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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소설 - 22. 용원사에서 지은 두 편의 시 본문

문집/시화총림

백운소설 - 22. 용원사에서 지은 두 편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0. 4. 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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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용원사에서 지은 두 편의 시

 

 

余於中秋泛舟龍浦, 過洛東江, 犬灘. 時夜深月明, 迅湍激石, 靑山蘸波, 水極淸澈跳魚走蟹, 俯可數也. 倚船長嘯, 肌髮淸快, 洒然有蓬瀛之想.

江上有龍源寺, 僧出迎相對略話, 因題二首, ‘水氣凄涼襲短衫, 淸江一帶碧於藍. 柳餘陶令門前五, 山勝禹强海上三. 天水相連迷俯仰, 雲煙始捲辨東南. 孤舟暫係平沙岸, 時有胡僧出小庵.’ ‘淸曉泛龍浦, 黃昏泊犬灘. 點雲欺落日, 狠石捍狂瀾. 水國秋先冷, 航亭夜更寒. 江山眞勝畫, 莫作畫屛看.’ 遇興率吟, 亦未知中於格律也.

 

 

 

 

해석

余於中秋泛舟龍浦, 過洛東江, 犬灘.

나는 한가위[中秋節]에 배를 용포(龍浦)에 띄워 낙동강을 지나다가 견탄(犬灘)에 정박했다.

 

時夜深月明, 迅湍激石, 靑山蘸波, 水極淸澈跳魚走蟹, 俯可數也.

이 날 밤이 깊어 달은 밝고 세찬 여울이 바위에 부딪히며 푸른 산은 물결에 잠겨 물은 매우 맑고도 깨끗해서 노는 물고기와 가는 게를 내려보며 헤아릴 수 있을 정도였다.

 

倚船長嘯, 肌髮淸快, 洒然有蓬瀛之想.

배에 기대 길게 휘파람 불면 살갗과 머리카락이 맑고도 상쾌해져 확 트인 듯 봉래(蓬萊)와 영주(瀛州)의 신선 같은 기상이 있었다.

 

江上有龍源寺, 僧出迎相對略話, 因題二首, ‘水氣凄涼襲短衫, 淸江一帶碧於藍. 柳餘陶令門前五, 山勝禹强海上三. 天水相連迷俯仰, 雲煙始捲辨東南. 孤舟暫係平沙岸, 時有胡僧出小庵.’

강가엔 용원사(龍源寺)가 있어 스님이 나와 맞이하여 서로 대하며 대략 이야기하고서 두 수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水氣凄涼襲短衫 물기운이 서늘하고 시원해 짧은 적삼을 파고들고
淸江一帶碧於藍 한 줄기의 푸른 강은 쪽빛보다 푸르네.
柳餘陶令門前五 버들은 도연명 문 앞의 다섯 그루의 남은 모양새고
山勝禹强海上三 산은 우강의 바다 위 세 산보다 낫지요우강(禺强)은 해신(海神)의 이름이며, 삼신산은 바다 가운데 있다 하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天水相連迷俯仰 하늘과 물이 서로 이어져 굽어볼지 우러를지 헛갈리지만
雲煙始捲辨東南 구름과 이내가 막 걷혀 동남이 구별 가능하네.
孤舟暫係平沙岸 외로운 배를 잠시 평평한 모래 언덕에 매어두니
時有胡僧出小庵 이때 외국의 승려가 작은 암자에서 나온다네.

 

淸曉泛龍浦, 黃昏泊犬灘. 點雲欺落日, 狠石捍狂瀾. 水國秋先冷, 航亭夜更寒. 江山眞勝畫, 莫作畫屛看.’

 

淸曉泛龍浦 黃昬泊犬灘 맑은 새벽에 용포에서 배 띄워 저물녘에 견탄에 묵네.
黠雲欺落日 狠石捍狂瀾 멋대로인 구름은 지는 해를 속이고 삐죽한 바위는 미친 물결을 막네.
水國秋先冷 亭夜更寒 어촌은 가을에 먼저 서늘해지고 선실은 밤에 더 추워지지.
江山眞勝畫 莫作畫 강과 산이 참으로 그림보다 나으니 그린 병풍 보듯 하진 마시라.

 

遇興率吟, 亦未知中於格律也.

우연한 흥에 거칠게 읊어서 또한 격률에 맞는진 모르겠다.

 

 

인용

작가 / 목차 / 전문 / 시화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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