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바로 그 사람일지도 모른다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를 바로 키워서 사심(邪心)이나 태행(怠行)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요령도 마찬가지다. 소양인 아이에게 마무리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을 불러일으키면, 확실히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 나심(懶心)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마무리하는 버릇은 길러주어야 한다. 그러나 가르치는 사람은, 마무리를 못하는 것이 아이의 능력 부족임을 알아야 한다. 이를 도덕성의 부족이라고 몰아붙여서는 절대 안 된다. 아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일 뿐이다. 부족한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능력의 부족임을 지적하고,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계획을 아이와 어른이 같이 짜나가고 실행할 때,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능력이 생겨난다.
모든 사심(邪心)과 태행(怠行)은 그 뿌리가 잘못된 교육에 있다. 아이의 ‘한계’를 아이의 ‘오류’라고 잘못 지적하면 왜곡된 도덕관을 가지게 되고, 자기 긍정감이 부족하게 된다. 이렇게 키워진 아이는 사심(邪心)과 태행(怠行)으로 도망간다. 자신을 믿고 자신을 긍정하는 아이는 박통(博通)과 독행(獨行)으로 나아간다. 물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훌륭하게 박통(博通)과 독행(獨行)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을 본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적어도 주위의 한 명쯤은 의지하고 배울 사람이 있었던 경우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당신 주변의 어느 아이가 바르게 크고 싶어서 간절히 의지하는 바로 그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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