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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1장 프롤로그 - 첫 만남의 충격적 인상: 이것은 반불교다! 본문

고전/불경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1장 프롤로그 - 첫 만남의 충격적 인상: 이것은 반불교다!

건방진방랑자 2021. 7.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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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의 충격적 인상: 이것은 반불교다!

 

 

여러분들께 나의 모호한 감성에서 부각되는 전혀 새로운 논리를 이 프롤로그에서 전달한다는 것에 관해 뭔가 뒤죽박죽이 된 느낌이 드는군요.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라는 젊은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젊은이들과의 소통이라는 주제의식이 강렬하게 부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쉽게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많은 내용을 전달하지 말고 간결하게 나의 견해를 밝히자! 이런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반야심경260자를 해설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반야심경의 간결한 문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사의 방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반야심경을 만나게 된 최초의 계기를 말씀드리는 것이죠. 그런데 저의 반야심경에 대한 최초의 느낌은 50년간 저를 지배한 학문적 탐구보다 더 원초적이고 강렬한 것이었어요. 나는 당시 무식하고 막연했지만, 그러기에 더 신선하고 충격적인 메시지를 절박하게 감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것은 반불교다! 이것은 불교가 아니다! 이것은 불교의 모든 논리를 근본에서부터 파괴하는 전혀 새로운 논리다! 불교를 불교다웁게 만드는 모든 그룬트(Grund, 땅바닥, 근거, 기초)를 파멸시키는 다이나마이트다! 아니! 불교라는 종교가 도대체 어떻게 돼먹은 종교냐? 종교가 반종교의 논리를 자기의 최상의 언설로서 모시고 있다니!

 

나는 그날로 그 밑씻개 심경쪽지를 밥풀을 가져다가 변소깐 앞쪽에다 붙여놓고 매일 궁둥이를 까고 앉아 그 심경을 연구하는 데 골몰했습니다. 나는 거의 3개월을 이렇게 심경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것이 갓 스물 어린 나에게 던져진 최초의 공안이었고 화두였고 고칙(古則)이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변소깐 용맹정진이었죠.

 

 

 

 

인용

목차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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