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안연을 칭찬한 공자, 그런 안연을 질투한 자로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唯我與爾有是夫!”
舍, 上聲. 夫, 音扶.
○ 尹氏曰: “用舍無與於己, 行藏安於所遇, 命不足道也. 顔子幾於聖人, 故亦能之.”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萬二千五百人爲軍, 大國三軍. 子路見孔子獨美顔淵, 自負其勇, 意夫子若行三軍, 必與己同.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馮, 皮冰反. 好, 去聲.
○ 暴虎, 徒搏. 馮河, 徒涉. 懼, 謂敬其事. 成, 謂成其謀. 言此皆以抑其勇而敎之, 然行師之要實不外此, 子路蓋不知也.
○ 謝氏曰: “聖人於行藏之間, 無意無必. 其行非貪位, 其藏非獨善也. 若有欲心, 則不用而求行, 舍之而不藏矣, 是以惟顔子爲可以與於此. 子路雖非有欲心者, 然未能無固必也, 至以行三軍爲問, 則其論益卑矣. 夫子之言, 蓋因其失而救之. 夫不謀無成, 不懼必敗, 小事尙然, 而況於行三軍乎?”
해석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唯我與爾有是夫!”
공자께서 안연에게 “등용되면 도를 행하고 버려지면 은둔하는 것을 오직 나와 너만이 이것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舍, 上聲. 夫, 音扶.
○ 尹氏曰: “用舍無與於己,
윤순(尹淳)이 말했다. “쓰임과 버려짐은 나에게 관여됨이 없고
行藏安於所遇,
도를 행하고 은둔하는 것은 만나는 상황에 편안해하니,
命不足道也.
운명은 말할 것도 없다.
顔子幾於聖人, 故亦能之.”
안자는 성인에 가까웠기 때문에 또한 그것을 할 수 있었다.”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자로가 “부자께서 삼군을 지휘하신다면 누구와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萬二千五百人爲軍, 大國三軍.
12.500명이 군(軍)이 되니 큰 나라는 삼군이 있다.
子路見孔子獨美顔淵, 自負其勇,
자로는 공자께서 홀로 안연을 찬미한 것을 보고 스스로 용맹함을 자부하여
意夫子若行三軍,
부자께서 만약 삼군을 지휘하신다면
必與己同.
반드시 자기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다.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공자께서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맨몸으로 강을 건너려 하여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함께 하지 않으니, 반드시 일에 임하여선 두려워하고 도모하길 좋아하여 이루어내는 사람과 함께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馮, 皮冰反. 好, 去聲.
○ 暴虎, 徒搏. 馮河, 徒涉.
포호(暴虎)은 맨손으로 치는 것이다. 빙하(馮河)는 맨몸으로 건너는 것이다.
懼, 謂敬其事. 成, 謂成其謀.
구(懼)는 그 일을 공경하는 것이다. 성(成)은 도모한 것을 이루는 것이다.
言此皆以抑其勇而敎之,
여기서는 모두 용맹함을 억눌러 가르친 것이다.
然行師之要實不外此,
그러나 군대를 지휘하는 요점은 실제로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니,
子路蓋不知也.
자로는 대체로 알지 못했다.
○ 謝氏曰: “聖人於行藏之間,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성인이 도를 행하거나 은둔하거나 하는 사이에
無意無必.
뜻도 없고 기필함도 없어
其行非貪位, 其藏非獨善也.
그 행함이 지위를 탐하지 않고 은둔함이 혼자만 선하려는 것도 아니다.
若有欲心,
만약 욕심이 있다면
則不用而求行, 舍之而不藏矣,
등용되지 않아선 도를 행하길 구하고 버려져선 은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是以惟顔子爲可以與於此.
오직 안자만이 여기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子路雖非有欲心者, 然未能無固必也,
자로는 비록 욕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진실로 기필함이 없진 않았고
至以行三軍爲問, 則其論益卑矣.
삼군을 지휘함을 물음으로 삼은 데에 이르러선 그 논의가 더욱 비천해졌다.
夫子之言, 蓋因其失而救之.
부자의 말은 대저 그의 잃음으로 인해 구제하려 한 것이다.
夫不謀無成, 不懼必敗,
무릇 도모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반드시 패하는 것은
小事尙然, 而況於行三軍乎?”
작은 일도 오히려 그러한데 하물며 삼군을 지휘하는 일임에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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