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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인(仁)과 인(人)과 도(道)
7b-16.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인(仁)이라는 것은 매우 막연하지만 그 궁극적 뜻은 인(人)이다. 이 인(仁)과 인(人)을 합하여 말하면 곧 도(道)가 된다.” 7b-16. 孟子曰: “仁也者, 人也. 合而言之, 道也.” |
『중용(中庸)』 20장에도 ‘인자(仁者), 인야(人也)’라는 말이 있다. 인(仁)의 자의(字義)에 관해서도 여러 설이 있지만 『설문』에서 말한 대로 그것은 ‘인(人)’과 ‘이(二)’로 구성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仁)’이란 두 사람 사이에서 친밀하게 오갈 수밖에 없는 어떤 교감, 인간이기 때문에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주 기본적인 느낌을 나타내고 있다.
주희는 이 장을 해설하여, 사람이 사람된 소이연(所以然)의 리(理)가 곧 인(仁)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인(仁)은 리(理)이므로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데 인(人)이라고 하면 구체적인 물(物)을 가리키므로, 그 추상적 인(仁)의 리(理)를 사람의 몸[身], 즉 구체적 시공 속에 구현시켜 말하면 그것이 곧 도(道)가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괜찮은 설명이라고 생각된다. 맹자의 이 말은 자사의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와 같이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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