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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師說) - 스승을 찾아 배워야 한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사설(師說) - 스승을 찾아 배워야 한다

건방진방랑자 2020. 8. 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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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조건

사설(師說)

 

한유(韓愈)

 

 

스승을 찾아 배워야 한다

 

스승이란 나이에 상관없이 도를 먼저 들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古之學者必有師, 師者所以傳道授業解惑也. 人非生而知之, 孰能無惑? 惑而不從師, 其爲惑也, 終不解矣. 生乎吾前, 其聞道也, 固先乎吾, 吾從而師之, 生乎吾後, 其聞道也, 亦先乎吾, 吾從而師之, 吾師道也, 夫庸知其年之先後生於吾乎? 是故無貴無賤, 無長無少, 道之所存, 師之所存也.

 

스승에게 배우질 않으니, 더 차이가 심하게 난다

嗟乎! 師道之不傳也久矣. 欲人之無惑也難矣. 古之聖人, 其出人也遠矣, 猶且從師而問焉, 今之衆人, 其下聖人也亦遠矣, 而恥學於師. 是故聖益聖, 愚益愚, 聖人之所以爲聖, 愚人之所以爲愚, 其皆出於此乎.

 

스승에게 배워야 할 것은 따로 있다

愛其子, 擇師而敎之, 於其身也, 則恥師焉惑矣. 彼童子之師, 授之書而習其, 句讀者也, 非吾所謂傳其道, 解其惑者也. 句讀之不知, 惑之不解, 或師焉, 或不焉, 小學而大遺, 吾未見其明也.

 

사대부가 무당이나 의사, 장인보다도 못한 이유

巫醫樂師百工之人, 不恥相師, 士大夫之族, 曰師曰弟子云者, 則群聚而笑之. 問之則曰: “彼與彼年相若也, 道相似也, 位卑則足羞, 官盛則近諛.” 鳴呼! 師道之不復可知矣. 巫醫百工之人, 君子齒之, 今其智乃反不能及, 可怪也歟.

 

공자 또한 변변찮은 여러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聖人無常師. 孔子郯子萇弘師襄老聃, 郯子之徒, 其賢不及孔子. 孔子: ‘三人行, 則必有我師.是故弟子不必不如師, 師不必賢於弟子. 聞道有先後, 術業有專攻, 如斯而已.

氏子, 年十七. 好古文, 六藝經傳皆通習之, 不拘於時, 請學於余, 余嘉其能行古道, 師說以貽之.

 

 

 

 

 

 

해석

 

스승이란 나이에 상관없이 도를 먼저 들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古之學者必有師,

옛적에 배우는 자들은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師者所以傳道授業解惑也.

스승은 도를 전해주고 업을 전수해주며 의혹을 해소시켜주는 존재다.

 

人非生而知之, 孰能無惑?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상등급의 존재가 아닐진대 누가 의혹됨이 없겠는가?

 

惑而不從師, 其爲惑也,

의혹되었으면서도 스승을 따르지 않으면 의혹됨은

 

終不解矣.

마침내 해소될 길이 없다.

 

生乎吾前, 其聞道也,

나보다 먼저 태어나 도를 들음이 참으로

 

固先乎吾, 吾從而師之,

나보다 먼저라면, 나는 따라다니며 그를 스승 삼으리니,

 

吾師道也,

나는 도를 스승 삼는 것이지,

 

夫庸知其年之先後生於吾乎?

어찌 나이가 나보다 많고 적음을 따지겠는가?

 

是故無貴無賤, 無長無少,

이런 이유로 귀천도 없고 노소도 없이

 

道之所存, 師之所存也.

그저 도가 있는 곳에 스승이 있는 것이다.

 

 

 

스승에게 배우질 않으니, 더 차이가 심하게 난다

 

嗟乎! 師道之不傳也久矣.

! 도를 스승 삼는 것이 전해지지 않은 지가 오래되었다.

 

欲人之無惑也難矣.

그러니 사람이 의혹되지 않으려 하더라도 어렵기만 하구나.

 

古之聖人, 其出人也遠矣,

옛 성인들은 보통사람보다 특출함이 이미 현격하게 차이가 났음에도

 

猶且從師而問焉,

그럼에도 오히려 스승을 따라 물었지만,

 

今之衆人, 其下聖人也亦遠矣,

지금의 대중들은 성인보다 뒤처짐이 현격하더라도

 

而恥學於師.

스승에게 배우길 부끄러워한다.

 

是故聖益聖, 愚益愚.

이러하기 때문에 성인은 더욱 성스러워지고, 어리석은 사람은 더욱 어리석어진다.

 

聖人之所以爲聖, 愚人之所以爲愚,

성인이 성스러워진 까닭과 어리석은 이가 어리석어진 까닭이

 

其皆出於此乎.

다 여기에서부터 나왔다.

 

 

 

스승에게 배워야 할 것은 따로 있다

 

愛其子, 擇師而敎之,

자기 자식을 사랑하기에 스승을 선택하여 가르치지만,

 

於其身也, 則恥師焉惑矣.

자신의 상황에 이르러선 스승 삼기를 부끄러워하니 의혹됨이라.

 

彼童子之師, 授之書而習其句讀者也,

저 아이의 스승은 글 짓는 것을 전수해주고 구두 떼는 것을 익히게 하니,

 

非吾所謂傳其道, 解其惑者也.

내가 말한 도를 전수하고 의혹을 해소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句讀之不知, 惑之不解,

구두를 떼는 방법을 알지 못함과 의혹이 해소되지 못함에

 

或師焉, 或不焉,

어떤 경우엔 스승을 삼고, 어떤 경우엔 스승을 삼지 않으니

 

小學而大遺,

그것은 작은 것을 배우고 큰 것을 버리는 꼴이다.

 

吾未見其明也.

그러니 나는 그런 것이 현명하다고 보지 않는다.

 

 

 

사대부가 무당이나 의사, 장인보다도 못한 이유

 

巫醫樂師百工之人, 不恥相師,

무당과 의사와 악사와 장인들은 서로 스승 삼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士大夫之族, 曰師曰弟子云者,

사대부 족속들은 스승이라 하고 제자라 말하는 것을

 

則群聚而笑之.

여럿이 모여들어 비웃기만 한다.

 

問之則曰: “彼與彼年相若也,

그 이유를 물어보면 말해준다. “저 두 사람이 나이가 서로 비슷하고

 

道相似也, 位卑則足羞,

도가 서로 비슷하니, 스승으로 삼은 이의 지위가 낮으면 부끄러운 짓이고,

 

官盛則近諛.”

관직이 높으면 아첨 떠는 꼴이다.”

 

鳴呼! 師道之不復可知矣.

! 도를 스승 삼는 것이 회복되지 않음을 알 만하다.

 

巫醫百工之人, 君子齒之,

무당과 의사와 장인들은 군자가 껴주지도 않지만

 

今其智乃反不能及, 可怪也歟.

이제 지혜로움은 그들에게도 도리어 미치질 못하니, 괴이한 일이로구나.

 

 

 

공자 또한 변변찮은 여러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聖人無常師.

성인은 일정한 스승이 없다.

 

孔子郯子萇弘

그래서 공자는 담자를 스승으로 삼아 정치를 물었고 장홍을 스승으로 삼아 음악을 물었으며,

 

師襄老聃,

사양을 스승으로 삼아 비파를 배웠고, 노담을 스승으로 삼아 예를 배웠다.

 

郯子之徒, 其賢不及孔子.

그렇지만 담자 무리의 어짊이 공자에 미치지 못했었다.

 

孔子: ‘三人行, 則必有我師.

공자께선 세 사람이 다닐 적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했으니,

 

是故弟子不必不如師,

이런 이유로 제자라고 해서 반드시 스승만 못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師不必賢於弟子.

스승이라 해서 반드시 제자보다 어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聞道有先後, 術業有專攻,

도를 들음에 선후가 있고 재주와 특기엔 전공이 있는 것이니,

 

如斯而已.

이와 같을 뿐이다.

 

氏子, 年十七.

이씨의 아들 반은 나이가 17살이다.

 

好古文, 六藝經傳皆通習之,

고문을 좋아하여 육예와 경전을 다 통달하도록 익혀

 

不拘於時, 請學於余,

지금의 유행인 변려문(騈儷文)에 구애받지 않고 나에게 배울 것을 청해왔기에

 

余嘉其能行古道,

나는 옛 도를 행하겠다는 그의 마음을 어여삐 여겨

 

師說以貽之.

사설을 지어 남겨두노라.

 

 

 

 

 

 

인용

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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