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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초희 - 상현요(湘絃謠)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허초희 - 상현요(湘絃謠)

건방진방랑자 2020. 1. 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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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강(湘江)에서 거문고 타며 부르는 노래

상현요(湘絃謠)

 

허초희(許楚姬)

 

 

蕉花泣露湘江曲 九點秋煙天外綠

水府涼波龍夜吟 蠻娘輕戛玲瓏玉

 

離鸞別鳳隔蒼梧 雨氣侵江迷曉珠

閑撥神絃石壁上 花鬟月鬢啼江姝

 

瑤空星漢高超忽 羽蓋金支五雲

門外漁郞唱竹枝 銀潭半掛相思月 蘭雪軒詩集

 

 

 

 

해석

蕉花泣露湘江
초화읍로상강곡
상강의 물굽이에 이슬 맺힌 진 꽃송이
九點秋煙天外綠
구점추연천외록
아홉 점의 가을 연기 하늘 밖에 푸르네.
水府涼波龍夜吟
수부량파룡야음
용궁엔 서늘한 파도 일고 용은 밤에 노래하니
蠻娘輕戛玲瓏玉
만낭경알령롱옥
만이의 낭자는 가벼이 영롱한 옥을 흔드네.

 

離鸞別鳳隔蒼梧
리란별봉격창오
난새와 이별하고 봉황과 헤어졌지만 창오산이 막아섰고
雨氣侵江迷曉珠
우기침강미효주
빗기운이 강에 스며 새벽의 해를 흐릿하게 하네.
閑撥神絃石壁上
한발신현석벽상
한가롭게 석벽 위에서 신묘한 가야금 타니
花鬟月鬢啼江姝
화환월빈제강주
꽃 같은 쪽빛머리 달 같은 귀밑머리로 강 여신을 울리네.

 

瑤空星漢高超忽
요공성한고초홀
고운 창공의 은하수는 드높아 까마득해
羽蓋金支五雲
우개금지오운몰
수레 덮개와 지주금지(金支): 수레에 장식하는 우보(羽葆) 등을 다는 황금으로 된 지주이다.는 오색구름에 사라지네.
門外漁郞唱竹枝
문외어랑창죽지
문 밖의 어부는 민요를 부르니
銀潭半掛相思月
은담반괘상사월
은빛 못엔 반쯤 그댈 그리워하게 하는 달 걸렸어라. 蘭雪軒詩集

 

 

인용

한시사

소화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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