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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다(에고 에이미) 담론
그러한 데 비한다면 예수는 공생애의 시작부터 자기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드러내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다’(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나는 문이다’(10:9), ‘나는 선한 목자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참포도나무다’(15:1)를 공공연히 외치는 예수에게 메시아 비밀이라고는 있을 수 없다. 십자가의 마지막 순간에도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는 그의 언어 속에는 지상에서의 사역에 대한 완벽한 자신감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예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입으로도 그의 메시아됨은 처음부터 공공연하게 고백되었던 것이다(1:41,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요한복음에는 기실 예수의 메시아성은 감추어져 있는 동시에 드러나 있는 것이다. 즉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져 있으나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드러나 있는 것이다. 예수의 공공연한 고백을 둘러싼 인간의 무지와 신앙 사이의 텐션이 요한복음을 이끌고 가는 가장 강렬한 테마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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