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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 - 6. 군자로구나 남궁괄이여(禹ㆍ稷躬稼, 而有天下) 본문

고전/논어

논어 헌문 - 6. 군자로구나 남궁괄이여(禹ㆍ稷躬稼, 而有天下)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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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군자로구나 남궁괄이여

 

 

南宮适問於孔子: “羿善射, 盪舟, 俱不得其死然; 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 古活反. 羿, 音詣. , 五報反. , 土浪反.

南宮适, 南容. 羿, 有窮之君, 善射, 夏后相而簒其位. 其臣寒浞又殺羿而代之. , 春秋傳”, 之子也, 力能陸地行舟, 後爲夏后少康所誅. 平水土曁稷播種, 身親稼穡之事. 禪而有天下, 之後至周武王亦有天下. 之意蓋以羿比當世之有權力者, 而以孔子. 孔子不答.

 

南宮适. 子曰: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之言如此, 可謂君子之人, 而有尙德之心矣, 不可以不與. 故俟其出而贊美之.

 

 

 

 

 

 

해석

南宮适問於孔子: “羿善射, 盪舟, 俱不得其死然; 躬稼, 而有天下.” 夫子不答,

남궁괄이 공자께 예는 활을 잘 쏘았고 오는 배를 땅에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었지만 모두 제 명대로 죽지 못했다. 그러나 우와 후직은 몸소 농사일을 했지만 천하를 소유했습니다.”라고 말했으나, 공자께선 대답하지 않으셨다.

, 古活反. 羿, 音詣. , 五報反. , 土浪反.

南宮适, 南容.

남궁괄은 곧 남용이다.

 

羿, 有窮之君, 善射,

예는 유궁이란 나라의 임금으로 활을 잘 쏘아

 

夏后相而簒其位.

하우 상을 죽이고 그 자릴 찬탈했다.

 

其臣寒浞又殺羿而代之.

그 신하 한착이 또한 예를 죽이고 자리를 교대했다.

 

, 春秋傳”, 之子也,

오는 춘추전에선 ()’로 되어 있으니, 한착(寒浞)의 아들이다.

 

力能陸地行舟, 後爲夏后少康所誅.

힘으로 육지에서 배를 끄는데, 훗날 하후 소강에게 죽임을 당했다.

 

平水土曁稷播種, 身親稼穡之事.

우가 홍수를 다스리고 후직과 함께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을 몸소 했다.

 

禪而有天下,

우는 순임금의 선양으로 받아들여 천하를 소유하였고

 

之後至周武王亦有天下.

후직의 후예로 주나라 무왕에 이르러 또한 천하를 소유했다.

 

之意蓋以羿比當世之有權力者,

남궁괄의 뜻은 대저 예와 요를 당대의 권력자에 비유했고

 

而以孔子. 孔子不答.

우와 후직을 공자에 비유하였기 때문에, 공자는 대답하지 않은 것이다.

 

南宮适. 子曰: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남궁괄이 나가자 공자께서 군자로구나, 이 사람이여! 덕을 숭상하는구나, 이 사람이여!”라고 말씀하셨다.

之言如此,

그러나 남궁괄의 말이 이와 같으니,

 

可謂君子之人, 而有尙德之心矣,

군자다운 사람이라 덕을 숭상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어,

 

不可以不與.

허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故俟其出而贊美之.

그렇기 때문에 남궁괄이 나가게 기다려 그를 찬미한 것이다.

 

논어’ ‘헌문(憲問)’에서 공자는 노()나라 대부 남궁괄(南宮适)을 두고 군자로다 저 사람은! ()을 숭상하는구나, 저 사람은!’이라고 했다. 남궁괄은 공자에게 힘을 믿었던 예(羿)와 오()는 제명에 죽지 못했고 덕이 높았던 우()와 직()은 천하를 차지한 옛일에 대해 어떤 견해인지 물었다. 공자는 그가 상력(尙力, 힘을 숭상함)하지 않음을 알고, 군자의 자질을 지니고 또 마음으로 상덕(尙德, 덕을 숭상함)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羿)는 하()나라 때 유궁국(有窮國)의 군주로, 열 개의 태양이 나타나자 활로 아홉 개를 쏘아 떨어뜨렸다고 한다. 하나라 상()의 왕위를 빼앗았으나 한착(寒浞)에게 살해됐다. 한착의 아들 오()는 땅 위에서 배를 끌 만큼 힘이 셌는데 제후가 됐다가 상()의 아들 소강(少康)이 나라를 찾은 뒤 죽임을 당했다. 부득기사(不得其死)는 비명(非命)에 죽었다는 뜻이다. 부득기사연(不得其死然)으로 끊어, 죽음의 자연스러움을 못 얻었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는 부친 곤()의 뒤를 이어 치수(治水)를 맡아 홍수(洪水) 조절에 성공했다. () 임금의 선양(禪讓)을 받았지만 순() 임금이 죽자 그 아들에게 양위했는데 백성이 자기를 따르자 천자가 되고 하()나라의 시조가 되었다. ()은 순() 임금 때 농사를 맡은 후직(后稷)으로, ()나라의 시조가 되었다. 다른 장()에서도 공자는 천리마는 힘이 아니라 덕 때문에 칭송한다고 하여 상덕(尙德)을 강조했다. 오늘날에는 덕보다도 재력, 권력, 인맥을 더 중시하는 것 같다. 고전의 가르침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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