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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지봉유설 문장부 - 시평 40. 급제시와 위험을 무릅쓴 시를 평가하다 본문

문집/지봉유설

지봉유설 문장부 - 시평 40. 급제시와 위험을 무릅쓴 시를 평가하다

건방진방랑자 2020. 5. 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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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급제시와 위험을 무릅쓴 시를 평가하다

 

 

孟郊及第詩曰: “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 人以爲前途不遠, 皇明楊士奇少時.” 人以爲前途不遠.

皇明楊士奇少時, 有詩曰: “不嫌寒氣侵人骨, 貪看梅花過野橋.” 人以爲必將遠到云.

余謂詩氣象太迫, 無復餘味, 固知其然矣, 作頗有貪榮冒進底意思, 豈亦大耐官職者耶.

 

 

 

 

해석

孟郊及第詩曰: “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 人以爲前途不遠, 皇明楊士奇少時.”

맹교가 지은 급제시는 다음과 같다.

 

春風得意馬蹄疾

봄바람에 득의한 채 말 발굽 빨리 달려

一日看盡長安花

하루 만에 장안을 꽃을 다 보리.

 

人以爲前途不遠.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지 않다고 여겼다.

 

皇明楊士奇少時[각주:1], 有詩曰: “不嫌寒氣侵人骨, 貪看梅花過野橋.”

명나라 때 양사기가 어렸을 때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不嫌寒氣侵人骨

싫지 않은 한기가 뼈에 사무치지만

貪看梅花過野橋

탐내어 매화 보러 들판의 다리 지나네.

 

人以爲必將遠到[각주:2].

사람들은 반드시 높은 벼슬에 오를 거라고 여겼다고 한다.

 

余謂詩氣象太迫, 無復餘味,

나는 생각한다. ‘맹교 시의 기상이 매우 급박해 다시 남은 맛이 없으니

 

固知其然矣,

진실로 자연스럽다는 걸 알겠고

 

作頗有貪榮冒進底意思,

양사기의 작품은 매우 영광을 탐내어 위험을 무릅쓰고 돌진하려는 생각이 있으니,

 

豈亦大耐官職者耶.

아마도 또한 맡은 임무를 잘 처리할 사람이리라.’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한시미학산책

 

 

  1. 양사기(楊士奇) : 중국 명나라의 정치가ㆍ문인(1365~1444). 이름은 우(寓). 호는 동리선생(東里先生). 사기는 자. 인종, 선종, 영종의 삼대 황제를 섬기면서 내각의 권세를 확립하였다. 저서에 『역대명신주의(歷代名臣奏議)』가 있다. [본문으로]
  2. 원도(遠到): 높은 벼슬에 오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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