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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헌문 - 26. 심부름꾼을 통해 본 거백옥이란 사람에 대해 본문

고전/논어

논어 헌문 - 26. 심부름꾼을 통해 본 거백옥이란 사람에 대해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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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심부름꾼을 통해 본 거백옥이란 사람에 대해

 

 

蘧伯玉使人於孔子.

使, 去聲, 下同.

蘧伯玉, 大夫, . 孔子, 主於其. 旣而反, 伯玉使人來也.

 

孔子與之坐而問焉, : “夫子何爲?”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夫子, 指伯玉也.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則其省身克己, 常若不及之意可見矣.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使者之言愈自卑約, 而其主之賢益彰, 亦可謂深知君子之心, 而善於辭令者矣.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莊周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蓋其進德之功, 老而不倦. 是以踐履篤實, 光輝宣著. 不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해석

蘧伯玉使人於孔子.

거백옥이 심부름꾼을 공자에게 보냈다.

使, 去聲, 下同.

蘧伯玉, 大夫, .

거백옥(蘧伯玉)은 위나라 대부이고 이름은 원이다.

 

孔子, 主於其.

공자는 위나라에 머물 때 일찍이 거백옥의 집에서 그를 주인으로 모셨다.

 

旣而反, 伯玉使人來也.

이윽고 노나라로 돌아왔기 때문에 백옥은 사람을 보내온 것이다.

 

孔子與之坐而問焉, : “夫子何爲?”

공자께서 그와 함께 앉아 부자께선 무얼 하시는가?”라고 물으니,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여지좌(與之坐)는 주인을 공경하듯 그 심부름꾼을 대한 것이다.

 

夫子, 指伯玉也.

부자(夫子)는 거백옥을 가리킨다.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심부름꾼이 부자께선 허물을 줄이고자 하나 잘하진 못하십니다.”라고 대답했다.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다만 허물을 줄이려 해도 오히려 할 수 없다고 말했으니,

 

則其省身克己,

곧 몸을 성찰하고 자신을 자기를 이김에

 

常若不及之意可見矣.

항상 미치질 못했다는 뜻을 볼 수 있다.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심부름꾼이 나가자 공자께서 훌륭한 심부름꾼이구나! 훌륭한 심부름꾼이구나!”라고 말씀하셨다.

使者之言愈自卑約,

심부름꾼의 말이 더욱 스스로 낮추면서도 요약되어

 

而其主之賢益彰,

주인의 어짊이 더욱 드러났으니

 

亦可謂深知君子之心, 而善於辭令者矣.

또한 군자의 마음을 깊이 알고 응대의 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그러므로 부자께서 두 번 심부름꾼이라고 불러 거듭 그를 찬미한 것이다.

 

莊周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생각건대 장주는 거백옥은 50살이 되어 49년의 잘못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거백옥은 60살이 되어 60번 변화했다.”라고 말했다.

 

蓋其進德之功, 老而不倦.

대저 덕으로 나아가는 공이 늙어도 게으르지 않았던 것이다.

 

是以踐履篤實, 光輝宣著.

이런 이유로 실천하길 독실히 하여 빛남이 베풀어져 드러나

 

不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심부름꾼이 알았을 뿐만이 아니라 부자께서도 믿으신 것이다.

 

()나라 대부 거백옥은 이름이 원()이다. 백옥(伯玉)은 자()이다. 50세가 되어 49세까지의 잘못을 고쳤으니 군자표변(君子豹變)이라는 성어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논어’ ‘헌문(憲問)’편의 이 장은 거백옥이 보낸 심부름꾼의 겸손한 태도를 통해서 그의 주인인 거백옥이 얼마나 훌륭한 인물인가를 상상하게 한다. 공자는 두 번째로 위나라로 갔을 때 거백옥의 집에 머물렀다고 하는데 거백옥은 당시 90여 세였다. 거백옥이 사자를 공자에게 보낸 일은 그보다 앞선 일인 듯하다.

사인(使人)은 사람을 심부름시켰다는 말인데 언해본은 사(使)로 읽었다. 여지좌(與之坐)그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그에게 자리를 권했다이다. 부자(夫子)는 대부(大夫)의 지위에 있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니, 여기서는 거백옥을 가리킨다. 욕과기과(欲寡其過)는 과실을 줄이고자 한다는 말이다. 미능야(未能也)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거백옥이 자신을 수행하길 언제나 그렇게 할 수가 없어 안타까워한다는 뜻이다. 사호(使乎)는 감탄의 뜻을 나타낸다.

공자는 거백옥이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표변(豹變)할 줄 아는 군자임을 알고 존경했다. 당나라와 송나라 때는 거백옥을 공자의 사당에 종향(從享)하게 했다. 자기가 저지른 작은 잘못 때문에 늘 괴로워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 남이 저지른 작은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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