 한 후에 획득한다는 말과 같다.

 

爲所當爲而不計其功,

마땅히 해야할 것을 하면서도 공을 계산하지 않으면

 

則德日積而不自知矣.

덕이 날로 쌓이지만 스스로 알지 못한다.

 

專於治己而不責人,

오로지 자기만을 다스리고 남을 책망하지 않는다면

 

則己之惡無所匿矣.

나의 추악함이 숨을 곳이 없다.

 

知一朝之忿爲甚微,

하루아침의 화남은 매우 작지만

 

而禍及其親爲甚大,

재앙이 어버이에게 미침은 매우 크다는 걸 알면

 

則有以辨惑而懲其忿矣.

미혹됨을 분별하여 화냄을 징계할 수 있다.

 

樊遲麤鄙近利, 故告之以此,

번지가 거칠고 비루하며 이익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이것으로 알려준 것이다.

 

三者皆所以救其失也.

세 가지는 모두 잃은 것을 구제해준 것이다.

 

范氏: “先事後得, 上義而下利也.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선사후득(先事後得)은 의()를 높이고 리()를 낮추는 것이다.

 

人惟有利欲之心, 故德不崇.

사람이 오직 이익과 욕심이 있기 때문에 덕이 숭상되지 못한다.

 

惟不自省己過而知人之過,

오직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반성치 않고 남의 허물만 알기 때문에

 

故慝不脩.

사특함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感物而易動者莫如忿,

외물을 감응하여 쉽게 동하는 것으론 화냄만 같은 게 없는데

 

忘其身以及其親, 惑之甚者也.

몸마저 망각하고 어버이에 미치는 것은 미혹됨의 심한 것이다.

 

惑之甚者必起於細微, 能辨之於早,

미혹됨의 심한 것은 반드시 지극히 자잘한 것에서 일어남을 일찍 분별할 수 있다면

 

則不至於大惑矣.

크나큰 미혹에 이르지 않는다.

 

故懲忿所以辨惑也.”

그러므로 분냄을 징계하는 것이 미혹함을 분별하는 까닭이다.”

 

선인들은 공직을 맡으면 할 일을 먼저 하고 얻음을 뒤로 돌린다는 각오를 다졌다.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오는 선사후득(先事後得)의 뜻을 새긴 것이다. 공자의 제자 번지(樊遲)가 선생님을 모시고 기우제 지내는 터를 산보하다가, 덕을 높이고 마음의 악을 제거하며 마음속 의혹을 밝히는 방법에 대해 여쭈었다. 곧 숭덕(崇德), 수특(脩慝), 변혹(辨惑) 등 자기계발의 방법을 질문한 것이다. 공자는 질문이 훌륭하다고 칭찬하고 숭덕(崇德)과 수특(脩慝)에 대해 우선 이렇게 말했다.

선사후득(先事後得)은 곤란한 일을 먼저 하고 보답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옹야(雍也)’편에서도 번지(樊遲)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인자 선난이후획(仁者 先難而後獲)’이라 했다. ‘어진 사람은 어려운 일을 앞장서서 하고 보답을 뒤로 돌린다는 말이다. 곤란한 일이란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힘써 제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려 행하려는 강서(强恕)의 행실을 말한다. 비숭덕여(非崇德與)는 반문(反問)하여 그렇다고 강조하거나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말이다. 비수특여(非脩慝與)도 짜임이 같다. 공기악(攻其惡)은 자신의 악을 가책(呵責, 꾸짖음)함이고, 무공인지악(無攻人之惡)은 남의 악을 가책하는 일이 없음이다. 자신의 악은 다스리지 않으면서 남의 잘못을 들춰내 꾸짖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은 마음 심()과 숨을 닉()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마음 깊이 숨은 악의 뿌리를 말한다.

선사후득(先事後得)은 남과의 관계에서 인()을 실천하는 방법, 공기악(攻其惡)은 자기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자기계발의 서적이 범람하지만 이렇게 절실(切實)한 논리를 담은 책은 별로 없는 듯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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