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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15. 백이와 유하혜는 성인 본문

고전/맹자

맹자한글역주, 진심장구 하 - 15. 백이와 유하혜는 성인

건방진방랑자 2023. 1. 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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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백이와 유하혜는 성인

 

7b-15.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성인이라는 것은 백세(百世)1세 를 30년 잡으면 3,000, 20년 잡으면 2,000, 맹자의 시대로부터 오늘의 시대까지를 대강 100세라 말해도 된다. 그러므로 맹자의 논의는 리얼하다라도 끊임없이 사람들을 일깨워주시는 큰 스승님이시니, 백이와 유하혜(柳下惠)2a-9, 5b-1 참고가 그런 분이시다.
孟子曰: “聖人, 百世之師也, 伯夷柳下惠是也.
 
그러므로 백이의 풍도를 듣는 자는 완악(頑惡)한 사람도 염결(廉潔)해지고, 겁약(怯弱)한 사람도 불굴의 의지를 세우게 되었다이상의 표현은 5b-1에도 나온다. 유하혜의 풍도를 듣는 자는 박정(薄情)한 사람도 돈후(敦厚)해지고, 도량이 좁은 인간도 관대(寬大)해진다.
故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 聞柳下惠之風者, 薄夫敦, 鄙夫寬.
 
이 두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백세 이전에 감분(感奮)하여 흥기(興起)한 인물들인데 백 세후의 사람들이 흥기 아니 되는 자가 없는 이러한 상황이란, 과연 성인(聖人)이 아니고서 누가 이렇게 할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백세 후인 오늘날에도 이런 영향이 있는데, 당시 직접 교화를 받고 훈도된 사람들은 어떠했겠는가?”
奮乎百世之上. 百世之下, 聞者莫不興起也. 非聖人而能若是乎, 而況於親炙之者乎?”

 

인생에 있어서 큰 스승을 직접 만난다는 것보다 큰 행운은 없다. ()에 끊임없이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의미맥락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나의 인생에 영향을 준 큰 스승들을 많이 만났다. 환경이 좋았던 탓도 있고, 운이 좋았던 탓도 있고, 내 스스로 그러한 운을 개척한 탓도 있다. 돌이켜보면 내 주변에 나만큼 학문의 대가들을 많이 직접 접한 사례도 흔치 않은 것 같다. 이상은(李相殷), 김충렬(金忠烈), 황 똥메이(方東美), 츠언 꾸잉(陳鼓應), 우 이(吳怡), 오노자와 세이이찌(小野精一), 후쿠나가 미쯔지(福永光司), 야마노이 유우(山井湧), 토가와 요시오(戶川芳郞), 뚜 웨이밍(杜維明), 벤자민 슈왈쯔(Benjamin I. Schwartz) 등등, 이외에도 헤아릴 수 없는 위대한 선생님들과 학우들의 자극과 격려가 있었다. 그것도 다 30세 이전의 만남이었다.

 

여기 성인을 종교적 교시의 영감으로서 말하지 않고 단순한 스승교육자(educator)’로서 말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동방인에 게는 예수스승(Teacher)’ 이상의 의미를 지녀서는 아니 된다. 인간의 구원(Salvation)’이란 성인의 교육이상의 구원이란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상호군이 어린 두 아들이 그토록 나를 한번 만나기를 원한다고, 잠깐만 인사드릴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다. 이군 부부의 지속적인 간곡한 부탁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만난 사람들의 훈도가 내 평생 떠나지 않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두 아들에게 매화ㆍ수묵산수 그림과 함께 맹자의 아름다운 구절을 써서 하나씩 서화 작품을 만들어주었다. 책상 앞에 걸어놓고 맹자 말씀을 끊임없이 반추하며 대장부(大丈夫)의 길을 걸어가라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이 장의 논지는 2a-9, 5b-1과 같이 참고할 것.

 

 

 

 

인용

목차 / 맹자

전문 / 본문

중용 강의

논어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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