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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효종의 호기로운 시
孝廟有詩曰: ‘我欲長驅十萬兵, 秋風雄鎭九連城. 大呼蹴踏天驕子, 歌舞歸來白玉京.’
辭意豪壯, 殆不讓‘雪恥酬百王, 除兇報千古.’之作, 而天不假聖算, 齎志未就, 可勝痛哉!
해석
孝廟有詩曰: ‘我欲長驅十萬兵, 秋風雄鎭九連城. 大呼蹴踏天驕子, 歌舞歸來白玉京.’
효종이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我欲長驅十萬兵 | 내가 하고자 하는 건 길이 십만의 병사를 몰아서 |
秋風雄鎭九連城 | 가을바람처럼 구련성(九連城)【여진(女眞)의 봉황성(鳳凰城) 동쪽에 있는 지명으로 우리나라와 접경지역의 성 이름이다】을 웅장하게 진치고 |
大呼蹴踏天驕子 | 크게 부르며 북쪽 오랑캐【천교자(天驕子)는 힘이 강성하여 마치 하늘이 놓아먹이는 것 같은 자를 말하는데, 흔히 북쪽의 호족(胡族)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한서(漢書)』 권94상 「흉노전(匈奴傳)」에 이르기를 “북방 오랑캐는 하늘이 낸 교만한 자들이다[胡者 天之驕子也]”라고 하였으며, 두보(杜甫)의 「유화문(留花門)」 시에 이르기를 “화문 땅의 하늘이 낸 교만한 자들, 고기 먹고 호기 부리네[花門天驕子 飽肉氣勇決].”라고 하였다】를 차거나 밟고 |
歌舞歸來白玉京 | 노래하고 춤추며 백옥경으로 돌아오는 것. |
辭意豪壯, 殆不讓‘雪恥酬百王, 除兇報千古.’之作,
시어의 뜻이 호쾌하고 웅장하여 거의 당 태종의 ‘치욕을 설욕하여 뭇 왕들에 갚고 흉노를 제거하여 천고에 보답하네.’라는 시작에 사양할 게 없지만
而天不假聖算, 齎志未就, 可勝痛哉!
하늘이 임금의 치국 계책【성산(聖算):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책.】을 빌려주질 않아 지닌 뜻을 성취하지 못했으니 애통스러움을 이길 수 있으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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