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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대담 2일차 - 감사의 말씀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대담 2일차 - 감사의 말씀

건방진방랑자 2022. 3. 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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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나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었다. 내가 도움을 청한 모든 사람들이 헌신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나의 인도여행의 모든 여정을 기획해주고 인도의 유적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해준 이춘호군에게 감사한다. 도올서원 제1림 재생이며 현재 델리대학 인도미술사과정에서 박사공부를 하고 있다. 탁월한 언어능력으로 매우 소상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나의 인도여행을 도와준 메타(Mr. Bharat Mehta)와 그의 가족에게 감사한다. 뭄바이 베이스로 다이아몬드무역에 종사하는 가문의 사람인데 원광대학교 재학시절에 우연히 이리에서 알게되어 훌륭한 우정이 지속되었다. 아주 독실한 자이나교도인데 자이나교의 현실적 종교관행에 관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한항공(Korean Air)의 조양호회장님과 나의 여행을 잘 보살펴 준 모든 대한항공직원께 감사한다. 대한항공을 위하여 아주 사소한 조언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보답으로 나의 여행티켓이 제공되었던 것이다. 대한항공이 우리민족의 국위를 선양하는 훌륭한 기업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빈다.

 

그리고 주한인도대사 산토쉬 꾸마르씨(Mr. Santosh Kumar)에게 감사한다. 여행전 인도문명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주었다.

 

나는 이 책을 준비하고 집필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 인간의 정보수집능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각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그 방면으로 천착해 들어갈 수 있는 생각의 실마리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학문의 방법이다.

 

우선 나는 원시불교에 관하여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의 현원(玄元)스님의 지대한 도움을 얻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원시불교에 관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아낌없이 내어주었다. 그리고 연구의 방향도 친절히 지도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우리시대에 가산(伽山) 지관(智冠)스님과 같은 큰 스승님을 모시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무상의 인연으로 생각한다. 궁금한 것이 있어 문의할 때마다 빙그레 웃으시면서 장경을 펼쳐가며 소상히 가르쳐주셨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에서 나오고 있는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은 한국불교의 정맥(正脈)이다. 이 사전이 완성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지관스님께서 건강하시기만을 빈다.

 

팔리어장경에 관한 정보는 주로 고익진선생님의 제자인 최봉수 선생으로부터 습득하였다. 정확한 팔리어 원전의 지식위에서 매우 명료한 해석을 나에게 제공해주었다. 시도 때도 없이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전화로 문의해도 한번도 싫어하는 내색이 없이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여 대답하여 주었다. 그 호학의 열정을 격려한다.

 

그리고 밀교에 관하여 나는 두 분의 도움을 입었다. 일본 밀교에 관하여는 허일범선생님과 토론의 기회를 가졌다. 들어가기 어려운 밀교의 세계를 자신의 체험을 통하여 매우 정직하게 펼쳐주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티벹밀교에 관하여는 주민황선생의 도움을 크게 입었다. 주민황선생은 티벹불교의 각방면에 정통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깊은 수련의 체험이 있기때문에 내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많은 미묘한 문제들을 아주 명료하게 설명해주었다. 서양철학의 단단한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사고가 매우 명료하고 애매한 구석이 없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티벹불교 전반의 이해에 관하여서는 한국에 체류중인 티벹학승 쵸펠(Chophel)스님의 도움을 얻었다. 쵸펠스님은 힌디어, 티벹어, 한국어, 영어가 유창한 학승으로서 쫑카파의 사상에 정통한 사람이다. 그와의 대화, 그의 저술을 통하여 나는 티벹불교의 정수에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슬람과 중앙아시아의 역사에 관하여 정수일선생님과 깊은 토론의 기회를 가졌다. 정선생님을 통하여 얻은 체험적 정보는 이슬람문화를 근원적으로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었다. 세계문명교류사에 천착하고 계신 정수일선생님의 정신세계에 이 자리를 빌어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 나온 한글대장경에 관한 나의 감사를 이 자리를 빌어 표시하고자 한다. 내가 아무리 한문의 대가라 할지라도 한문원전을 읽는다고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과정이고, 정보습득의 정확성이 오히려 보장되지 않을 때가 많다. 타인이 일단 번역해놓은 것을 놓고 반추적으로 원전을 들여다보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글은 쉽게 읽을 수 있어 좋다.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 나온 한글대장경은 해인사 고려대장경을 기준으로 그 종()과 판본을 선택한 것이며, 318책에 이르고 있다. 1965년부터 출간이 시작되어 20014월에 완간되었다. 물론 한글대장경판의 번역이 불비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나는 한글대장경의 존재로 인해 너무도 소중한 나의 시간들을 절약할 수 있었다. 동국대학교 역경원의 번역작업은 20세기 한국불교의 위대한 역사로서 기념되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글대장경을 사볼 것을 권유한다. 대장경을 일단 우리말로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이다. 그리고 318책이래야 큰 돈이 아니다. 불자들이 진정으로 보시를 하고자 한다면 이런 책 한질을 사서 자신의 집 벽을 장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하면 두고두고 후손들이 그 복업을 받을 것이다.

 

끝으로 티벹문화와 관련된 경이로운 사실을 여기 하나 소개하려한다. 1949년 중공이 티벹에 지배의 마수를 뻗치기 시작한 이래 너무도 참혹한 사건 중의 하나는 종교를 인민의 아편으로 규정하는 공산주의 이념아래 6천여 개에 이르는 유서깊은 티벹사원들이 훼멸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원이 훼멸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미술품들이 파괴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망명하는 티벹인 자신들과 또는 약탈하는 중국인들에 의하여 티벹의 유서 깊은 문화재들이 세계로 반출되기 시작했다. 이 반출된 작품들 중 수준높은 고미술품들은 이미 560년대 구미수집가들에 의하여 소장되었다. 그러나 문화혁명의 열기 속에서 더 많은 훼멸과 반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한국의 수장가 한광호(韓光鎬)씨는 일찍이 기마민족설로 유명한 동경대 학자 에가미 나미오(江上波夫, 1906~)선생의 권유로(당시 동경고대 오리엔트 미술관 관장) 세계로 흩어지고 있는 티벹 예술의 가치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한광호씨는 주식회사 한국삼공ㆍ서한화학ㆍ한국 베링거 잉겔하임의 회장으로 건실한 기업의 경영자이다. 한광호씨는 1970년대로부터 구미ㆍ중국으로부터 티벹의 탕카ㆍ불상ㆍ불구ㆍ불경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그 수집품이 2,500여 점에 이르고 있다. 1992년 한빛문화재단이 설립되었고 1999년에는 화정박물관이 개설되었는데, 여기에 수장된 작품은 한국ㆍ중국의 고미술을 포함 만여 점에 이르고 있다. 화정박물관의 티벹미술 소장품은 1819세기 작품을 위주로 한 것이며 1516세기에까지 소급되는 작품을 포함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수집품들을 통하여 우리는 티벹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티벹인들의 삶과 예술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우리나라에 소장된 작품을 통하여. 내가 일별한 느낌으로 만다라, 조사도, 여래도, 촉싱, 보살도 등 상당히 정교한 좋은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 그 양과 질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보기 힘든 티벹예술의 향연이라 할 것이다. 2001년 일본에서 5개도시 순회전시를 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20039월에 대영박물관에서 권위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리고 소장품들을 매우 훌륭한 도록으로 만들어 1997년부터 탕카의 예술(Art of Thangka from Hahn's Collection)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현재 3권에 이르고 있다. 시중에서 사볼 수 있다. 인쇄의 질이 양호하고 매 그림마다 상세한 설명이 붙어있어 티벹의 종교와 예술을 이해하는 데는 빼어놓을 수 없는 훌륭한 도록이다. 독자들의 관심을 요망한다. 시대를 앞지른 형안으로 스러져가는 티벹예술의 향기를 이 조선 땅에 모아주신 한빛문화재단 한광호 이사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티과 한국 양국의 미래에 심원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경서원의 이규택사장님께 감사드린다. 필요한 서적을 구입하는 데 성심성의껏 나를 도와주셨다.

 

마지막으로 동경의 자툴 린포체(Zatul Rinpoche)대사에게 감사하며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의 제현께 격려의 뜻을 보낸다. 스바하.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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