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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양혜왕 하 - 4. 선왕의 여행에 비견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

고전/맹자

맹자 양혜왕 하 - 4. 선왕의 여행에 비견할 수 있겠습니까?

건방진방랑자 2021. 10. 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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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왕의 여행에 비견할 수 있겠습니까?

 

 

齊宣王孟子於雪宮. 王曰: “賢者亦有此樂乎?”

, 音洛, 下同.

雪宮, 離宮名.

 

孟子對曰: “. 人不得, 則非其上矣.

言人君能與民同樂, 則人皆有此樂; 不然, 則下之不得此樂者, 必有非其君上之心. 明人君當與民同樂, 不可使人有不得者, 非但當與賢者共之而已也.

 

不得而非其上者, 非也; 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 亦非也.

下不安分, 上不恤民, 皆非理也.

 

樂民之樂者, 民亦樂其樂; 憂民之憂者, 民亦憂其憂. 樂以天下, 憂以天下,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樂民之樂而民樂其樂, 則樂以天下矣; 憂民之憂而民憂其憂, 則憂以天下矣.

 

昔者齊景公問於晏子: 吾欲觀於轉附朝儛, 遵海而南, 放于琅邪. 吾何脩而可以比於先王觀也?

, 音潮. , 上聲.

晏子, 齊臣, 名嬰. 轉附朝儛, 皆山名也. , 循也. , 至也. 琅邪, 齊東南境上邑名. , 遊也.

 

晏子對曰: 善哉問也! 天子適諸侯曰巡狩, 巡狩者巡所守也; 諸侯朝於天子曰述職, 述職者述所職也. 無非事者. 春省耕而補不足, 秋省斂而助不給. 夏諺曰: “吾王不遊, 吾何以休? 吾王不豫, 吾何以助? 一遊一豫, 爲諸侯度.”

, 舒救反. , 悉井反.

, 陳也. , 視也. , 收穫也. , 亦足也. 夏諺, 夏時之俗語也. , 樂也. 巡所守, 巡行諸侯所守之土也. 述所職, 陳其所受之職也. 皆無有無事而空行者, 而又春秋循行郊野, 察民之所不足而補助之. 故夏諺以爲王者一遊一豫, 皆有恩惠以及民, 而諸侯皆取法焉, 不敢無事慢遊以病其民也.

 

今也不然: 師行而糧食, 飢者弗食, 勞者弗息. 睊睊胥讒, 民乃作慝. 方命虐民, 飮食若流. 流連荒亡, 爲諸侯憂.

, 古縣反.

, 謂晏子時也. , 衆也. 二千五百人爲師. 春秋傳: “君行師從.”

, 謂糗糒之屬. 睊睊, 側目貌. , 相也. , 謗也. , 怨惡也, 言民不勝其勞而起謗怨也. , 逆也. , 王命也. 若流, 如水之流, 無窮極也. 流連荒亡, 解見下文. 諸侯, 謂附庸之國, 縣邑之長.

 

從流下而忘反謂之流, 從流上而忘反謂之連, 從獸無厭謂之荒, 樂酒無厭謂之亡.

, 平聲.

此釋上文之義也. 從流下, 謂放舟隨水而下. 從流上, 謂挽舟逆水而上. 從獸, 田獵也. , 廢也. 樂酒, 以飮酒爲樂也. , 猶失也, 言廢時失事也.

 

先王無流連之樂, 荒亡之行.

, 去聲.

 

惟君所行也.

言先王之法, 今時之弊, 二者惟在君所行耳.

 

景公, 大戒於國, 出舍於郊. 於是始興發補不足. 大師: ‘爲我作君臣相說之樂!’ 蓋徵招角招是也. 其詩曰: ‘畜君何尤?’ 畜君者, 好君也.”

, 音悅. , 去聲. , 如字. , 陟里反. , 與韶同. , 敕六反.

, 告命也. 出舍, 自責以省民也. 興發, 發倉廩也. 大師, 樂官也. 君臣, 己與晏子也. 樂有五聲, 三曰角爲民, 四曰徵爲事. , 舜樂也. 其詩, 徵招角招之詩也. , 過也. 晏子能畜止其君之欲, 宜爲君之所尤, 然其心則何過哉? 孟子釋之, 以爲臣能畜止其君之欲, 乃是愛其君者也.

氏曰: “君之與民, 貴賤雖不同, 然其心未始有異也. 孟子之言, 可謂深切矣. 王不能推而用之, 惜哉!”

 

 

 

 

해석

齊宣王孟子於雪宮. 王曰: “賢者亦有此樂乎?”

제선왕이 맹자를 설궁에서 보았다. 제선왕이 현자도 또한 이런 즐거움이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 音洛, 下同.

雪宮, 離宮名.

설궁은 이궁(離宮, 왕이 거둥할 때 머물던 별궁)의 명칭이다.

 

孟子對曰: “. 人不得, 則非其上矣.

맹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그러나 인민들은 현자의 즐거움에 동참하지 못하면, 윗사람을 비난합니다.

言人君能與民同樂, 則人皆有此樂;

임금이 여민동락(與民同樂)을 할 수 있다면 인민들이 다 이런 즐거움이 있지만,

 

不然, 則下之不得此樂者,

그렇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이런 즐거움을 얻지 못해서

 

必有非其君上之心.

반드시 임금의 마음을 비난한다.

 

明人君當與民同樂,

임금은 마땅히 여민동락을 하여

 

不可使人有不得者,

인민들이 얻지 못함이 있어선 안 되니,

 

非但當與賢者共之而已也.

다만 마땅히 현자와 함께 이런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뿐만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不得而非其上者, 非也; 爲民上而不與民同樂, 亦非也.

즐거움에 동참하지 못해 윗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잘못이고, 윗사람이 되어 백성과 함께 즐기지 못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下不安分, 上不恤民,

아랫사람이 분수를 편안히 여기지 않는 것, 윗사람이 백성을 구휼하지 않는 것,

 

皆非理也.

이 모든 게 잘못된 이치다.

 

樂民之樂者, 民亦樂其樂; 憂民之憂者, 民亦憂其憂. 樂以天下, 憂以天下,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백성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니 백성 또한 임금의 즐거움을 즐거워하고, 백성의 근심을 근심하니 백성 또한 임금의 근심을 근심합니다. 천하와 함께 즐거워하고, 천하와 함께 근심하니, 이렇게 하고도 좋은 임금이 될 수 없는 사람은 있지 않습니다.

樂民之樂而民樂其樂,

백성의 즐거움을 즐거워하여 백성들이 임금의 즐거움을 즐거워한다면

 

則樂以天下矣;

천하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오,

 

憂民之憂而民憂其憂,

백성의 근심을 근심하여 백성들이 임금의 근심을 근심한다면

 

則憂以天下矣.

천하와 함께 근심하는 것이다.

 

昔者齊景公問於晏子: 吾欲觀於轉附朝儛, 遵海而南, 放于琅邪. 吾何脩而可以比於先王觀也?

옛적에 제경공제경공(BC 547~490년 재위): 공자와 동시대인으로, 실정(失政)하여 제나라를 전()씨에게 넘어가게 만듦이 안자안영(?~ BC 500): 제나라의 명재상으로 합리적인 민본사상이고 천도보단 인사를 중시함. 사마천지금 살아 계시다면 그의 마부라도 되고 싶다[假令晏子而在, 餘雖爲之執鞭, 所忻慕焉]’고 평하기도 했음에게 나는 전부산과 조무산을 보고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가서 낭야에 도착하려 합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만 선왕의 여행에 비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으니,

, 音潮. , 上聲.

晏子, 齊臣, 名嬰.

안자는 제나라의 신하로 이름은 영이다.

 

轉附朝儛, 皆山名也.

전부(轉附)ㆍ조무(朝儛)는 다 산 이름이다.

 

, 循也. , 至也.

()은 따른다는 뜻이다. ()은 이른다는 뜻이다.

 

琅邪, 齊東南境上邑名.

낭야(琅邪)는 제나라 동남쪽 국경 근처에 있는 읍의 이름이다.

 

, 遊也.

()은 여행한다는 뜻이다.

 

晏子對曰: 善哉問也! 天子適諸侯曰巡狩, 巡狩者巡所守也; 諸侯朝於天子曰述職, 述職者述所職也. 無非事者. 春省耕而補不足, 秋省斂而助不給.

안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훌륭한 질문입니다! 천자가 제후에게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하니 순수란 지키는 지역을 순행하는 것이옵고, 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하는 것을 술직(述職)이라하니 술직이란 맡은 일을 진술하는 것이니, 일이 아닌 게 없습니다. 봄엔 밭갈이를 살펴 부족한 걸 보충해주고, 가을엔 수확하는 것을 살펴 부족한 걸 채워줍니다.

, 舒救反. , 悉井反.

, 陳也. , 視也.

()은 진술한다는 뜻이다. ()은 살핀다는 뜻이다.

 

, 收穫也. , 亦足也.

()은 수확한다는 뜻이다. ()은 또한 넉넉하다는 뜻이다.

 

夏諺曰: “吾王不遊, 吾何以休? 吾王不豫, 吾何以助? 一遊一豫, 爲諸侯度.”

하나라 속담에 우리 임금께서 유람오지 않으시니 우리가 어찌 쉬며, 우리 임금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니 우리가 어찌 도움 받으랴? 한 번 유람오시고, 한 번 기뻐하심이 제후들의 법도가 되었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夏諺, 夏時之俗語也. , 樂也.

하언(夏諺)은 하나라 때의 속담이다. ()는 기뻐한다는 뜻이다.

 

巡所守, 巡行諸侯所守之土也.

지키는 지역을 순행한다는 것은 제후가 지키는 땅을 순행하는 것이다.

 

述所職, 陳其所受之職也.

맡은 일을 진술한다는 것은 받은 직분을 진술하는 것이다.

 

皆無有無事而空行者, 而又春秋循行郊野,

다 일없이 헛되이 다니지 않았고 또한 봄가을에 들판을 순행하여

 

察民之所不足而補助之.

백성들의 부족한 것을 살펴 그것을 보충해줬다.

 

故夏諺以爲王者一遊一豫,

그렇기 때문에 하나라 속담에 임금이 한 번 여행하고 한 번 기뻐하면

 

皆有恩惠以及民, 而諸侯皆取法焉,

모든 은혜가 백성에게 이르며 제후들은 다 본받으려 하여,

 

不敢無事慢遊以病其民也.

감히 일없이 거만하게 여행하여 백성들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今也不然: 師行而糧食, 飢者弗食, 勞者弗息. 睊睊胥讒, 民乃作慝. 方命虐民, 飮食若流. 流連荒亡, 爲諸侯憂.

지금은 그때와 같지 않아 군대가 행군함에 곡식을 다 뺏어 주린 자는 먹질 못하고, 일한 자는 쉬질 못합니다. 그래서 곁눈질하며 서로 헐뜯으며, 백성들이 나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임금의 명령을 어기고 백성들을 학대하며 음식을 물 흐르듯 먹어재껴 유연황망(流連荒亡)하니, 제후들의 근심이 되었습니다.

, 古縣反.

, 謂晏子時也.

지금이란 안자 당시를 말한다.

 

, 衆也. 二千五百人爲師.

()는 군대다. 2500명을 사()라하니,

 

春秋傳: “君行師從.”

춘추전에선 임금이 출발하면 군대가 뒤따른다(君行師從 卿行旅從)()2,500, ()500명의 군대를 말함라고 쓰여 있다.

 

, 謂糗糒之屬.

()은 미숫가루와 말린 밥 따위를 말한다.

 

睊睊, 側目貌. , 相也.

견견(睊睊)은 곁눈질하는 모양새다. ()는 서로라는 뜻이다.

 

, 謗也.

()은 비방한다는 뜻이다.

 

, 怨惡也,

()은 원망하고 미워한다는 뜻으로

 

言民不勝其勞而起謗怨也.

백성들이 힘듦을 이기지 못해 헐뜯음과 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 逆也. , 王命也.

()은 거스른다는 뜻이다. ()은 임금의 명령이다.

 

若流, 如水之流, 無窮極也.

약류(若流)는 물과 같이 흐른다는 것으로, 끝이 없다는 뜻이다.

 

流連荒亡, 解見下文.

유연황망(流連荒亡)은 해석이 다음 문단에 보인다.

 

諸侯, 謂附庸之國, 縣邑之長.

제후(諸侯)란 부용의 나라와 현읍의 관리를 이른다.

 

從流下而忘反謂之流, 從流上而忘反謂之連, 從獸無厭謂之荒, 樂酒無厭謂之亡.

물의 흐름을 따라 내려가기만 하고 돌아오는 것을 잊음을 ()’라하고, 물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기만 하고 돌아오는 것을 잊음을 ()’이라하며, 짐승을 쫓아 사냥하되 만족해하지 않음을 ()’이라하고, 술을 즐겨 만족해하지 않음을 ()’이라 합니다.

, 平聲.

此釋上文之義也.

여기는 윗 문단의 뜻을 풀이해 놨다.

 

從流下, 謂放舟隨水而下.

종류하(從流下)는 배를 띄워 물을 따라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從流上, 謂挽舟逆水而上.

종류상(從流上)은 배를 당겨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從獸, 田獵也. , 廢也.

종수(從獸)는 사냥을 말한다. ()은 황폐해졌다는 뜻이다.

 

樂酒, 以飮酒爲樂也.

낙주(樂酒)는 술 마시는 걸 즐긴다는 것이다.

 

, 猶失也, 言廢時失事也.

()은 실()과 같으니, 때를 황폐히 하고 일을 망가뜨렸다는 말이다.

 

() ()
從流下而忘反 從流上而忘反
() ()
從獸無厭 樂酒無厭

 

 

先王無流連之樂, 荒亡之行.

선왕께서는 유연(流連)의 즐거움과 황망(荒亡)의 행함이 없었으니,

, 去聲.

 

惟君所行也.

오직 임금이 행해야 할 것입니다.

言先王之法, 今時之弊,

선왕의 법과 지금의 폐단,

 

二者惟在君所行耳.

이 두 가지는 오직 임금이 행동하는 것에 달려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다.

 

景公, 大戒於國, 出舍於郊. 於是始興發補不足.

경공께서 기뻐하시며, 나라에 크게 사령장(辭令狀)을 내렸습니다. 밖으로 나가 들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처음으로 창고를 열어 부족한 것을 채워줬습니다.

, 音悅.

, 告命也.

()는 사령장(辭令狀)이다.

 

出舍, 自責以省民也.

출사(出舍)는 스스로 책임을 져 백성을 살핀다는 뜻이다.

 

興發, 發倉廩也.

흥발(興發)은 창고를 여는 것이다.

 

大師: ‘爲我作君臣相說之樂!’ 蓋徵招角招是也. 其詩曰: ‘畜君何尤?’ 畜君者, 好君也.”

그런 다음 태사를 불러 '나를 위해 군신이 서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지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개 치소(徵招)와 각소(角招)가 이때 지어진 노래입니다. 그 시에 임금의 욕심을 막은 게 무슨 잘못이겠는가.’라고 쓰여 있는데, 임금의 욕심을 막는 것은 임금을 사랑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 去聲. , 如字. , 陟里反. , 與韶同. , 敕六反.

大師, 樂官也. 君臣, 己與晏子也.

대사(大師)는 악관을 말한다. 군신(君臣)은 자기와 안자를 말한다.

 

樂有五聲, 三曰角爲民,

음악엔 5성이 있는데 3번째를 각()이라 하니 백성이 되고,

 

四曰徵爲事.

4번째를 치()라 하니 일이 된다.

 

, 舜樂也. 其詩, 徵招角招之詩也.

소는 순임금의 음악이다. 그 시는 치소각소의 시다.

 

, 過也. 晏子能畜止其君之欲,

()는 허물이란 뜻으로, ‘안자가 임금의 욕심을 그치게 하였으니,

 

宜爲君之所尤,

마땅히 임금은 잘못된 행동이라 여길 것이다라는 말이다.

 

然其心則何過哉?

그러나 그 본심이 어찌 허물이겠는가?

 

孟子釋之, 以爲臣能畜止其君之欲,

맹자는 그것을 해석하여 신하가 그 임금의 욕심을 그치게 한 것은

 

乃是愛其君者也.

그 임금을 아끼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氏曰: “君之與民,

윤순(尹淳)이 말했다. “임금과 백성은

 

貴賤雖不同, 然其心未始有異也.

귀천이 비록 다르지만 그 마음은 본래 다르지 않다.

 

孟子之言, 可謂深切矣.

맹자의 말이 심히 간절하다고 할 수 있다.

 

王不能推而用之, 惜哉!”

그럼에도 제선왕이 확충하여 실용하질 못했으니,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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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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