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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 - 고문궤범서(古文軌範序)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성대중 - 고문궤범서(古文軌範序)

건방진방랑자 2020. 7. 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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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의 특징과 고문을 흥기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문궤범서(古文軌範序)

 

성대중(成大中)

 

 

고문과 금문의 차이

古文之選, 自昭明始. 然取適乎時用, 故體裁未純於古也. 及茅氏之抄行而古文亡矣.

夫惟猶屬之古, 宋六子直時文之雄也. 然以其適用, 故擧世趨之, 而未有能易其弊者.

明之盛時, 盖亦有特起而振之者矣. 然其所謂復古者, 反不如六子之適用, 故風氣一下, 雖有能者, 亦莫之能復也, 况文弊乎?

然古今文之別, 不難知也. 古文簡而鬯, 今文俚而晦; 古文質而腴, 今文華而枯, 古文取材也富, 今文取材也狹; 古文立意也深, 今文立意也淺. 故古文似衍而實精, 今文似捷而實冗, 特古文艱於今文爾

 

중국은 시대가 흐를수록 고문이 사라졌지만 우리나라는 지금이 고문이 융성할 때다

然自典謨以來, 文體盖五變矣. 周公之制禮, 孔子之論道馬遷之紀事昌黎之碑誌子瞻之策論, 上之日月乎羣品, 下之江河乎百川, 其爲宗主則一也.

然世級之降, 文亦隨之. 之於典謨, 猶湯武之於堯舜也; 之於秦漢, 猶漢唐之於三代也.

惟我東則不然, 風氣之闢, 後於中國, 檀君之開刱, 纔及堯時, 箕子八條, 商周征伐之後. 今之文明, 比之中國, 殆成周之盛也, 古文之興, 此其時也, 顧未有倡之者耳. 然文章豈待倡而作哉? 亦各因其時而振其弊也.

 

고문을 진흥시키는 방법

昔者商之文鬼矣, 周公峻其辭而振之; 周之文僿矣, 孔子鬯其辭而導之, 秦之文刻矣, 馬遷易之以雅健; 六朝之文靡矣, 昌黎矯之以奇崛; 五季之文萎矣, 子瞻變之以雄肆,

今之文膚而冗矣, 若之何其振之? 本之六經, 以正其源; 參之諸子, 以達其流; 取之秦漢, 以立其氣. 資之, 以博其用; 質之, 以尊其趣, 夫如是則古今之制通, 而文章之體備矣.

顧昭明之選, 主於簡要, 故幅尺狹而意味淺, 茅選又其下者也.

 

문집의 특징

余故擇其閎深而衍厚者, 養生, 離騷卜居, 於漢取治安策鵩賦伯夷傳諫山陵疏, 於魏取絶交書, 名之曰古文軌範. 以爲古文者倡, 進於此者, 檀弓考工記. 六經至矣, 余固不敢論也.

故德盛者其樂崇, 質厚者其氣昌, 道大者其言尊, 識深者其文奧.

苟徇於字句之工而自以爲至焉, 是明文之訾而蹈之也, 曷足稱哉? 曷足稱哉? 靑城集卷之五

 

 

 

 

해석

 

고문과 금문의 차이

 

古文之選, 自昭明始.

고문의 선집은 소명태자로부터 시작되었다.

 

然取適乎時用, 故體裁未純於古也.

그러나 당시의 활용에 맞는 걸 취하였기 때문에 체제는 옛날보다 순정하지 않았고

 

及茅氏之抄行而古文亡矣.

모곤(茅坤)이 초록한 것이 유행하게 되자 고문은 사라졌다.

 

夫惟猶屬之古,

오직 한유와 유종원의 문장만이 오히려 고문에 속했지만

 

宋六子直時文之雄也.

송나라 여섯 학자인 구양수ㆍ왕안석ㆍ증공ㆍ소순ㆍ소식ㆍ소철은 다만 당시의 문장으로 뛰어났던 것이다.

 

然以其適用, 故擧世趨之,

그러나 적용할 만하였기 때문에 온 세상이 그들을 쫓았지만

 

而未有能易其弊者.

폐단을 바꿀 수는 없었다.

 

明之盛時, 盖亦有特起而振之者矣.

명나라의 융성한 시기에 대체로 또한 특별히 일어나 고문을 진흥시킨 이들이 있었다.

 

然其所謂復古者, 反不如六子之適用,

그러나 소위 복고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송나라 여섯 학자의 적용만도 못하였기 때문에

 

故風氣一下, 雖有能者,

문장의 규모와 기가 일시에 낮아져 비록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亦莫之能復也, 况文弊乎?

또한 회복할 수 없었는데 하물며 문장의 폐단은 말할 게 무어냐?

 

然古今文之別, 不難知也.

그러므로 고문과 금문의 분별은 알기 어렵지 않다.

 

古文簡而鬯, 今文俚而晦;

고문은 간단하면서도 풍부하지만 금문은 속되면서 가려져 있고

 

古文質而腴, 今文華而枯,

고문은 질박하면서도 넉넉하지만 금문은 화려하지만 말랐으며

 

古文取材也富, 今文取材也狹;

고문은 소재를 취할 적에 풍부하지만 금문은 소재를 취할 적에 협소하기만 하고

 

古文立意也深, 今文立意也淺.

고문은 뜻을 세움이 심오하지만 금문은 뜻을 세움이 천박하다.

 

故古文似衍而實精,

그러므로 고문은 자질구레한 듯하나 실제론 정밀하고

 

今文似捷而實冗,

금문은 빠른 듯하나 실제론 쓸데 없기만 하니

 

特古文艱於今文爾

다만 고문이 금문보다 어려울 뿐이다.

 

 

 

중국은 시대가 흐를수록 고문이 사라졌지만 우리나라는 지금이 고문이 융성할 때다

 

然自典謨以來, 文體盖五變矣.

그러나 서경(書經)전모(典謨)로부터 문체는 대체로 다섯 번 변했다.

 

周公之制禮, 孔子之論道馬遷之紀事昌黎之碑誌子瞻之策論

주공의 예를 제정한 것과 공자의 도를 논의한 것과 사마천의 역사를 기술한 것과 창려의 비지문과 자첨의 책문(策文)ㆍ의론문(議論文)

 

上之日月乎羣品, 下之江河乎百川,

위로는 여러 품질에 대해 해와 달이었고 아래로는 뭇 천들에 대해 양자강과 황하였으니

 

其爲宗主則一也.

종주가 됨에 있어서는 하나일 뿐이다.

 

然世級之降, 文亦隨之.

그러나 세상의 등급이 떨어지자 문장 또한 그걸 따랐다.

 

之於典謨, 猶湯武之於堯舜也;

주공과 공자의 문장이 전모에 비교해보면 탕왕과 무왕이 요임금과 순임금에 못 미치는 것과 같고

 

之於秦漢, 猶漢唐之於三代也.

한유와 소식의 문장이 진나라와 한나라와 비교해보면 한나라와 당나라의 문장이 삼대에 못 미치는 것과 같다.

 

惟我東則不然, 風氣之闢, 後於中國,

오직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기풍이 열림이 중국보다 후세이고

 

檀君之開刱, 纔及堯時,

단군이 나라를 열어 창업함은 겨우 요임금 시기에 이르며

 

箕子八條, 商周征伐之後.

기자의 팔조범금(八條犯禁)는 곧 주나라가 상나라를 정벌한 이후이다.

 

今之文明, 比之中國, 殆成周之盛也,

지금 문명을 중국에 비교하면 거의 주나라의 융성한 시기를 이루니

 

古文之興, 此其時也,

고문의 흥기할 때는 이때이지만

 

顧未有倡之者耳.

돌아보면 창도하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然文章豈待倡而作哉?

그러니 문장이 어찌 창도하길 기다려 지을 것인가?

 

亦各因其時而振其弊也.

또한 각각 당시 상황에 따라 폐단을 진흥시키는 것이다.

 

 

 

고문을 진흥시키는 방법

 

昔者商之文鬼矣, 周公峻其辭而振之;

옛적에 상나라의 글이 귀신을 다루자 주공은 말을 준엄하게 하여 진흥시켰고

 

周之文僿矣, 孔子鬯其辭而導之,

주나라의 글이 자질구레해지자 공자는 그 말을 격식있게 하여 인도했으며

 

秦之文刻矣, 馬遷易之以雅健;

진나라의 글이 각박해지자 사마천은 그걸 우아하고 굳건하게 바꾸었고

 

六朝之文靡矣, 昌黎矯之以奇崛;

육조의 글이 화려해지자 창려는 기굴하도록 바꾸었으며

 

五季之文萎矣, 子瞻變之以雄肆,

오계의 글이 번잡해지자 자첨은 웅장하고 바르게 변화시켰다.

 

今之文膚而冗矣, 若之何其振之?

지금의 문장이 천박하고 쓸데없기만 하니 그와 같다면 어떻게 진작시켜야 하는가?

 

本之六經, 以正其源;

春秋의 육경에 근본하여 근원을 바르게 하고

 

參之諸子, 以達其流;

제자서를 참고하여 흐름을 소통케 하며

 

取之秦漢, 以立其氣.

진나라와 한나라의 문장을 취해 기를 세워야 하고

 

資之, 以博其用;

한유와 소식에 의지하여 작용을 넓히며

 

質之, 以尊其趣,

정자와 주자에 질정하여 취향을 높여야 한다.

 

夫如是則古今之制通, 而文章之體備矣.

대체로 이와 같다면 고금의 제도가 통하고 문장의 체제가 갖춰질 것이다.

 

顧昭明之選, 主於簡要,

돌이켜보면 소명태자의 선집은 간략함과 요약됨을 주로 했기 때문에

 

故幅尺狹而意味淺, 茅選又其下者也.

그러므로 범위는 협소하고 의미는 천박한데, 모곤의 선집은 또한 그보다도 못하다.

 

 

 

문집의 특징

 

余故擇其閎深而衍厚者, 養生,

나는 그러므로 넓고 심오하며 나열되고 두터운 것을 뽑았으니 장자에서 제물론양생주를 취했고

 

離騷卜居,

소경에서 이소경복거를 취했으며

 

於漢取治安策鵩賦伯夷傳諫山陵疏,

한나라에선 치안책붕부백이전간산릉소를 취했고

 

於魏取絶交書, 名之曰古文軌範.

위나라에선 절교서를 취하고 그걸 고문궤범으로 명명하였다.

 

以爲古文者倡, 進於此者,

생각하기로 고문이 창도되어 여기에 나아간 것은

 

檀弓考工記.

오직 단궁고공기일 뿐이리라.

 

六經至矣, 余固不敢論也.

육경은 지극한 것으로 내가 진실로 감히 논의하지 못하겠다.

 

故德盛者其樂崇, 質厚者其氣昌,

그러므로 덕이 성대한 자는 즐거움이 높고 바탕이 두꺼운 사람은 기가 창성하며

 

道大者其言尊, 識深者其文奧.

도가 큰 사람은 말이 높고 식견이 깊은 사람은 문장이 심오하다.

 

苟徇於字句之工而自以爲至焉,

만약 자구의 기교 있음만을 따라 스스로 지극하다고 여긴다면

 

是明文之訾而蹈之也,

이것은 문장의 허물을 밝혀 그걸 답습하는 것이니,

 

曷足稱哉? 曷足稱哉? 靑城集卷之五

어찌 칭송할 만하겠는가? 어찌 칭송할 만하겠는가?

 

 

인용

목차

고문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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