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노나라가 전쟁으로 영토를 넓히려 하자 비판한 맹자
魯欲使愼子爲將軍.
愼子, 魯臣.
孟子曰: “不敎民而用之, 謂之殃民. 殃民者, 不容於堯舜之世.
敎民者, 敎之禮義, 使知入事父兄, 出事長上也. 用之, 使之戰也.
一戰勝齊, 遂有南陽, 然且不可.”
是時魯蓋欲使愼子伐齊, 取南陽也. 故孟子言就使愼子善戰有功如此, 且猶不可.
愼子勃然不悅曰: “此則滑釐所不識也.”
滑, 音骨.
○ 滑釐, 愼子名.
曰: “吾明告子. 天子之地方千里; 不千里, 不足以待諸侯. 諸侯之地方百里; 不百里, 不足以守宗廟之典籍.
待諸侯, 謂待其朝覲聘問之禮. 宗廟典籍, 祭祀會同之常制也.
周公之封於魯, 爲方百里也; 地非不足, 而儉於百里. 太公之封於齊也, 亦爲方百里也; 地非不足也, 而儉於百里.
二公有大勳勞於天下, 而其封國不過百里. 儉, 止而不過之意也.
今魯方百里者五, 子以爲有王者作, 則魯在所損乎? 在所益乎?
魯地之大, 皆幷呑小國而得之. 有王者作, 則必在所損矣.
徒取諸彼以與此, 然且仁者不爲, 況於殺人以求之乎?
徒, 空也, 言不殺人而取之也.
君子之事君也, 務引其君以當道, 志於仁而已.”
當道, 謂事合於理. 志仁, 謂心在於仁.
해석
魯欲使愼子爲將軍.
노나라에서 신자(愼子)로 하여금 장군을 삼고자 했다.
愼子, 魯臣.
신자는 노나라 신하다.
孟子曰: “不敎民而用之, 謂之殃民. 殃民者, 不容於堯舜之世.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가르치지 않고 전쟁에 쓰는 것을 ‘백성에게 재앙 내리게 한다’고 말합니다. 백성에게 재앙 내리는 것은 요순의 시대에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敎民者, 敎之禮義,
백성을 가르친다는 것은 예악을 가르쳐
使知入事父兄, 出事長上也.
들어가선 부형을 섬기게 하고, 나가선 어른을 섬기게 하는 것이다.
用之, 使之戰也.
요지(用之)란 그들로 전쟁하게 하는 것이다.
一戰勝齊, 遂有南陽, 然且不可.”
한 번 전쟁하여 제나라에 승리하여 마침내 남양(南陽)을 얻더라도 또한 불가합니다.”
是時魯蓋欲使愼子伐齊, 取南陽也.
당시에 노나라는 대체로 신자로 하여금 제나라를 치게 하여 남양을 얻고자 했다.
故孟子言就使愼子善戰有功如此,
그러므로 맹자는 말했다. “만약 신자로 하여금 잘 싸워 공이 있음이 이와 같더라도
且猶不可.
또한 불가한 것과 같다.”
愼子勃然不悅曰: “此則滑釐所不識也.”
신자는 울그락불그락 기뻐하지 않으며 “이것은 제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滑, 音骨.
○ 滑釐, 愼子名.
골리는 신자의 이름이다.
曰: “吾明告子. 天子之地方千里; 不千里, 不足以待諸侯. 諸侯之地方百里; 不百里, 不足以守宗廟之典籍.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제가 분명히 그대에게 말하겠습니다. 천자의 땅은 사방 천리이니 천리가 안 되면 제후를 접대할 수 없습니다. 제후의 땅은 사방 백리이니 백리가 안 되면 종묘의 서적을 지킬 수 없습니다.
待諸侯, 謂待其朝覲聘問之禮.
대제후(待諸侯)는 조회하고 빙문하는 예를 접대함을 말한다.
宗廟典籍, 祭祀會同之常制也.
종묘전적(宗廟典籍)은 제사하고 회동하는 떳떳한 제도다.
周公之封於魯, 爲方百里也; 地非不足, 而儉於百里. 太公之封於齊也, 亦爲方百里也; 地非不足也, 而儉於百里.
주공이 노나라에 봉해질 때 사방 백리였지만 영토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백리에 제한되었습니다. 태공망이 제나라에 봉해질 때 또한 사방 백리였지만 영토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백리에 제한되었습니다.
二公有大勳勞於天下, 而其封國不過百里.
두 공은 천하에 큰 공로가 있었지만 봉해진 나라는 백리를 지나지 않았다.
儉, 止而不過之意也.
검(儉)은 그치고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今魯方百里者五, 子以爲有王者作, 則魯在所損乎? 在所益乎?
지금 노나라는 사방 백리인 것이 다섯이니 그대는 생각하길 왕자가 나온다고 한다면 노나라는 덜어내야 할 곳입니까? 더해주어야 할 곳입니까?
魯地之大, 皆幷呑小國而得之.
노나라 땅이 큰 것은 모두 소국을 병탄하여 얻은 것이다.
有王者作, 則必在所損矣.
왕자가 일어난다면 반드시 덜어내야 할 곳에 있다.
徒取諸彼以與此, 然且仁者不爲, 況於殺人以求之乎?
부질없이 저기에서 취해 여기에 주더라도 또한 어진 사람은 하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을 죽여 그것을 구함이겠습니까.
徒, 空也,
도(徒)은 부질없다는 것으로
言不殺人而取之也.
사람을 죽여 그것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君子之事君也, 務引其君以當道, 志於仁而已.”
군자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힘써 그 임금을 이끌어 도(道)에 해당되게 하고 인에 뜻 두게 할 뿐입니다.”
當道, 謂事合於理.
당도(當道)는 일이 이치에 합당한 것을 말한다.
志仁, 謂心在於仁.
지인(志仁)은 마음이 인에 있음을 말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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