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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3장 아타나시우스의 부활절 메시지까지 - 27서와 경ㆍ율ㆍ논 삼장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3장 아타나시우스의 부활절 메시지까지 - 27서와 경ㆍ율ㆍ논 삼장

건방진방랑자 2022. 3. 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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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서와 경ㆍ율ㆍ논 삼장

 

 

나는 평소 불교대장경을 읽으면서 왜 불교는 이토록 많은 경전을 다 성경으로 존중하고 불교신앙의 자료로 삼고 있는데 왜 기독교는 겨우 달랑 27서 쬐끄만 책 하나만 바이블로서 강요하는가 하고 의구심을 품어왔다. 복음서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는 불교 경장 중에서 아가마(āgama) 즉 사아함경(四阿含經)만 해도 4복음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분량이다. ‘아가마전승되어 내려온 불타의 가르침이라는 뜻인데 그것의 한역말이 아함(阿含)이다. 이것은 역사적 불타 즉 싯달타(Siddhartha)의 직설(直說) 내용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 아함경은 장아함(長阿含), 중아함(中阿含), 잡아함(雜阿含), 증일아함(增一阿含)4종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그 한 종 속에 엄청나게 많은 경()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한역 아함경전의 원전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는(전승경로는 다르다) 팔리어삼장 중 핵심부분인 경장(經藏)은 다섯 부(, nikāya)로 되어 있다. 장부(長部, Dighanikāya), 중부(中部, Majjhimanikāya), 상응부(相應部, Saṁyuttanikāya), 증지부(增支部, Aṅguttaranikāya), 소부(小部, Khuddakanikāya)의 다섯 니까야가 바로 한역대장경으로 보존되어 있는 사아함경과 대부분 상응되는 것이다.

 

아함뿐 아니라, 붓다가 승가를 유지하면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규칙이나 계율에 관하여 설파한 말씀을 모아놓은 것이 율장(律藏)인데, 이 율장 속에도 부처님의 생애와 초기승단의 모습에 관한 생생한 원시자료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붓다의 법(dharma)에 대한(abhi) 주석이나 설명ㆍ논설을 아비달마(阿毘達磨)라 하는데 이것은 좀 후대의 부파불교시대에 성립한 것이며, 이것을 논장(論藏)이라 한다. 그러니까 경장(經藏)ㆍ율장(律藏)ㆍ논장(論藏)을 합쳐서 삼장(三識)이라 하고 이 삼장(경전을 담은 세 바구니)을 트리-피타카(tri-pițaka) 즉 대장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한우충동하는 대장경을 보면 27 기독교성서의 왜소함을 느끼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초기불교나 초기기독교나 경전의 양으로 말하자면 다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그 결집(結集)방식이 달랐을 뿐이었다는 매우 기초적인 역사적 사실에 관한 것이다. 불교는 유일신에 대한 신앙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간이 속세의 영욕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느냐 하는 해탈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 교설 자체가 인간내면의 심리탐구에 집중해있어서 그다지 정통ㆍ이단의 문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물론 싯달타(Siddhartha)와 동시대에 간지스강 유역의 마가다 지방을 중심으로 활약한 다양한 자유로운 사상가들이 있었고(영지주의자들처럼) 그들을 총칭하여 6사외도(六師外道)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 6사외도의 사상도 상당부분 아함경내에 편집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을 외도로 규정하는 불교의 입장은 결코 정치권력과 결탁된 것은 아니었다. 불교가 경전을 편집한 태도는 어떻게 하면 다양한 생각의 갈래들을 한군데로 모아서 그것이 결국 하나의 진리를 드러내기 위한 방편(方便, upāya)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붓다의 가르침에 관한 모든 전승(이 상황에도 구전이 주류였다)을 한 바구니에 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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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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