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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섣달 매화를 읊은 선조
宣祖詠「臘梅」詩曰: ‘人事每從忙裏擾, 天心但覺靜無爲. 上林臘月梅花發, 誰道窮陰閉塞時.’
上句道破天人動靜之理, 下句顯有抑陰扶陽之意, 不但天藻之炳煥, 聖學之高明亦可見矣.
申玄翁欽云: “文廟ㆍ成廟ㆍ宣廟翰墨, 無讓於漢武ㆍ唐宗也.”
해석
宣祖詠「臘梅」詩曰: ‘人事每從忙裏擾, 天心但覺靜無爲. 上林臘月梅花發, 誰道窮陰閉塞時.’
선조께서 「섣달에 피는 매화[臘梅]」를 노래한 시는 다음과 같다.
人事每從忙裏擾 | 사람의 일은 매번 바쁨 속에 요란함을 따르지만 |
天心但覺靜無爲 | 하늘의 마음은 다만 고요하며 함이 없는 듯 느껴지네. |
上林臘月梅花發 | 궁궐 안 정원엔 섣달임에도 매화꽃이 피었으니 |
誰道窮陰閉塞時 | 누가 음력 12월[窮陰]이 꽉 막힌 때라 말할 것인가? |
上句道破天人動靜之理, 下句顯有抑陰扶陽之意,
윗 구절에선 하늘과 사람의 동정(動靜)의 이치를 다하는 것을 말했고 아랫 구절에선 음(陰)을 억누르고 양(陽)을 북돋는 뜻을 나타냈으니
不但天藻之炳煥, 聖學之高明亦可見矣.
천연스러움을 빛냈을 뿐 아니라 성스런 학문의 고명함을 또한 볼 만하다.
申玄翁欽云: “文廟ㆍ成廟ㆍ宣廟翰墨, 無讓於漢武ㆍ唐宗也.”
현옹 신흠이 “문종과 성종과 선조의 필력이 한나라 무제나 당나라 태종에 사양할 게 없네.”라고 말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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