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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연암을 읽는다 - 14. 어떤 사람에게 보낸 편지 본문

책/한문(漢文)

연암을 읽는다 - 14. 어떤 사람에게 보낸 편지

건방진방랑자 2020. 3. 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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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총평

 

 

1

이 글은 서간문이다. 전근대 시기에는 서간문도 엄연한 문학 작품이었다. 연암의 서간문은 문예성이 퍽 빼어나다. 이 글에서 그 점이 확인된다.

 

 

2

이 편지는, 처음에 서울에 있는 친지들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해, 중간에 친구의 소중함을 설파하고, 끝에 백아의 고사에 빗대어 벗을 잃은 사람의 지극한 슬픔을 묘사하고 있다. 마지막 단락이 보여주는, 백아의 심리적 추이에 대한 묘사는 연암의 대가적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이 글 중 가장 빼어난 부분이라 할 만하다.

 

 

3

이 글은 연암이 안의 현감으로 있을 때인 1793년에 씌어진 것인바 연암 57세 때의 글이다. 연암의 원숙미와 천의무봉天衣無縫의 경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4

이 작품은 법고창신이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동아시아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5

슬픔, 고통, 연민은 문학의 본원本源이다. 이 작품은 슬픔에 대한 빼어난 미학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는바, 이 점 한국문학의 한 기념비적인 성과로 기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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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을 잃은 슬픔

與人

 

친구들아, 잘 지내니

劇暑中, 僉履起居連勝否? 聖欽近作何樣生活否? 懸懸尤不能忘也. 仲存時得相逢飮酒, 伯善靑橋, 聖緯泥洞, 則未知如此長日, 何以消遣. 在先聞已罷官云, 未知歸後幾番相逢否. 彼旣喪糟糠之妻, 又喪良友之如懋官, 悠悠此世, 踽踽凉凉, 其面目言語, 不見可想. 亦可謂天地間窮民.

 

아내 잃을 슬픔을 친구 잃은 슬픔에 비교하다

嗚呼痛哉! 吾嘗論, 絶絃之悲, 甚於叩盆. 叩盆者, 猶得再娶三娶, 卜姓數四, 無所不可, 如衣裳之綻裂而補綴, 如器什之破缺而更換. 或後妻勝於前配, 或吾雖皤, 而彼則, 其宴爾之樂, 無間於新舊.

 

친구 잃은 고통이란

至若絶絃之痛, 我幸而有目焉, 誰與同吾視也; 我幸而有耳焉, 誰與同吾聽也; 我幸而有口焉, 誰與同吾味也; 我幸而有鼻焉, 誰與同吾嗅也; 我幸而有心焉, 將誰與同吾智慧靈覺哉.

 

거문고를 깨부순 백아

鍾子期死矣, 伯牙, 抱此三尺枯梧, 將向何人鼓之, 將使何人聽之哉? 其勢不得不拔佩刀, 一撥五絃. 其聲戛然, 於是乎, 斷之絶之觸之碎之破之踏之, 都納竈口, 一火燒之. 然後乃滿於志也. 吾問於我, : “爾快乎?” : "我快矣." "爾欲哭乎?" : "吾哭矣." 聲滿天地, 若出金石. 有水焉, 迸落襟前, 火齊瑟瑟. 垂淚擧目, 則空山無人, 水流花開. “爾見伯牙?” “吾見之矣.” -燕巖集

  

 

 

 

 

인용

지도 / 목차 / 작가 / 비슷한 것은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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