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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옹야 - 25. 문(文)으로 확장하고 예(禮)로 집약하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 옹야 - 25. 문(文)으로 확장하고 예(禮)로 집약하라

건방진방랑자 2021. 10. 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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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으로 확장하고 예()로 집약하라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 音扶.

, 要也. , 背也. 君子學欲其博, 故於文無不考; 守欲其要, 故其動必以禮. 如此, 則可以不背於道矣.

程子: “博學於文而不約之以禮, 必至於汗漫. 博學矣, 又能守禮而由於規矩, 則亦可以不畔道矣.”

子産: “夫禮, 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 天地之經, 而民實則之. 則天之明, 因地之性, 生其六氣, 用其五行. 氣爲五味, 發爲五色, 章爲五聲, 淫則昏亂, 民失其性, 是故爲禮以奉之. 爲六畜, 五牲, 三犧, 以奉五味, 爲九文, 六采, 五章, 以奉五色, 爲九歌, 八風, 七音, 六律, 以奉五聲.爲君臣上下, 以則地義, 爲夫婦外内, 以經二物, 爲父子, 兄弟, 姑姊, 甥舅, 昏媾, 姻亞, 以象天明, 爲政事, 庸力, 行務, 以從四時, 爲刑罰, 威獄, 使民畏忌, 以類其震曜殺戮, 爲温慈, 惠和, 以效天之生殖長育. 民有好惡, 喜怒, 哀樂, 生于六氣. 是故審則宜類, 以制六志. 哀有哭泣, 樂有歌舞, 喜有施舍, 怒有戰鬪, 喜生於好, 怒生於惡. 是故審行信令, 禍福賞罰, 以制死生. , 好物也, , 惡物也, 好物, 樂也, 惡物, 哀也. 哀樂不失, 乃能協于天地之性, 是以長久.”

簡子: “甚哉, 禮之大也!” 對曰: “, 上下之紀, 天地之經緯也, 民之所以生也.”

 

 

 

 

 

해석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공자께서 군자가 널리 배웠지만 예로 요약한다면 또한 도를 어기지 않으리라.”라고 말씀하셨다.

, 音扶.

, 要也. , 背也.

()은 요약하는 것이다. ()은 등지는 것이다.

 

君子學欲其博, 故於文無不考;

군자는 배움이 넓기 때문에 문()으로 고찰하지 않음이 없고,

 

守欲其要, 故其動必以禮.

지킴은 요약하고자 하기에 움직임은 반드시 예()로 한다.

 

如此, 則可以不背於道矣.

이와 같으면 도를 져버릴 수 없다.

 

程子: “博學於文而不約之以禮,

정명도가 말했다. “널리 문()으로 배우지만 예()로 요약하지 않으면

 

必至於汗漫.

반드시 공허한 데에 이른다.

 

博學矣, 又能守禮而由於規矩,

널리 배우고 또한 예를 지켜 법도를 따른다면

 

則亦可以不畔道矣.”

또한 도를 어기지 않는다.”

 

子産:

(도올역, 좌전소공 25) 정자산이 말했다.

 

夫禮, 天之經也. 地之義也,

대저 예라는 것은 하늘의 벼리요, 땅의 마땅함이요,

 

民之行也.

사람이 행하여야 할 바이다.

 

天地之經, 而民實則之.

천지의 핵심적 질서를 사람이 실제로 본받아 구현하는 것이 예인 것이다.

 

則天之明, 因地之性,

하늘의 밝음을 본받고, 땅의 성향을 잘 파악하여,

 

生其六氣, 用其五行.

육기(六氣)六氣: 의 생성을 알고, 오행(五行)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氣爲五味,

()는 오미(五味)五味: 가 되고,

 

發爲五色,

또 그것이 빛으로 발현되어 오색(五色)五色: 이 되고,

 

章爲五聲,

소리로서 비율을 갖추면 오성(五聲)이 된다.

 

淫則昏亂,

이러한 예의 질서를 흔들어버리면 혼란한 세상이 되고

 

民失其性,

백성은 그 본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是故爲禮以奉之.

이 때문에 예를 제정하여 인간의 본성을 받들고자 하는 것이다.

 

爲六畜, 五牲, 三犧,

육축(六畜)六畜: 과 오생(五牲)五牲: 鹿과 삼희(三犧)三犧: 宗廟에 바치는 희생의 제도를 만들어

 

以奉五味,

다섯 가지 맛을 받드는 것이요,

 

爲九文, 六采, 五章, 以奉五色,

구문(九文)九文: 黼黻과 육채(六采)六采: 와 오장(五章)五章: 무늬의 제도를 만들어 오색을 받는 것이요,

 

爲九歌, 八風, 七音, 六律, 以奉五聲.

구공(九功)을 찬양하는 아홉 종류의 노래와 팔풍(八風)과 칠음(七音)과 육률(六律)六律: 黃鍾太蔟姑洗蕤賓夷則無射의 제도를 만들어 다섯 가지 소리를 받드는 것이다.

 

爲君臣上下, 以則地義, 爲夫婦外内, 以經二物,

군신 상하의 제도를 만들어 땅의 마땅함을 본받고, 부부 내외의 제도를 만들어 음양의 법칙을 구현하고,

 

爲父子, 兄弟, 姑姊, 甥舅, 昏媾, 姻亞,

부자ㆍ형제ㆍ고모ㆍ누님ㆍ생질ㆍ외삼촌ㆍ친족ㆍ인척의 가족제도를 정하여

 

以象天明,

하늘의 밝음을 본받고,

 

爲政事, 庸力, 行務,

군주의 정사ㆍ신하의 관청사무ㆍ백성의 의무를 정하여

 

以從四時,

춘ㆍ하ㆍ추ㆍ동 사시의 정치를 순조롭게 하며,

 

爲刑罰, 威獄, 使民畏忌,

형벌과 재판의 위엄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두려움과 기피함이 있게 함으로써

 

以類其震曜殺戮,

천둥과 벼락이 사람을 살육하는 현상에 유비가 성립하게 하며,

 

爲温慈, 惠和,

온화하고 자애롭고 혜택을 베풀고 조화시키는 정치를 하여,

 

以效天之生殖長育.

하늘이 만물을 낳아 기르고 장육(長育)시키는 것을 본받게 하는 것이다.

 

民有好惡, 喜怒, 哀樂,

백성은 좋아하고 싫어하고, 기뻐하고 노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감정으로 충만되어 있는데,

 

生于六氣.

이것은 본시 천지의 육기(六氣)六氣: 를 본받아 생겨난 것이다.

 

是故審則宜類,

그러므로 본받을 것을 잘 살피고, 어울림을 마땅하게 하면,

 

以制六志.

호오희노애락(好惡喜怒哀樂)의 육지(六志)를 잘 통제할 수가 있다.

 

哀有哭泣, 樂有歌舞,

슬퍼함에는 소리내어 우는 곡()과 눈물이 따르고,

 

喜有施舍, 怒有戰鬪,

즐거워함에는 노래와 춤이 있으며, 노함에는 싸움과 다툼이 있다.

 

喜生於好,

기쁨은 좋아함에서 생겨나고,

 

怒生於惡.

노함은 싫어함에서 그러니 감정 중에서도 호오(好惡)가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是故審行信令,

그러므로 행동을 신중하게 하며 모든 법령을 신험하게 하며,

 

禍福賞罰,

화복상벌(禍福賞罰)을 원칙에 맞게 엄격히 함으로써,

 

以制死生.

죽음의 길과 삶의 길을 예로써 제정하는 것이다.

 

, 好物也,

산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다.

 

, 惡物也,

죽는다는 것은 싫어하는 것이다.

 

好物, 樂也,

좋아하는 것은 인간을 즐겁게 만들고,

 

惡物, 哀也.

싫어하는 것은 인간을 슬프게 만든다.

 

哀樂不失,

그러므로 애낙(哀樂)의 정도가 상실되지 아니 하면,

 

乃能協于天地之性, 是以長久.”

인간이 본래부터 천지로부터 받은 본성에 합치되는 삶을 살게 되므로, 자신을 長久히 보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簡子: “甚哉, 禮之大也!”

조간자가 듣고 말하였다. “대단하다!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예의 웅대함이여!”

 

對曰: “, 上下之紀,

대숙이 다시 대답하여 말하였다. “예라는 것은 상하의 기강이며,

 

天地之經緯也, 民之所以生也.”

천지의 경위(經緯)이며, 백성이 인간다웁게 살아가는 까닭이옵니다.”

 

이 장의 논의는 박학(博學)’설약(說約)’의 변증법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학문은 박학(博學)만으로도 아니 되고, 설약(說約)만으로도 아니 된다. 박학(博學)은 설약(說約)을 지향해야 하고, 설약(說約)은 박학(博學)을 지향해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많은 독서를 해야 하지만 종국에는 그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료하게, 단순하게, 간결하게, 요약하여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요령을 얻지 못하고 지식의 늪에 빠져 학문을 하지 못한 순박한 사람의 진실에도 못 미치는 아주 쓸모없는 인간이 될 뿐 아니라, ‘도사연(道士然)’하는 이 사회의 기생충이 되고 만다. -맹자, 사람의 길, 467

 

박문약례(博文約禮)의 출전으로 논어옹야(雍也)편에 공자의 말로 나온다. 박문(博文)은 지식을 널리 탐구하는 일, 약예(約禮)는 예법을 지켜 자기를 단속하는 일이다. 둘이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

군자(君子)는 자기를 완성하려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은 본래 묘목(苗木)을 심으며 간()으로 치는 일을 뜻했으나 넓힌다의 뜻도 함께 지녔다. 여기서는 부사라서 넓게로 풀었다. ()에서, 에 대해의 뜻이다. ()은 육경(六經)이나 육예(六藝)를 가리켰는데 현대의 개념으로는 문화 일반을 뜻한다. ()(,)(·)가 뜻을, (, 구기)이 음을 나타낸다. 자루 굽은 구기에 술(가닥 실)을 묶는 일을 가리킨 데서 묶는다, 맺는다의 뜻을 나타냈고 뒤에 약속(約束)이란 뜻을 지니게 되었다. ()는 앞서의 널리 배운 바를 가리킨다. ()는 예주(醴酒)로 거행하는 의례(儀禮)를 뜻했다가 사물이 마땅히 그래야 할 도리(道理)나 공동체에 요구되는 질서(秩序)를 뜻하게 되었다. ()은 또한이라고 풀되 달리 무엇이 있음을 암시하지 않고 역시, 아무래도라는 어조를 나타낸다. 가이(可以)할 수 있다, 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은 불()과 마찬가지로 부정사다. ()은 본래 두 밭 사이의 경계를 뜻했으나 (배반할 반)과 통용한다. 여기서는 도()에서 어긋난다는 말이다. ()는 판단과 단정의 뜻을 나타내고 부()는 감탄과 추정의 뜻을 나타낸다.

널리 교양을 쌓되 사회 질서를 혼란시키지 않는 일은 바로 현대에 요구되는 학문 방법이다. 다만 학문을 기존 규범에 속박시킨다면 진취성(進就性)이 없다. 사회의 발전 방향을 염두에 둔 박약(博約)이 필요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博之(Broadening Process) (인문학 일반) (폭넓은 배움)
約之(Focusing Process) (핵심적 질서) (찰학적 집약)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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