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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38. 생겨 먹은 대로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상 - 38. 생겨 먹은 대로

건방진방랑자 2023. 1. 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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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생겨 먹은 대로

 

 

7a-38.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의 이목구비(耳目口鼻)나 두견요둔(頭肩腰臀)과 같은 신체용모(身體容貌)라고 하는 것은 천부의 것으로 내가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범인들은 이 신체용모에 깃들어 있는 천리(天理)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오직 성인만이 신체용모에 깃들어 있는 본래의 능력을 온전하게 발현케 할 수 있는 것이다.”
7a-38. 孟子曰: “形色, 天性也; 惟聖人, 然後可以踐形.”

 

이것 또한 맹자의 몸철학의 성구(聖句)이다. ‘형색(形色)’이란 인간이 생겨먹은 대로의 모습이다. 어떠한 형색이라도 그것은 천성(天性)’이며 하늘의 이치가 구비되어 있다. ‘천형(踐形)’()’은 형색의 줄임말이며, ‘()’실천한다’ ‘구현한다는 뜻이다. 주희의 주대로 천언(踐言, 말을 실천한다)’()’이다. ()의 대상은 어디까지나 ()’이다. 많은 주석가들이 천형(踐形)’을 내면의 정신적 본질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데 우리는 이러한 본질주의(essentialism)의 오류를 맹자에게 허락해서는 아니 된다. 바로 내가 생겨먹은 대로의 모습, 그 자체로 모든 천리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그 천리의 가능태를 온전하게 구현하는 것은 본질과 외형의 이원적 구분이 없다. ‘()’ 그 자체의 가능성을 발현하는 것이 성인의 길일 뿐이다. 인간은 누구든지 성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형색은 성인의 형색일 뿐이다. 단지 그것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아무리 못생긴 형색이라도 그 자체로서의 가능성을 발현하면 성인이 되는 것이다. 과거의 대부분의 성인들이 불구자였고, 위대한 악사들이 장님이었고, 천문역상(天文易象)의 작자들이 곱추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이 땅의 젊은이들이여! 어찌하여 천형(踐形)을 하지 않고 성형수술을 하려 하느뇨?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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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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