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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술이 - 2. 이해하고, 배우길 좋아하며, 가르치길 부지런히 한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술이 - 2. 이해하고, 배우길 좋아하며, 가르치길 부지런히 한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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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해하고, 배우길 좋아하며, 가르치길 부지런히 한다

 

 

子曰: “黙而識之, 學而不厭,

, 音志, 又如字.

, 記也. 黙識, 謂不言而存諸心也. 一說: , 知也, 不言而心解也. 前說近是.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何有於我, 言何者能有於我也. 三者已非聖人之極至, 而猶不敢當, 則謙而又謙之辭也.

 

 

 

 

 

 

해석

子曰: “黙而識之, 學而不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묵묵히 그것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 音志, 又如字.

, 記也.

()는 기억하다라는 뜻이다.

 

黙識, 謂不言而存諸心也.

묵지(黙識)는 말하지 않으며 마음으로 보존한다는 말이다.

 

一說: , 知也,

일설에 식()은 안다는 뜻으로,

 

不言而心解也.

말하지 않으며 마음으로 이해한다는 뜻으로 풀기도 한다.

 

前說近是.

전자가 옳음에 가까운 듯하다.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남을 가르치길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어떤 것이 나에게 있으리오?”

何有於我, 言何者能有於我也.

하유어아(何有於我)는 어떠한 것이 나에게 있으리오라는 말이다.

 

三者已非聖人之極至,

세 가지는 이미 성인의 지극한 일이 아님에도

 

而猶不敢當,

오히려 감히 감당하지 못한다고 한 것은

 

則謙而又謙之辭也.

겸손하고도 또 겸손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윈난 성을 여행하다가 시골 학교의 붉은 벽에서 학이불염(學而不厭), 회인불권(誨人不倦)’의 문구를 보았다. ‘논어술이(述而)편의 이 장에서 따온 것이다.

()은 묵묵하다는 뜻이다. 뒤의 이()는 부사어를 동사에 순하게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알 식표할 지의 두 음과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표할 지이다. 묵지(默識)란 공부한 내용을 묵묵하게 마음에 새겨두는 일을 말한다. 길에서 들은 내용을 곧바로 길에서 떠드는 도청도설(道聽塗說)과 정반대이다. 학이불염(學而不厭)의 이()하면서의 뜻을 나타낸다. 싫어할 ()은 힘들어해서 염증(厭症) 느끼는 것을 말한다. 불염(不厭)은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는 사리에 어두운 사람에게 말로 가르친다는 뜻이다. ()은 피로하다, 게을리 하다의 뜻이고 회인불권(誨人不倦)은 남 가르치길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유어아재(何有於我哉)어느 것이 내게 있는가로도 풀이할 수 있고, ‘무슨 어려움이 내게 있겠는가이것 말고 무엇이 내게 있으랴로도 풀이할 수 있다. 앞의 풀이라면 공자가 저 세 가지에 대해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말한 뜻이 된다. 주희의 해석이 그랬다. 하지만 정약용이 말했듯이 공자는 회인불권(誨人不倦)을 늘 자임(自任)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이 세 가지라면 무슨 어려움이 내게 있겠는가로 풀이하는 것이 좋겠다.

맹자는 공자가 성인의 경지에는 나는 이를 수가 없다. 나는 배우되 싫증을 내지 않으며, 남 가르치길 게을리 하지 않는다[聖則吾不能, 我學不厭而敎不倦也].”라고 한 말을 실어 두었다. 공자는 늘 학문과 교육을 스스로의 책무(責務)로 인식했던 것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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