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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등문공 하 - 5. 작은 나라일수록 왕도정치를 해야 한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등문공 하 - 5. 작은 나라일수록 왕도정치를 해야 한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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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은 나라일수록 왕도정치를 해야 한다

 

 

萬章問曰: “, 小國也. 今將行王政, 惡而伐之, 則如之何?”

, 去聲.

萬章, 孟子弟子. 嘗滅, 之兵, 欲霸天下, 疑卽此時也.

 

孟子: “, 爲鄰, 葛伯放而不祀. 使人問之曰: ‘何爲不祀?’ : ‘無以供犠牲也.’ 使遺之牛羊. 葛伯食之, 又不以祀.

, 唯季反.

, 國名. , 爵也. 放而不祀, 放縱無道, 不祀先祖也.

 

又使人問之曰: ‘何爲不祀?’ : ‘無以供粢盛也.’ 使亳衆往爲之耕, 老弱饋食. 葛伯率其民, 其有酒食黍稻者奪之, 不授者殺之. 有童子以黍肉餉, 殺而奪之.

, 音成. 往爲之爲, 去聲. 饋食, 酒食之食, 音嗣. , 平聲. , 式亮反.

, 之民. 其民, 民也. , 與也. , 亦饋也.

 

: ‘葛伯仇餉.’ 此之謂也.

』「商書仲虺之誥也. 仇餉, 言與餉者爲仇也.

 

爲其殺是童子而征之, 四海之內皆曰: ‘非富天下也, 爲匹夫匹婦復讎也.’

, 去聲.

非富天下, 之心, 非以天下爲富而欲得之也.

 

始征, , 十一征而無敵於天下. 東面而征, 西夷怨; 南面而征, 北狄怨, : ‘奚爲後我?’ 民之望之, 若大旱之望雨也. 歸市者弗止, 芸者不變, 誅其君, 弔其民, 如時雨降. 民大悅.

, 亦始也. 十一征, 所征十一國也. 餘己見前篇.

 

: ‘徯我后, 后來其無罰.’

有攸不惟臣, 東征, 綏厥士女, 匪厥玄黃, 紹我周王見休, 惟臣附于大邑. 其君子實玄黃于匪以迎其君子, 其小人簞食壺漿以迎其小人, 救民於水火之中, 取其殘而已矣.

, 音嗣.

周書』「武成篇武王之言, 孟子約其文如此. 然其辭時與今文不類, 今姑依此文解之. 有所不惟臣, 謂助爲惡, 而不爲臣者. , 與篚同. 玄黃, 幣也. , 繼也, 猶言事也.

言其士女以篚盛玄黃之幣, 迎武王而事之也. 人而曰周王’, 商書所謂我后也. , 美也, 言武王能順天休命, 而事之者皆見休也. 臣附, 歸服也. 孟子又釋其意, 人聞周師之來, 各以其類相迎者, 武王能捄民於水火之中, 取其殘民者誅之, 而不爲暴虐耳. 君子, 謂在位之人. 小人, 謂細民也.

 

太誓: ‘我武惟揚, 侵于之疆, 則取于殘, 殺伐用張, 于湯有光.’

太誓, 周書. 文亦小異. 武王威武奮揚, 侵彼紂之疆界, 取其殘賊, 而殺伐之功因以張大, 比於之伐又有光焉, 引此以證上文取其殘之義.

 

不行王政云爾, 苟行王政, 四海之內皆擧首而望之, 欲以爲君. 雖大, 何畏焉?”

實不能行王政, 後果爲所滅, 走死.

氏曰: “爲國者能自治而得民心, 則天下皆將歸往之, 恨其征伐之不早也. 尙何强國之足畏哉? 苟不自治, 而以强弱之勢言之, 是可畏而已矣.”

 

 

 

 

해석

萬章問曰: “, 小國也. 今將行王政, 惡而伐之, 則如之何?”

만장이 ()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이제 장차 왕도정치를 행하려 하니 제나라와 초나라가 미워하여 공격해오면 어찌해야 합니까?”라고 말씀드렸다.

, 去聲.

萬章, 孟子弟子.

만장은 맹자 제자다.

 

嘗滅,

송나라왕 언사기』 「송세가(宋世家)에 이하면 언()이 군주인 형 척성(剔成)을 방축하고 자립하여 송의 군주가 되었다. 십년 후에는 칭왕하고 제()ㆍ위()ㆍ초()를 깨뜨리고 한때 세를 과시한 적이 있다. 그런데 사마천은 그를 걸()과 같은 포악한 임금으로 그리고 있고, 그의 폭정 때문에 제()ㆍ위()ㆍ초()가 연합하여 송나라를 멸망시킨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만장의 증언이 훨씬 더 사실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사마천은 송을 멸망시킨 제()ㆍ위()ㆍ초()의 입장에서 기술하였을 뿐이다. 송나라는 마지막으로 현군의 정치를 맞이했으나 대국이 그것을 파멸시킨 것이다. 언이 칭왕했을 때가 바로 맹자가 양혜왕을 만난 해였다. -맹자, 인간 사람의 길, 355은 일찍이 등나라를 멸망시켰고 설나라를 정벌했으며,

 

之兵, 欲霸天下,

제나라와 초나라와 위나라 병사들을 패주시켜 천하에 패자가 되려 했으니,

 

疑卽此時也.

의심하기론 이때인 거 같다.

 

孟子: “, 爲鄰, 葛伯放而不祀. 使人問之曰: ‘何爲不祀?’ : ‘無以供犠牲也.’ 使遺之牛羊. 葛伯食之, 又不以祀.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이 박()땅에 살 때 갈()나라와 이웃이 되었는데 갈백(葛伯)이 방탕하여 제사지내지 않아 탕왕이 사람을 보내 묻기를 어찌하여 제사 지내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니, 갈백이 공급할 희생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탕왕이 소와 양을 보내니 갈백이 그것을 먹고 또 제사 지내지 않았다.

, 唯季反.

, 國名. , 爵也.

()은 나라 이름이다. ()은 벼슬이다.

 

放而不祀, 放縱無道, 不祀先祖也.

방이불사(放而不祀)는 방종하고 무도하여 선조를 제사 지내지 않는 것이다.

 

又使人問之曰: ‘何爲不祀?’ : ‘無以供粢盛也.’ 使亳衆往爲之耕, 老弱饋食. 葛伯率其民, 其有酒食黍稻者奪之, 不授者殺之. 有童子以黍肉餉, 殺而奪之.

탕왕이 또 사람을 보내 그걸 묻기를 어찌하여 제사 지내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니, 갈백이 공급할 희생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탕왕이 박땅 백성들을 시켜 가서 농사짓도록 하니, 박땅의 노약자들이 농사짓는 이에게 음식을 내어 먹게 하려 하니 갈백이 백성을 이끌고 술과 밥과 기장밥을 나르는 사람을 가로 막고 그것을 빼앗았는데, 줄 수 없는 이들은 죽였고 어린아이가 기장과 고기를 먹으려 하자 그것을 빼앗고 아이는 죽였다.

, 音成. 往爲之爲, 去聲. 饋食, 酒食之食, 音嗣. , 平聲. , 式亮反.

, 之民. 其民, 民也.

박중(亳衆)은 탕나라 백성이다. 기민(其民)은 갈나라 백성이다.

 

, 與也. , 亦饋也.

()는 준다는 것이다. ()은 또한 먹이는 것이다.

 

: ‘葛伯仇餉.’ 此之謂也.

서경갈백이 밥 먹이는 이의 원수다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다. 애초에 이 갈백을 정벌한 이야기도, 실상은 공연한 간섭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제사를 안 지낸다고 자국민을 남의 땅에 보내어 경작케 하는 것은 이미 제사를 빙자한 점령일 수도 있다. 그러한 점령사태에 대한 갈백의 반격을 탕의 입장에서 비도덕적인 어린 생명의 유린으로 포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 은나라도 또 다시 주나라에 의해 정벌당한다. 그리고 주나라는 자기들의 정벌이 오히려 은나라의 광영(光榮)이 되었다고 찬양한다. -맹자, 사람의 길, 359.’라는 게 이걸 말하는 것이다.

』「商書仲虺之誥也.

서경상서중훼의 밀이다.

 

仇餉, 言與餉者爲仇也.

구향(仇餉)은 밥을 주는 사람들의 원수가 되었다는 말이다.

 

爲其殺是童子而征之, 四海之內皆曰: ‘非富天下也, 爲匹夫匹婦復讎也.’

어린 아이를 죽인 것 때문에 갈나라를 정벌하셨으니, 온 나라가 모두 천하를 탐내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을 위하여 복수해준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 去聲.

非富天下, 之心,

비부천하(非富天下)는 탕왕의 마음이

 

非以天下爲富而欲得之也.

천하를 부로 생각하여 그것을 얻고자 했던 게 아님을 말한 것이다.

 

始征, , 十一征而無敵於天下. 東面而征, 西夷怨; 南面而征, 北狄怨, : ‘奚爲後我?’ 民之望之, 若大旱之望雨也. 歸市者弗止, 芸者不變, 誅其君, 弔其民, 如時雨降. 民大悅.

탕왕이 첫 정벌을 갈나라로부터 시작하여 11번 정벌했는데 천하에 적이 없었으니, 동쪽으로 정벌하면 서쪽의 오랑캐들이 원망하고, 남쪽으로 정벌하면 북쪽의 오랑캐들이 원망하네. 그러면서 어찌하여 우리를 후순위로 하시는가?’라고 하여, 백성이 그를 바라보길 마치 큰 가뭄에 비를 바라는 것 같이 한다. (탕왕의 군대가 이르러도) 시장에 가는 이의 발걸음이 그치지 않고 밭 가는 이의 일상이 변하지 않았다. 폭군을 주살하고 그 백성을 조문하니, 마치 단비가 내린 것처럼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다.

, 亦始也. 十一征, 所征十一國也.

()는 또한 시작한다는 것이다. 십일정(十一征)11개의 나라를 정벌한 것이다.

 

餘己見前篇.

나머지는 이미 양혜왕11에 보인다.

 

: ‘徯我后, 后來其無罰.’

그래서 서경엔 연이어 우리의 임금을 기다리니 임금이 오시면 더 이상 형벌이 없겠구나.’라고 쓰여 있습니다.

 

有攸不惟臣, 東征, 綏厥士女, 匪厥玄黃, 紹我周王見休, 惟臣附于大邑. 其君子實玄黃于匪以迎其君子, 其小人簞食壺漿以迎其小人, 救民於水火之中, 取其殘而已矣.

신하되지 못할 이가 있어 동쪽으로 정벌하여 그 사녀(士女)들을 편안하게 하시니, 그들이 검은 비단과 누런 비단을 담아와 우리 주왕을 섬겨 아름다움을 받아 큰 읍인 주나라에 신하로 복종한다.’라 했으니, 군자들은 검고 누런 비단을 담아 군자를 맞이하고 소인은 표주박에 담긴 밥과 호리병에 담긴 장으로 소인을 맞이할 것은 무왕이 백성을 물과 불 가운데서 백성을 구제했으니 잔학한 자만을 처리했을 뿐이다.

, 音嗣.

周書』「武成篇武王之言,

주서무성편을 살펴보면 무왕의 말로 실려 있는데

 

孟子約其文如此.

맹자가 그 문장을 요약함이 이와 같다.

 

然其辭時與今文不類, 今姑依此文解之.

그러나 말이 지금의 서경과 같지 않으니 지금은 이 문장에 따라 해석한다.

 

有所不惟臣, 謂助爲惡, 而不爲臣者.

유소불유신(有所不惟臣)은 주임금을 도와 악행을 한 것으로 주왕의 신하가 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 與篚同. 玄黃, 幣也.

()는 비()와 같다. 현황(玄黃)은 비단이다.

 

, 繼也, 猶言事也.

()는 잇는다는 것으로 섬긴다는 말과 같다.

 

言其士女以篚盛玄黃之幣,

사녀는 상자에 검고 노란 비단을 담아

 

迎武王而事之也.

무왕을 맞이하여 그를 섬긴다는 말이다.

 

人而曰周王’, 商書所謂我后也.

상나라 사람이 우리의 주왕이라 말한 것은 상서에서 우리 임금이라 말한 것과 같다.

 

, 美也, 言武王能順天休命,

()는 아름답다는 것이니 무왕이 천명의 아름다운 명을 순종하여

 

而事之者皆見休也.

섬기는 사람이 모두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

 

臣附, 歸服也.

신부(臣附)는 귀의하여 감복하는 것이다.

 

孟子又釋其意, 人聞周師之來,

맹자가 또한 그 뜻을 해석하여 상나라 사람이 주나라 군사가 오는 걸 듣고

 

各以其類相迎者, 武王能捄民於水火之中,

각각 계급에 맞게 서로 맞이하는 것은 무왕이 백성을 물과 불 속에서 구제하였고

 

取其殘民者誅之, 而不爲暴虐耳.

잔학한 백성을 취하여 그를 죽였으며 포학한 행동은 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君子, 謂在位之人.

군자(君子)는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小人, 謂細民也.

소인(小人)은 백성을 말한다.

 

太誓: ‘我武惟揚, 侵于之疆, 則取于殘, 殺伐用張, 于湯有光.’

태서우리의 위무(威武)를 드날려 국경을 침범하여 잔학한 이를 잡아 죽이고 정벌함이 크게 베풀어지니, 탕왕보다 빛이 난다.’라 했다.

太誓, 周書. 文亦小異.

태서주서. 지금 서경의 문장과 또한 조금 다르다.

 

武王威武奮揚, 侵彼紂之疆界, 取其殘賊,

무왕의 위무를 드날려 주나라 국경에 침범하여 잔적들을 잡아

 

而殺伐之功因以張大,

살벌한 공이 이 때문에 창대하니

 

比於之伐又有光焉,

탕왕이 걸을 정벌한 것에 비교하면 또한 빛난다라고 말한 것이다.

 

引此以證上文取其殘之義.

이것을 인용하여 윗글의 잔학한 자를 잡는 뜻을 증명한 것이다.

 

不行王政云爾, 苟行王政, 四海之內皆擧首而望之, 欲以爲君. 雖大, 何畏焉?”

왕도정치를 행하지 않을지언정 진실로 왕도정치를 행한다면 온 세계가 모두 머리를 들고 바라보며 임금으로 삼고자 할 것이다. 제나라와 초나라가 비록 크다해도 무얼 두려워하겠는가?”

實不能行王政,

송나라는 실제로 왕도정치를 행하지 않았는데

 

後果爲所滅, 走死.

훗날 과연 제나라에 의해 멸망 당하여 임금 언은 도망치다 죽었다.

 

氏曰: “爲國者能自治而得民心,

윤순(尹淳)이 말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스스로 다스릴 수 있고 백성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면

 

則天下皆將歸往之, 恨其征伐之不早也.

천하가 모두 장차 돌아가서 정벌함이 빠르지 않음을 한스러워할 것이니,

 

尙何强國之足畏哉?

오히려 어찌 강대국을 두려워하랴.

 

苟不自治, 而以强弱之勢言之,

만약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강약의 세력으로만 말한다면

 

是可畏而已矣.”

이것은 두려워할 만할 뿐이다.”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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