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과장함으로 시의 뜻은 더 분명해진다
陳司諫澕, “雨餘庭院簇莓苔, 人靜柴扉晝不開. 碧砌落花深一寸, 東風吹去又吹來.”
砭者曰: “落花稱深一寸, 似畔於理.”
予曰: “趙退菴, 詩曰: ‘蒲色靑靑柳色深, 今年寒食去年心. 醉來不記關河夢, 路上飛花一膝深.’ 其曰: ‘一膝, 則又深於一尺矣.’ 況太白詩, ‘燕山雪片大如席’. 又曰: ‘白髮三千丈’ 蘇子瞻詩, ‘大繭如甕盎.’ 是不可以辭害意, 但當意會爾.
해석
陳司諫澕, “雨餘庭院簇莓苔, 人靜柴扉晝不開. 碧砌落花深一寸, 東風吹去又吹來.”
사간 진화는 다음과 같이 시(「춘만제산사春晩題山寺」)를 읊었다.
雨餘庭院簇莓苔 | 비 온 나머지 정원엔 이끼 돋아나고 |
人靜柴扉晝不開 | 사람 드무니 사립문이 낮인데도 열려 있지 않네. |
碧砌落花深一寸 | 푸른 섬돌에 떨어진 꽃이 한 치의 높이로 |
東風吹去又吹來 | 봄바람이 불어갔다가 또한 불어오네. |
砭者曰: “落花稱深一寸,
폄하하는 사람이 말했다. “낙화를 ‘한 치의 높이’라고 말하는 것은
似畔於理.”
이치에 어긋나는 듯합니다.”
予曰: “趙退菴, 詩曰: ‘蒲色靑靑柳色深, 今年寒食去年心. 醉來不記關河夢, 路上飛花一膝深.’
내가 말했다. “조퇴암은 시에 다음과 같이 읊었고
蒲色靑靑柳色深 | 부들포 색은 푸르고 푸르러 버들색 짙고 |
今年寒食去年心 | 금년 한식에도 작년 마음이네. |
醉來不記關河夢 | 취하여 궐하의 꿈은 기억나지 않는데 |
路上飛花一膝深 | 길 위에 날리는 꽃이 무릎 높이네. |
其曰: ‘一膝’, 則又深於一尺矣.
거기서 ‘한 무릎’이라 했으니 또한 한 척보다 높은 것이다.
況太白詩, ‘燕山雪片大如席’.
하물며 이백은 시에서 ‘연산의 조각구름 크기가 방석 같다’라고 했고
又曰: ‘白髮三千丈’ 蘇子瞻詩, ‘大繭如甕盎.’
또한 ‘백발이 삼천장이다’라고 했으며, 소자첨의 시에서 ‘큰 누에는 항아리 같다’라고 했으니,
是不可以辭害意, 但當意會爾.
이것은 말로 뜻을 해쳐선 안 되는 것으로 다만 뜻에 마땅히 할 뿐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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