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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9장 태행과 독행 - 5. 독행, 태행에 관한 약간의 사족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9장 태행과 독행 - 5. 독행, 태행에 관한 약간의 사족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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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독행(獨行), 태행(怠行)에 관한 약간의 사족

 

 

독행(獨行)태행(怠行)의 문제에 있어 까다로운 점은, 다른 기운을 배우는 것은 맞는데 그것이 무엇에 능해지기 위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심(邪心)박통(博通)에 있어서는 이 문제가 간단하다. 예를 들어 태양인이 태음 기운을 배우려고 한다는 것과, 태음인의 사고방식을 배우려 한다는 것은 같은 문제가 된다. 태음 기운에 해당되는 천기(天機)인륜(人倫)이고, 태음인이 잘 느끼는 천기(天機)인륜(人倫)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사(人事)에 있어서는 태양과 소양, 태음과 소음이 바뀌고 있어서 까다로워진다.

 

즉 태양인이 정()으로 인사(人事)를 하는 것에 있어 약점을 극복하려고 소음기운을 배우려 한다면, 소음 기운에 해당되는 인사인 거처(居處)의 문제가 된다. 그러나 소음인의 행동 방식을 배우려 한다면 소음인이 능한 당여(黨與)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수세보원에는 명확한 결론이 없다. 굳이 관련되는 문구를 찾아보면, 두 가지 해석이 모두 가능하게 된다.

 

(한의사나 한의학과 학생인 독자를 위해 원문의 내용을 간략히 언급하자. 태양인이 당여(黨與)에 약하다는 표현은 분명히 나온다. 반면 태양인과 거처(居處)의 문제는 아예 언급이 없다. 따라서 인사(人事)에 있어 약점의 극복이라면 당여(黨與)에 익숙해지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반면 태양인의 태행(怠行), 독행(獨行)에 대한 설명은 태양인의 엉덩이에 절심(竊心)이 없으면 대인의 방략(方略)이 나온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귀와 신장과 배와 엉덩이는 같은 기운으로 강해지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거처(居處)는 신장의 기운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쪽을 따르면 태양인의 독행(獨行)방략(方略)거처(居處)의 약점을 극복하는 능력이라 볼 수 있다.)

 

동의수세보원에서 마음을 설명하는 부분은 네 체질에 대해서 대칭적인 구조로 씌어졌기 때문에 이런 애매함은 다른 체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원본이 가지는 이러한 한계 때문에 태행(怠行)독행(獨行)의 문제는 인사(人事)의 어느 영역의 문제인지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양인(陽人)에 있어서는 당여(黨與)거처(居處)에서 두루 문제가 되는 행동을 중심으로, 음인(陰人)에 있어서는 사무(事務)교우(交遇)에서 두루 문제가 되는 행동을 중심으로 사례를 들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절충한 것이다.

 

책을 쓰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힐 수 있었다면 전체적인 이론 구조가 훨씬 더 명확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무리한 해석은 피하고자 한다. 이 책에는 동무(東武)가 언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부분적으로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새로운 해석은 아예 언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견해를 첨가한 것이거나, 좀더 현대적인 새로운 용어를 도입해서 설명하는 부분들로 국한된다.

 

언급은 되어 있으면서,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를 일방적으로 단정 짓는 것은 단순한 새로운 해석의 범위를 넘는 일이다. 더군다나 그 부분이 전체적인 구조와 관련되는 부분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사상의학을 공부하는 많은 학자들의 토론에 의해 학술적으로 정립되어야 할 내용이지, 한두 명이 자기 마음대로 떠들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부족한 능력으로 견해를 피력하기보다는 한의학계의 공통 과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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