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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도가 없는 선으로 할 때
4b-16.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을 감복시키기 위한 동기를 가지고서 선을 행하는 사람은 진실로 사람을 감복시켜 본 적이 없다. 그러한 동기가 없이 스스로 선을 행하여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고 저절로 그들이 교화되도록 한 연후에나 비로소 천하사람들의 마음을 감복시킬 수 있다. 천하사람들이 가슴속으로부터 우러나와 감복되지 않고서 천하를 통일하는 왕자가 된다는 것은 여태까지 있어본 적이 없다.” 4b-16. 孟子曰: “以善服人者, 未有能服人者也; 以善養人, 然後能服天下. 天下不心服而王者, 未之有也.” |
구체적인 목적성을 가지고 선을 행하는 것은 결코 사람에게 진실된 도덕적 감화를 줄 수가 없다. 결국 그것은 패도의 정치일 뿐이다. 합목적적 선행이 아닌 무전제의 절대적 선행이야말로 왕의 첩경이다. 맹자는 좁은 의미에서의 합목적적인 결과주의를 거부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왕도의 실현’이라고 하는 대전제가 있기 때문에 윤리적 명제에 관한 허황된 난해한 논의를 하지는 않는다. 단지 ‘선(善)에 의한 감화’는 구체적인 이익을 위한 것일 수 없으며, 그것은 인간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교감에 의한 확산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 ‘자연스러운 확산’은 이론적으로 규명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 하여튼 본 장의 키워드는 ‘심복(心服)’이다. 심복의 실제내용이 무엇인가, 또 그것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에 관해서는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2a-3, 7a-22 참조.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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