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읽을 것들
1. 『전습록』 1·2(왕수인, 정인재 · 한정길 옮김, 청계, 2007)
왕수인의 유학 사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책은 바로 『전습록』입니다. 『전습록』(1ㆍ2)은 국내 두 양명학(陽明學) 연구자들의 열정이 반영되어 있는 중요한 번역서입니다. 번역문과 함께 전체 원문이 실려 있어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습록』에 대한 기존 유학자들의 이해 방법을 주석으로 친절하게 달아놓았는데, 이것이야말로 이 번역서가 다른 것들과 차별되는 부분이지요.
2. 『한 젊은 유학자의 초상: 청년 왕양명』(뚜웨이밍, 권미숙 옮김, 통나무, 1994)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왕수인의 사상적 편력을 소개한 평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전기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드라마틱하게 구성된 왕수인의 새로운 유학 사상에 대한 연구서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청년 왕수인이 어떻게 해서 새로운 철학적 통찰을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주희의 유학 사상과 어떤 의미에서 달라지는지를 생생하게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3. 『양명철학』(천라이, 전병욱 옮김, 예문서원, 2003)
중국에서 출간된 이 책의 원제목은 『유무지경(有無之境)』입니다 저자가 왕수인의 사상을 ‘있음’과 ‘없음’의 경지, 또는 경계를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제목이 붙었지요. 물론 여기서의 있음과 없음의 실제 주어는 선과 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왕수인의 유학 사상을 본격적으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전문 연구서입니다. 처음에 소개한 번역서 『전습록』(1ㆍ2)과 함께 읽으면 여러분도 어렵지 않게 왕수인 사상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용
'고전 > 대학&학기&중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이황과 이이 - 유학자로 살아가는 이황의 방법 (0) | 2022.03.07 |
---|---|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이황과 이이 - 개요 (0) | 2022.03.07 |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왕수인 - 호방한 정신과 섬세한 정신 사이에서 (0) | 2022.03.07 |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왕수인 - 자신의 내면을 집요하게 검열하다 (0) | 2022.03.07 |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왕수인 - 네 구절로 압축되는 왕수인의 가르침 (0) | 2022.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