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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정도전의 오호도시
三峯鄭道傳「鳴呼島」詩曰: ‘曉日出海赤, 直照孤島中. 夫子一片心, 正如此日同. 相去曠千載, 嗚呼感余衷. 手髮竪如竹, 凜凜吹英風.’
蓋欲壓倒陶隱, 而憤其不逮, 卒以此害之. 此與‘汝復作空梁落燕泥?’何異? 吁亦險矣!
해석
三峯鄭道傳「鳴呼島」詩曰: ‘曉日出海赤, 直照孤島中. 夫子一片心, 正如此日同. 相去曠千載, 嗚呼感余衷. 手髮竪如竹, 凜凜吹英風.’
삼봉 정도전의 「오호도」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曉日出海赤 直照孤島中 | 새벽 해 바다에서 나와 붉어졌고, 곧바로 외로운 섬을 비춘다. |
夫子一片心 正如此日同 | 부자의 일편단심은 바로 이 해와 같구나. |
相去曠千載 嗚呼感余衷 | 서로의 거리가 천 년이지만 아! 나의 마음을 느껍게 하네. |
毛髮竪如竹 凛凛吹英風 | 머리가 대처럼 쭈뼛 서고 서늘하게 영풍이 휙 부는구나. |
대체로 도은을 압도하려 했지만 도달하지 못함을 화내며 마침내 이 때문에 그를 해쳤다.
此與‘汝復作空梁落燕泥?’何異?
이것이 “너가 다시 ‘빈 대들보엔 제비가 진흙만 떨구네’라는 시를 지을 수 있으랴?”라던 수 양제【‘공량락연니(空梁落燕泥)’란 설도형(薛道衡)의 시구로, 부인이 독수공방하는 적막한 상황을 비유한 것이다. 『수당가화(隋唐佳話)』에 따르면, 양제는 글을 잘 지었지만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나오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 사례(司隷)인 설도형이 “어두운 창에는 거미줄만 걸려 있고, 텅 빈 들보에선 제비가 물어온 진흙만 떨어진다[暗牖懸蛛網 空梁落燕泥].”라는 시구를 지어 양제의 미움을 샀다. 훗날 양제는 어떤 일로 그를 주벌하면서 “다시 ‘공량락연니’라고 지을 수 있겠느냐?”라고 하였다】와 무에 다르랴!
吁亦險矣!
아 또한 간악하구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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