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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화 - 26. 마흔 살이면 성취해야 할 것 본문

고전/논어

논어 양화 - 26. 마흔 살이면 성취해야 할 것

건방진방랑자 2021. 10. 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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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마흔 살이면 성취해야 할 것

 

 

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 去聲.

四十, 成德之時. 見惡於人, 則止於此而已, 勉人及時遷善改過也.

蘇氏: “此亦有爲而言, 不知其爲誰也.”

 

 

 

 

해석

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공자께서 나이 40살에 미움 받는다면 끝장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 去聲.

四十, 成德之時.

사십(四十)은 덕을 이룬 때다.

 

見惡於人, 則止於此而已,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면 여기서 그칠 뿐이다.

 

勉人及時遷善改過也.

사람이 제때에 이르러 개과천선하도록 권면한 것이다.

 

蘇氏: “此亦有爲而言,

소식이 말했다. “이것은 또한 이유가 있어 말한 것인데

 

不知其爲誰也.”

누구에게 한 것인지는 모른다.”

 

논어에서 가장 무서운 구절이다. 마흔이면 덕을 이루어야 할 나이이거늘 내 잘못으로 남의 미움을 받는다면 그것으로 끝장이라고 공자는 양화(陽貨)’편의 맨 마지막인 제26장에서 말했다. 무슨 까닭이 있어서 특정한 누군가에게 한 말이겠지만 보편적인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견오(見惡)는 수동태로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거나 군자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양화(陽貨)’ 24장에서 공자는 군자도 미워함이 있으니 남의 악함을 말하는 자, 하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훼방하는 자, 용기만 있고 예의가 없는 자, 과감하기만 하고 융통성 없는 자를 미워한다고 했다.

또 자공은 상대방의 마음을 탐지해서 그가 말하기도 전에 사실을 말해버리면서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거나 상대방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불손하고 교만하게 굴면서 스스로 용기가 있다고 여기며 상대방의 사적인 비밀까지 폭로하면서 스스로 정직하다고 여기는 자를 미워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마흔이 되어서도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마흔이 되어서도 공자가 미워한 자나 자공이 미워한 자처럼 행동하는 자를 우선 가리킨다고 보아도 좋다. 종야이(終也已)끝장일 따름이다라는 뜻이다.

공자는 자서전을 적듯이 자신의 일생을 개괄하면서 사십(四十)의 나이에 불혹(不惑)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했다. 나의 외부에 있는 명예나 부귀 따위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이념(理念)에 따라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예기(禮記)’에서는 사십(四十)의 나이를 강()이라고 했는데 마흔이 되어야 비로소 벼슬을 살고 공적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이라고 봤다. 오늘날로 보면 사십(四十)이라는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나는 믿고 싶다. 오십(五十)이 되어서 지난 사십구년(四十九年)의 잘못을 깨달았던 거백옥(蘧伯玉)처럼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전기(轉機)가 필요할 따름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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