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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차마하지 못하는 것과 해선 안 된다는 것
7b-31.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마음을 가지고 차마 어쩔 수도 있는 그러한 잔인한 생각이 들 때에까지 미칠 수 있게 만들어야만 인(仁)이 실현되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해서는 아니 된다는 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마음을 가지고 순간 할 수도 있다는 불의한 생각이 들 때에까지 미칠 수 있게 되어야만의(義)가 실현되는 것이다【沃案: ‘소불인(所不忍)’과 ‘소인(所忍)’, 그리고 ‘소불인(所不爲)’와 ‘소위(所爲)’가 대비되고 있다. 이것은 가치론적으로 반대의 상황이다. 인(仁)과 의(義)는 긍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그것이 부정되는 상황에까지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인(仁)과 의(義)가 되는 것이다】. 7b-31. 孟子曰: “人皆有所不忍, 達之於其所忍, 仁也; 人皆有所不爲, 達之於其所爲, 義也. 사람이 결코 타인을 해치지 않겠다고 하는 그 마음을 확충시켜 넓혀나가야만 인한 마음의 우러나옴이 그치지 않는다. 人能充無欲害人之心, 而仁不可勝用也; 사람이 남의 집 벽을 뚫거나 담을 넘거나 하는, 남을 해치는 도둑질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는 그 마음을 확충시켜 넓혀나가야만 의로운 마음의 우러나옴이 그치지 않는다. 人能充無穿踰之心, 而義不可勝用也. 남에게 이녀석 저녀석 하고 경멸을 당할 일이 없는 훌륭한 마음의 실체를 확충시켜나가야만 어느 곳을 가든지 의롭지 않게 행동할 수가 없게 된다. 人能充無受爾汝之實, 無所往而不爲義也. 선비가 말해서는 아니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은, 그것을 말함으로써 타인에게 아첨하고 자기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선비가 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아니 하는 것은, 그것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타인에게 아첨하고 자기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도둑놈 심보에 불과한 것이다.” 士未可以言而言, 是以言餂之也; 可以言而不言, 是以不言餂之也, 是皆穿踰之類也.” |
언어가 좀 구차스럽게 복잡한 편이지만 그 메시지는 명료하다. ‘서(恕)’라고 하는 유교의 근본사상, 가까운 데로부터 먼 데에까지 미쳐야 한다는 ‘확이충지(擴而充之)’의 사상을 요약적으로 재천명한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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