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구 - 조강지처(糟糠之妻)

조강지처(糟糠之妻)

아무 것도 없을 때조차 함께 한 아내

 

 

後漢宋弘, 字仲子, 京兆長安人. 光武卽位, 爲大司空.

時帝姊湖陽公主新寡, 帝與共論朝臣, 微觀其意. 主曰: “宋公威容德器, 群臣莫及.” 帝曰: “方且圖之.”

後引見, 帝令主坐屛風後. 因謂弘曰: “諺言, 貴易交, 富易妻, 人情乎.” 弘曰: “吾聞貧賤之交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帝顧謂主曰: “事不諧矣.”

弘所得租奉, 分贍九族, 家無資産, 以淸行致稱. 所推進賢士桓梁三十餘人, 或相及爲公卿者. 『蒙求』

 

 

 

 

해석

後漢宋弘, 字仲子, 京兆長安人.

후한의 송홍의 자는 중자로 경조 장안의 사람이다.

 

光武卽位, 爲大司空.

광무제가 즉위하자 대사공이 되었다.

 

時帝姊湖陽公主新寡,

이때에 광무제의 누이 호양공주가 막 과부가 되어

 

帝與共論朝臣, 微觀其意.

광무제는 함께 조정의 신하들과 논의하며 은밀히 누이의 뜻을 보았다.

 

主曰: “宋公威容德器, 群臣莫及.”

공주가 “송공의 위엄있는 용모와 덕스런 그릇은 여러 신하들이 이르질 못해요.”라고 말했다.

 

帝曰: “方且圖之.”

광무제가 “곧 또한 그걸 도모해보겠소.”라고 말했다.

 

後引見, 帝令主坐屛風後.

훗날 불러 볼 적에 광무제는 공주에게 병풍 뒤에 앉아 있도록 했다.

 

因謂弘曰: “諺言, 貴易交,

바로 송홍에게 “속담에 ‘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富易妻, 人情乎.”

부자가 되면 아내를 바꾸는 게 인정이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弘曰: “吾聞貧賤之交不可忘,

송홍이 말했다. “제가 듣기론 가난할 때의 벗은 잊을 수 없고

 

糟糠之妻不下堂.”

지게미와 겨를 먹던 아내는 내쫓지 않는다고 하옵니다.”

 

帝顧謂主曰: “事不諧矣.”

황제가 돌아보며 공주에게 “일이 순조롭지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弘所得租奉, 分贍九族,

송홍은 얻은 세금을 나누어 친척에게 주었고

 

家無資産, 以淸行致稱.

집엔 재산이 없어 청렴한 행실로 칭송되기에 이르렀다.

 

所推進賢士桓梁三十餘人,

송홍이 추천하여 진출한 어진 선비는 환담(桓譚)과 왕량(王梁) 등 30여인은

 

或相及爲公卿者. 『蒙求』

어떤 이는 재상이 되고 어떤 이는 공경이 되었다.

 

 

인용

십팔사략

고사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