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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군자가 가르치는 5가지 방법
7a-40.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가 사람을 교육하는 방법에는 다음의 다섯 가지가 있다. 7a-40. 孟子曰: “君子之所以敎者五: 그 첫째가 때에 맞추어 비가 내려 만물이 화육(化育)하듯이 교육하는 시중(時中)의 방법이다. 有如時雨化之者, 그 두 번째가 한 인간의 품덕(品德)을 길러주는 방법이다. 有成德者, 그 세 번째가 한 인간의 타고난 재능이나 재질을 발현케 해주는 방법이다. 有達財者, 그 네 번째가 질문에 대답해주는 방법이다. 有答問者, 그 다섯 번째가 간접적으로 가르침을 내려 스스로 터득케 하는 사숙예(私淑艾)【4b-22의 ‘사숙(私淑)’과 동일】의 방법이다. 有私淑艾者. 이 다섯 가지가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此五者, 君子之所以敎也.” |
주희는 이 다섯 가지 방법이 모두 성현의 시이며, 각기 그 재질에 따라 작은 사람은 작게 이루어주고, 큰 사람은 크게 이루어주니 사람을 버림이 없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피교육자의 재질에 따른 다양한 방법론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5가지 방법을 잘 살펴보면 제1번으로부터 제5번에 이르기까지 점점 교육자의 열의나 적극성이 식어가는 느낌을 준다. 교육자는 항상 제1의 방법을 선택해야 하지만, 교육하다 보면 점점 소극적으로 되어갈 수밖에 없는 세태에 대한 비판도 숨어있는 것 같다. 교육자의 열의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찌 보면 맹자 본인의 교육자로서의 여정을 총괄하여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도 요즈음은 사람을 직접 만나 가르칠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사숙(私淑)의 방법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 나가 직접 강의를 하다 보면, 학생들이 정확히 선발된 학도들이 아니므로 나의 강의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깨닫지 못할 때 에너지 소비가 너무도 크다는 생각만 드는 것이다. 더구나 노교수의 대접이 이토록 빈곤한 세태에 서랴! 후즈닷컴(www.hooz.com) 강의에 오히려 희망을 걸고 산다.
다음 장의 논의도 본 장과 관련이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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