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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박지원 - 필세설(筆洗說)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박지원 - 필세설(筆洗說)

건방진방랑자 2021. 11. 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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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알아볼 안목조차 없는 더런 세상에 대해

필세설(筆洗說)

 

박지원(朴趾源)

 

 

3년 동안이나 팔리지 않던 그릇이 결국 비싼 값에 팔리다

有鬻古器而三年不售者. 質頑然石也, 以爲飮器也, 則外窳而內卷, 垢膩之掩其光也. 遍國中, 未有顧之者, 更歷富貴家, 價愈益下, 至數百.

一日有持而示徐君汝五. 汝五: “此筆洗也. 石産於福州壽山五花石坑, 次玉而如珉者也.” 不問値高下, 立與八千. 刮其垢, 而昔之頑然者, 乃石之暈, 而艾葉綠也. 形之窳且卷者, 如秋荷之枯, 而卷其葉也, 遂爲國中之名器.

汝五: “天下之物, 其有不器者乎? 顧所以用得其當耳. 夫毫之含墨, 膠固則易禿, 常滌其墨而柔之, 此其器之爲筆洗也.”

 

제 가치를 몰라보는 세태

夫書畵古董, 有收藏鑑賞二家. 無鑑賞而徒收藏者, 富而只信其耳者也; 善乎鑑賞而不能收藏者, 貧而不負其眼者也.

東方雖或有收藏家, 而載籍則建陽之坊刻; 書畵則金閶之贋本爾. 栗皮之罏, 以爲黴而欲磨, 藏經之紙, 以爲涴而欲洗. 逢濫惡, 則高其値, 遺珍秘, 而不能藏, 其亦可哀也已.

 

안목조차 없는 조선의 선비들

新羅之士, 而入國學; 高麗之人, 而登制科, 能拓眼而開胸, 其於鑑賞之學, 蓋亦彬彬於當世矣.

國朝以來, 三四百年, 俗益鄙野, 雖歲通于, 而乃腐敗之藥料, 麤疏之絲絹耳. 虞夏殷周之古器, 鍾王顧吳之眞蹟, 何嘗一渡乎鴨水哉?

 

감상을 잘하던 여오

近世鑑賞家, 尙古堂金氏, 然無才思, 則未盡美矣.

氏有開創之功, 汝五有透妙之識, 觸目森羅, 卞別眞贋, 兼乎才思, 而善鑑賞者也. 汝五性聰慧, 能文章, 工小楷. 兼善小米潑墨之法, 旁通律呂.

春秋暇日, 汛掃庭宇, 焚香品茗, 嘗歎家貧, 而不能收藏. 又恐流俗從而噪之.

 

그릇을 알아본 여오를 알아봐줄 사람이 없는 이놈의 세상

則顧鬱鬱謂余曰: “誚我以玩物喪志者, 豈眞知我哉! 夫鑑賞者, 之敎也. 曲阜之履, 而豈有不感發者乎? 見漸臺之斗, 而豈有不懲創者乎?”

余乃慰之曰: “鑑賞者, 九品中正之學也. 許劭品藻淑慝, 判若涇渭, 而未聞當世能知許劭者也. 汝五工於鑑賞, 而能識拔此器於衆棄之中, 嗚呼! 汝五, 其誰歟?”

借筆洗而自悼無人知自家文者. 燕巖集卷之三

 

 

 

 

 

 

해석

 

3년 동안이나 팔리지 않던 그릇이 결국 비싼 값에 팔리다

 

有鬻古器而三年不售者.

오래된 그릇을 팔려 했지만 3년 동안 팔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質頑然石也, 以爲飮器也,

재질은 거친 돌이라 마시는 그릇으로 여기기엔

 

則外窳而內卷, 垢膩之掩其光也.

겉은 조악하고 안은 말려 때가 그릇의 빛깔을 가리고 있었다.

 

遍國中, 未有顧之者,

나라 안을 두루 다녀봐도 그 그릇을 살펴보는 사람이 없었고

 

更歷富貴家, 價愈益下, 至數百.

다시 부귀한 집안에 다녀봤지만 가격은 더욱 낮아져 수 백냥화폐 단위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당시의 물가로 미루어 보면 수백 문(), 즉 너덧 냥이 아닌가 한다. 뒤에 나오는 ‘8000’ 역시 8000, 80냥이 아닌가 한다에 이를 지경이었다.

 

一日有持而示徐君汝五.

하루는 가져가서 여오 서상수(徐常修)서상수(徐常修, 1735~1793), 여오는 그의 자의 하나이다. 호는 관재(觀齋)ㆍ관헌(觀軒) 등이다. 서얼 출신으로, 진사시에 급제하였으나 관직은 광흥창 봉사(廣興倉奉事)에 그쳤다. 경제적으로는 윤택하여 백탑(白塔) 서쪽의 관재(觀齋)와 도봉산 서쪽의 별장인 동장(東庄)을 소유하였으며, 이덕무에게도 경제적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에게 보여줬다.

 

汝五: “此筆洗也.

여오가 말했다. “이것은 붓을 씻는 그릇이네.

 

石産於福州壽山五花石坑, 次玉而如珉者也.”

돌은 복주 수산의 오화석갱(五花石坑)복주는 중국의 복건성(福建省)에 속한 부(), 그 동북쪽에 있는 수산은 아름다운 옥돌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산에서 10여 리 떨어진 곳에 오화석갱이 있는데, 돌이 다섯 가지 색을 띠어 그렇게 명명되었다고 한다에서 생산되는데 옥에 가까운 것으로 옥돌과 같지.”

 

不問値高下, 立與八千.

그러면서 값국립중앙도서관 승계문고 필사본에는 ()’ 자가 ()’ 자로 되어 있다의 고하는 따지지 않고 곧바로 8000냥을 주었다.

 

刮其垢, 而昔之頑然者,

때를 벗기니 예전의 거친 것은

 

乃石之暈, 而艾葉綠也.

곧 돌의 무리여서 쑥잎처럼 푸르스름했다.

 

形之窳且卷者, 如秋荷之枯, 而卷其葉也,

형체의 조악하고 말린 것은 가을 잎이 마른 것 같고 말린 잎 같아서

 

遂爲國中之名器.

마침내는 나라 안에서 명기가 되었다.

 

汝五: “天下之物, 其有不器者乎?

여오가 말했다. “천하의 물건에 그릇이 되지 못할 게 있는가?

 

顧所以用得其當耳.

다만 마땅함을 얻어 쓰이게 될 뿐이다.

 

夫毫之含墨, 膠固則易禿,

대저 붓은 먹을 머금고 있으면 아교가 굳어 쉽게 닳아서 없어지므로

 

常滌其墨而柔之, 此其器之爲筆洗也.”

항상 그 먹을 씻어 그것을 부드럽게 해야 하니, 이것이 이 그릇이 붓을 씻는 것이 된 것이다.”

 

 

 

제 가치를 몰라보는 세태

 

夫書畵古董, 有收藏鑑賞二家.

일반적으로 서화나 골동품은 수장하는 사람과 감상하는 사람이 있다.

 

無鑑賞而徒收藏者, 富而只信其耳者也;

감상하진 못하지만 다만 수장만 하는 사람은 부유하여 다만 자신의 귀만을 믿는 사림이고,

 

善乎鑑賞而不能收藏者, 貧而不負其眼者也.

감상을 잘하지만 수장할 수 없는 사람은 가난하지만 안목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東方雖或有收藏家, 而載籍則建陽之坊刻;

우리나라에 비록 간혹 수장가가 있지만 서적을 갖춘 것은 건양의 방각본방각은 방본(坊本)과 같은 말로, 민간의 서점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인쇄한 조잡한 서적을 말한다. 송 나라 때 복건성 건양현에서 인쇄한 방각본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이고

 

書畵則金閶之贋本爾.

서화는 소주(蘇州) 금창구의 가짜 판본일 뿐이다.

 

栗皮之罏, 以爲黴而欲磨,

율피색 화로() 나라 선덕(宣德) 연간에 강서성(江西省) 경덕진(景德鎭)의 관요(官窯)에서 만든 유명한 향로인 선덕로(宣德爐)의 빛깔은 밤색栗色, 가지 껍질색茄皮色, 팥배나무색棠梨色, 갈색(褐色), 장경지색(藏經紙色)의 다섯 등급으로 나누는데, 그중 장경지색을 최고로 친다고 한다를 곰팡이 피었다고 여겨 긁어내려 하고

 

藏經之紙, 以爲涴而欲洗.

장경의 종이밀납을 먹여 광택이 나는 짙은 황색(黃色)의 견지(繭紙)인데, 장경(藏經)이 많기로 유명한 절강성(浙江省) 금속사(金粟寺)의 장경이 이 종이에 쓰여졌기 때문에 장경지라 부른다를 더럽다고 여겨 씻어내려 한다.

 

逢濫惡, 則高其値,

난잡하고 조악한 물건을 만나면 가치를 높이쳐 주고

 

遺珍秘, 而不能藏,

진귀하고 비밀스런 물건은 버려 소장하질 않으니

 

其亦可哀也已.

또한 슬프기만 할 뿐이다.

 

 

 

안목조차 없는 조선의 선비들

 

新羅之士, 而入國學;

신라의 선비들은 당나라에 입조하여 국학에 들어갔고

 

高麗之人, 而登制科, 能拓眼而開胸,

고려의 사람들은 원나라에 유학 가 과거제과(制科): 제거(制擧)라고도 하며, 황제가 임시로 조령(詔令)을 내려 실시하는 부정기적인 과거(科擧)를 말한다. 고려 말에 최해(崔瀣)ㆍ안축(安軸)ㆍ이곡(李穀)ㆍ이색(李穡) 등이 제과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에 급제하여 안목을 넓히고 흉금을 열 수 있었으니

 

其於鑑賞之學, 蓋亦彬彬於當世矣.

감상의 학문에 있어서 대체로 또한 당대에 반짝반짝했으리라.

 

國朝以來, 三四百年, 俗益鄙野,

조선왕조 이래로 3~400년 동안 풍속은 더욱 비루하고 거칠어져

 

雖歲通于, 而乃腐敗之藥料, 麤疏之絲絹耳.

비록 해마다 연나라에 교통하더라도 곧 부패한 약재나 거칠고 엉성한 비단 따위만이 있을 뿐이다.

 

虞夏殷周之古器, 鍾王顧吳之眞蹟,

우나라ㆍ하나라우하(虞夏): () 임금의 치세와 하()나라 왕조를 함께 묶어서 부른 말이다ㆍ은나라ㆍ주나라의 옛 그릇과 종요(鍾繇)ㆍ왕희지(王羲之)ㆍ고개지(顧愷之)ㆍ오도자(吳道子)의 친필 작품이

 

何嘗一渡乎鴨水哉?

어찌 일찍이 한 번이라도 압록강 물을 건넜겠는가?

 

 

 

감상을 잘하던 여오

 

近世鑑賞家, 尙古堂金氏,

최근의 감상가로는 상고당 김광수(金光遂)김광수(金光遂 : 1696~?), 상고당(尙古堂)은 그의 호이다. 조선후기의 화가이자 서화고동(書畫古董) 감식가 및 수장가이다. 그의 자는 성중(成仲)이고 본관은 상주(尙州)이며, 이조 판서 김동필(金東弼)의 아들이다. 진사 급제 후 벼슬은 인제 군수를 지냈다. 연암집7 ‘관재가 소장한 청명상하도 발문觀齋所藏淸明上河圖跋에 그에 관한 언급이 있다를 일컫지만

 

然無才思, 則未盡美矣.

자질이 없으니 훌륭하다 할 수 없다.

 

氏有開創之功, 汝五有透妙之識,

대체로 김씨는 개창한 공만 있지만 여오는 오묘함을 투영하는 안목을 지녀

 

觸目森羅, 卞別眞贋,

눈으로 삼라만상을 닿는 대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兼乎才思, 而善鑑賞者也.

자질을 겸하고 있으니 감상을 잘하는 사람이라 하리라.

 

汝五性聰慧, 能文章, 工小楷.

여오의 성품은 총명하고 슬기로워 문장을 잘 짓고 소전(小篆)과 해서(楷書)를 잘 쓰며

 

兼善小米潑墨之法, 旁通律呂.

아울러 소미의 발묵법소미(小米)는 북송 때의 유명한 서화가 미불(米芾)의 아들로서 그 역시 뛰어난 서화가였던 미우인(米友仁 : 1086~1165)을 가리킨다. 발묵법은 선을 사용하지 않고 먹을 뿌리듯이 하여 번져나간 먹 자국만으로 산수를 표현하는 수법을 말한다. 미불과 미우인 부자는 화면에 이른바 미점(米點)이라는 횡으로 길고 큰 먹점을 겹쳐 찍는 기법으로 안개 짙은 산수를 표현하는 독특한 화풍을 창시했는데, 이후 문인 화가들이 수묵 산수화를 그릴 때 이 기법을 즐겨 따랐다의 실력을 겸하고 음률에도 두로 통했다.

 

春秋暇日, 汛掃庭宇,

봄가을로 여유 있는 날에 정원과 집을 물 뿌려 쓸고

 

焚香品茗, 嘗歎家貧, 而不能收藏.

향을 사르고 차를 맛보며 일찍이 집이 가난해 수장할 수 없는 걸 한탄했다.

 

又恐流俗從而噪之.

또한 세속의 무리들이 따라서 뒷담화로 시끄럽게 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다.

 

 

 

그릇을 알아본 여오를 알아봐줄 사람이 없는 이놈의 세상

 

則顧鬱鬱謂余曰:

그 때문에 다만 답답해하며 나에게 말했다.

 

誚我以玩物喪志者, 豈眞知我哉!

내가 사물을 완미하느라 뜻을 뺏긴 사람이라 꾸짖는 자들이 어찌 참으로 나를 아는 것이겠는가.

 

夫鑑賞者, 之敎也.

대저 감상한다는 것은 시경의 가르침이라네시경을 배우면 권선징악(勸善懲惡)의 효과가 있음을 말한다. 주자(朱子)시집전(詩集傳)의 서문에서, 시경의 시는 감정을 말로 표현한 것인데 감정에는 사()도 있고 정()도 있어 시에도 좋은 시가 있고 나쁜 시가 있으나, 좋은 시를 읽고서 선을 행하고 나쁜 시를 읽고서 악을 경계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하였다.

 

曲阜之履, 而豈有不感發者乎?

공자의 유품인 신발공자의 고향인 산동성(山東省) 곡부에는 후손들이 간직해 온 공자의 신발 등 유품들이 있었다고 한다. 동관한기(東觀漢記)동평헌왕창(東平憲王蒼)() 나라 공씨(孔氏)들이 아직까지도 중니의 수레, 가마, (), 신발을 간직하고 있으니, 훌륭한 덕을 지녔던 사람은 그 영광이 멀리까지 미침을 밝힌 것이다.” 하였다을 보고서 어찌 감발되지 않을 사람이 있겠으며

 

見漸臺之斗, 而豈有不懲創者乎?”

점대의 북두성점대(漸臺)는 중국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에 있는 대() 이름이다. 한 무제(漢武帝)가 건장궁(建章宮)을 짓고는 태액지(太液池) 안에 점대를 만들었는데, 그 높이가 무려 20여 장()이었다. 漢書 卷25 郊祀志下왕망(王莽)이 유현(劉玄)의 군사에게 쫓겨서 점대에 이르러 살해되었는데, 왕망은 쫓기는 와중에도 부명(符命)과 위두(威斗)를 지니고 있었다 한다. 위두는 왕망이 위엄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 만든 기물(器物), () 5()으로 만들었고 길이는 25촌이었으며, 모양이 북두칠성과 유사했다고 한다. 漢書 卷99 王莽傳을 보고서 어찌 자신을 징계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余乃慰之曰: “鑑賞者, 九品中正之學也.

나는 곧바로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감상이란 품계를 바르게 하는 학문이네구품중정(九品中正)은 위진 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의 관리 선발제도로서, 각 고을에 중정관(中正官)을 두어 그 고을 인사들을 재능에 따라 9품으로 나누어 평가해서 조정에 천거하게 하였다. 여기서는 인재를 엄격히 품평하듯이 골동품과 서화를 품평하는 것도 전문 분야라는 뜻으로 썼다.

 

許劭品藻淑慝, 判若涇渭,

옛날 허소(許劭)는 좋고 나쁨을 품평한 것허소는 후한 때 사람으로, 종형(從兄) 허정(許靖)과 함께 당세에 명성이 있었다. 특히 향리(鄕里)의 인물을 품평하기를 좋아해서 달마다 사람들을 품평하였는데, 사람들이 이를 일러 월단평(月旦評)이라 했다 한다. 後漢書 卷68 許劭列傳경수(涇水)는 위수(渭水)의 지류로 모두 섬서성에 있다. 경수가 맑고 위수가 탁하다는 설도 있다. / 品藻: 품평 / 淑慝: 좋고 나쁨을 판별하길 탁한 경수와 맑은 위수처럼 했지만

 

而未聞當世能知許劭者也.

당대에 허소를 알아주는 사람에 대해선 듣지 못했네.

 

汝五工於鑑賞, 而能識拔此器於衆棄之中,

이제 여오는 감상을 잘하여 이 그릇이 무리 중에 버려진 가운데 알아 발탁할 수 있었지.

 

嗚呼! 汝五, 其誰歟?”

! 여오를 아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借筆洗而自悼無人知自家文者. 燕巖集卷之三

붓 씻는 그릇을 빌려 스스로 자신의 문장을 알아주는 이가 없는 걸 슬퍼한 것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1. 좋은 골동품도 몰라보는 세대

2. 감식안을 가진 자에겐 才思가 필요하다

3. 골동품 감식안은 완물상지가 아니다

4. 가짜들이 득세하는 세상에 진짜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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