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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길이 칭송되는 사람으로 살아라
16-12 제나라 경공(景公)은 천 수레의 말 4천 마리를 소유하였으나 죽는 날에는 사람들이 그 덕(德)을 칭송함이 없었고,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수양산(首陽山) 아래에서 굶어죽었으나 사람들이 지금에 이르도록 칭송하고 있다. 이것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16-12. 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 民無德而稱焉. 伯夷叔齊餓於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其斯之謂與? |
이것이 공자의 말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제 경공(景公)은 BC 547년에서 BC 490년까지 자그만치 58년을 다스린 암군(暗君)이다. 그의 치세 동안 귀족들이 발호하여 서민들은 착취했으나 그나마 명재상 안영(晏嬰)의 슬기로 유지되었다. 환락을 좀 개차반 스타일로 즐기는 인물이었으나 안영의 말에는 또 곧잘 수긍하는 캐릭터였다.
이미 12-10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시경』 소아 「아행기야(我行其野)」시구 두 소절이 ‘기사지위여(其斯之謂與)’ 앞으로 오면 해석이 부드럽게 된다고 하지만 나는 별로 그러한 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한 착간설(錯簡說)은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 무엇인가 빠져있긴 빠져있는 듯하나 메시지는 명료하다. 물질적 풍요로움이 그 사람의 영원한 가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카네기나 록펠러 같은 미국의 부자들이 아무리 돈이 많았다 해도 그들의 이름이 역사에 남은 것은 돈 때문이 아니요, 그들의 부의 가치를 모든 사람과 문화적으로 공유했기 때문이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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