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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윤회 - 의청간행동국사략전(擬請刊行東國史略箋)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윤회 - 의청간행동국사략전(擬請刊行東國史略箋)

건방진방랑자 2019. 7. 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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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사략(東國史略)을 비교하여 간행하길 요청한 것에 대한 기록

의청간행동국사략전(擬請刊行東國史略箋)

 

윤회(尹淮)

 

 

汗竹成編, 可鑑前王之治忽, 謄藁鋟梓, 庶廣後世之流傳, 輒露愚衷, 冒塵聦聽.

粤惟東國, 肇自邃初, 檀君啓祚於唐堯, 箕子受封於周武. 厥後瓜分四郡, 俄焉鼎峙三韓, 彊域戰爭之紛紜, 一彼一此, 君臣行事之始末, 有盛有衰. 載籍罕存, 歲年旣久, 上據稗官之誌記, 近觀富軾編摩, 浩瀚宂長, 讀之思睡, 荒唐狂誕, 談者不經.

恭惟德與日新, 聖由天縱, 萬機之暇, 心乎藝文, 三國之書, 憫其訛謬. 爰命耆碩, 共議看修, 公是公非, 春秋之筆削, 繫年繫事, 倣班馬之規模. 文約指明, 辭嚴誼正, 允爲三長之手, 可備乙夜之觀, 載惟簡帙之頗多, 誠恐繕寫之難繼. 俯從輿望, 優降綸音, 俾之工善而吏勤, 刊行一世, 必也家傳而人誦, 布在千秋. 庶資講學之需, 少裨右文之化. 東文選卷之四十一

 

 

 

 

해석

汗竹成編, 可鑑前王之治忽, 謄藁鋟梓, 庶廣後世之流傳, 輒露愚衷, 冒塵聦聽.

한죽(汗竹)한죽(汗竹): 역사(歷史)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죽간(竹簡)에다 글을 썼기 때문에 한죽(汗竹)이라 하며, 한청(汗靑)이라고도 한다.이 한 편을 이루어 앞선 왕의 다스림과 어지러움[治忽]을 거울삼을 수 있고 원고를 등사하고 판목에 새겨 후세의 전해짐을 거의 넓혔으니 문득 어리석은 속마음을 드러내 밝은 귀에 먼지를 뒤집어쓰게 했습니다.

 

粤惟東國, 肇自邃初, 檀君啓祚於唐堯, 箕子受封於周武.

우리나라는 까마득한 처음으로부터 시작되어 단군(檀君)은 당요(唐堯)에게 제위를 열었고 기자(箕子)는 주나라 무왕(武王)에게 봉해짐을 받았습니다.

 

厥後瓜分四郡, 俄焉鼎峙三韓, 彊域戰爭之紛紜, 一彼一此, 君臣行事之始末, 有盛有衰.

그 후로 오이처럼 분열된 사군(四郡)이 이윽고 솥발처럼 대치한 삼한이 되니 영토가 전쟁으로 어지럽기가 여기나 저기나 그러해서 임금과 신하가 행한 일의 처음과 끝이 성하기도 쇠하기도 했습니다.

 

載籍罕存, 歲年旣久, 上據稗官之誌記, 近觀富軾編摩, 浩瀚宂長, 讀之思睡, 荒唐狂誕, 談者不經.

재게된 문서가 드물고 시대가 이미 오래되어 위로는 패관(稗官)패관(稗官): 민간에 나도는 풍설(風說)과 소문을 수집하던 일을 맡은 말단 관원. 혹은 민간의 이야기나 전설(傳說) 등을 적어 모은 책.의 기록에 근거하고 근래엔 김부식(金富軾)삼국사기를 보게 되니 질질 끌고 쓸데없이 웅장해 읽으면 잠이 생각나고 황당하고 광적이며 허황되니 말할 때 따를 게 없습니다.

 

恭惟德與日新, 聖由天縱, 萬機之暇, 心乎藝文, 三國之書, 憫其訛謬.

공손히 생각해보건대 덕은 날과 새로워지고 성인은 하늘로부터 나셔서 온갖 기미의 겨를이 문예(文藝)에 마음을 쓰셔서 삼국(三國)의 책이 잘못됨을 걱정하셨습니다.

 

爰命耆碩, 共議看修, 公是公非, 春秋之筆削, 繫年繫事, 倣班馬之規模.

이에 나이든 석학에게 명하셔서 함께 의론하고 수정됨을 보시니 시비의 공정함은 춘추(春秋)의 가필과 삭제에 근본케 하고 연대를 붙임과 기사를 붙임은 반고(班固) 사마천(司馬遷)의 규모를 모방케 하셨습니다.

 

文約指明, 辭嚴誼正, 允爲三長之手, 可備乙夜之觀, 載惟簡帙之頗多, 誠恐繕寫之難繼.

문장은 요약되고 대지(大旨)가 밝으며 말은 엄정하고 뜻은 올바르니 진실로 삼장(三長)삼장(三長): 재주[]ㆍ학문[]ㆍ식견(識見)을 말한다. 이 삼장의 자격을 가진 이라야 역사를 쓸 수 있다 하였다.의 솜씨라 할 만하고 밤 9~11시의 봄을 대비할 만하지만 오직 분량이 매우 많이 기재되어 있어 진실로 바로 잡아 고치길선사(繕寫): 잘못을 바로잡아 다시 고쳐 베낌. 계속하기 어려울까 걱정됩니다.

 

俯從輿望, 優降綸音, 俾之工善而吏勤, 刊行一世, 必也家傳而人誦, 布在千秋.

굽어살피며 여러 사람의 기대여망(輿望): 중망(衆望), 곧 여러 사람의 기대를 뜻함.를 따르셔서 넉넉히 윤음(綸音)을 내리셨고 그를 도와 장인은 잘 하고 관리는 부지런히 함으로 한 세상에 간행되게 했으니 반드시 집마다 전해지고 사람들이 외워 천년토록 배포될 것입니다.

 

庶資講學之需, 少裨右文之化. 東文選卷之四十一

강학의 쓰임에 자료가 되고 문치를 숭상하는 교화에 조금의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인용

지도

앞 글(不憂軒記) / 뒷 글(淨友亭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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