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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술이 - 29. 인(仁)은 멀리 있지 않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술이 - 29. 인(仁)은 멀리 있지 않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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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은 멀리 있지 않다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仁者, 心之德, 非在外也.放而不求, 故有以爲遠者; 反而求之, 則卽此而在矣, 夫豈遠哉?

程子: “爲仁由己, 欲之則至, 何遠之有?”

 

 

 

 

 

 

해석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공자께서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인()이 나에게 온다.”라고 말씀하셨다.

仁者, 心之德, 非在外也.

()은 마음의 덕()이니 밖에 있지 않지만,

 

放而不求, 故有以爲遠者;

놔두고서도 찾질 않기 때문에 멀리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反而求之, 則卽此而在矣,

그러나 돌이켜 그것을 구하면 곧 여기에 있게 되니

 

夫豈遠哉?

어찌 멀리 있겠는가?

 

程子: “爲仁由己,

정이천이 말했다. “()을 햄함이 나에게 달려 있다.

 

欲之則至, 何遠之有?”

그것을 하려 하면 이르러 오니, 어찌 멀리 있겠는가?”

 

()이란 무엇인가? ‘논어는 한 가지 방식으로 정의하지는 않았다. 정약용은 인()이란 사람에게로 향하는 사랑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인()은 나 자신에게서 말미암기에 내게서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술이(述而)편의 이 장()은 그 뜻을 드러냈다. ‘내가 인()하고자 하면 인()이 이르러온다는 말은 인의 내적 자발성을 강조한 것이지, 나와 동떨어져 있던 어떤 것이 내게로 온다는 뜻은 아니다.

호재(乎哉)는 의문종결사이면서 반문의 어조를 지닌다. 인원호재(仁遠乎哉)는 인이 멀리 있지 않기에 인을 실행하면 곧 인이 이루어진다는 뒷말의 의미를 내포한다. ‘논어안연(顔淵)편에서는 하루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온다. ()을 함은 자기에게서 비롯하나니, 남에게서 비롯될 것인가[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라고 했다. 자기에게서 비롯된다는 말인 위인유기(爲仁由己)는 바로 이 장의 뜻과 통한다. ‘맹자도 인()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다. 인간의 마음에 내재된 본성이 인이라고 본 것이다. ()은 주체의 의지(意志)와 지향(志向)을 나타낸다. ()이에로 풀이하는데, 원인과 결과나 조건과 결과를 이어주는 즉()과 쓰임이 유사하다. ()는 강한 단정과 확신을 나타내는 종결사다.

기대승(奇大升)면학시(勉學詩)’에서 인간이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술 취한 듯 꿈꾸는 듯 분잡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두고 어려서 고향을 떠나 고향을 아예 잃어버리고 만 일과 같다고 했다[緣情集衆累 盻盻互忿狠 紛紛醉夢間 弱喪不知返]. 고향 잃은 사람이란 말은 장자에 나오는 약상(弱喪)을 끌어와서, 본마음을 잃어버린 상태를 빗대어 한 말이다. 우리 현대인은 어쩌면 고향이 아예 없거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잃어버린 존재인지 모른다. 기대승이 말했듯이 선()의 단서를 헤아려 근본을 탐색해가는 자반(自反)의 노력이 필요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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