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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이인 제사 - 12.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이인 제사 - 12.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

건방진방랑자 2021. 5. 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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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

 

 

4-12.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이익에 질질 끌려 행동하면, 원망만 많이 생겨날 뿐이다.”
4-12.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공안국의 고주는 ()’()’로 해석했다. 여기서 ()’는 단순히 의지한다’. ‘의거한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에 질질 끌려 다닌다라는 어감이 강하다. 공안국은 말한다.

 

 

()이란 질질 끌려다님을 의미한다. 매사를 이익에 질질 끌려 다니면서 행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 依也. 每事依利而行之者也.

 

 

여기서 말하는 ()’란 자신의 개인적 이익[사리私利]만을 앞세우는 행동이다. ‘()’는 공자에게 있어서는 인()의 반면(反面)이다. 여기에 바로 맹자사상의 배아(胚芽)를 발견하는 것이다. ()은 도덕적인 보편법칙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은 인간 그 자체를 최종적 목적으로 간주하는 어떤 법칙을 전제 할 때만이 의미있는 것이다. 인간의 도덕성이란 인간이 스스로 어떤 보편적 법칙을 입법하고 그 스스로 입법한 법칙에 따라 행위하는 것을 말한다. 보편적 법칙이 확립될 때만이 그 보이지 않는 법칙의 도덕적 연대감 속에서 인간들은 서로가 서로를 규제하고 결속하고 의미있는 질서를 유지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이러한 보편적 인()의 법칙을 파괴하는 무법자이다. ()는 나의 자유와 쾌락을 위하여 타의 자유와 쾌락을 희생시킨다. 그것은 곧 인간을 목적으로서가 아니라 수단으로서 바라보는 것이다. 나 이외의 모든 인간 이 나의 이익을 위하여 복무할 뿐인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수단화될 때 그러한 사회는 오직 원망[]만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은 상성이다. 공씨가 말하였다: “‘()은 의지한다[]는 뜻이다. ‘다원(多怨)’은 원한을 많이 산다는 것을 일컫는다.”

, 上聲. 孔氏曰: “, 依也. 多怨, 謂多取怨.”

 

정자가 말하였다: “자기에게 이로움을 추구하면 반드시 타인을 해치게 된다. 그러므로 원망이 많게 되는 것이다.”

程子曰: “欲利於己, 必害於人, 故多怨.”

 

 

여기 공씨는 고문상서(古文尙書)의 발견자로서 유명한 공안국(孔安國, 콩 안꾸어, Kong An-quo)이다. 공자의 12세손이며 자는 자국(子國)이다. 한 무제(武帝) 때 박사(博士), 간의대부(諫議大夫: 황제의 과실을 간하는 벼슬)가 되었으며 나중에 임회(臨淮: 현재 안휘성 우현)의 태수가 되었고, 서한 천한(天漢) 연간(BC 100~97)에 죽었다. 고문학의 개조, 그의 논어에 관한 설은 하안(河晏)집해속에 인용되어 있다. 여기 정자는 정이천이다.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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