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논어 위령공 - 10. 안연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위령공 - 10. 안연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18:53
728x90
반응형

10. 안연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다

 

 

顔淵問爲邦.

顔子王佐之才, 故問治天下之道. 曰爲邦者, 謙辭.

 

子曰: “行夏之時,

夏時, 謂以斗柄初昏建寅之月爲歲首也.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生於寅, 故斗柄建此三辰之月, 皆可以爲歲首. 而三代迭用之, 以寅爲人正, 以丑爲地正, 以子爲天正也. 然時以作事, 則歲月自當以人爲紀. 孔子嘗曰,“吾得時焉而說者以爲謂夏小正之屬. 蓋取其時之正與其令之善, 而於此又以告顔子.

 

之輅,

, 音路, 亦作路.

商輅, 木輅也. 輅者, 大車之名. 古者以木爲車而已, 而有輅之名, 蓋始異其制也. 人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不若輅之樸素渾堅而等威已辨, 爲質而得其中也.

 

之冕,

冕有五, 祭服之冠也. 冠上有覆, 前後有旒. 黃帝以來, 蓋已有之, 而制度儀等, 始備. 然其爲物小, 而加於衆體之上, 故雖華而不爲靡, 雖費而不及奢. 夫子取之, 蓋亦以爲文而得其中也.

 

樂則韶舞.

取其盡善盡美.

 

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

, 去聲.

, 謂禁絶之. 鄭聲, 鄭國之音. 佞人, 卑諂辯給之人. , 危也.

程子: “問政多矣, 顔淵告之以此. 蓋三代之制, 皆因時損益, 及其久也, 不能無弊. 周衰, 聖人不作, 故孔子斟酌先王之禮, 立萬世常行之道, 發此以爲之兆爾. 由是求之, 則餘皆可考也.”

張子: “禮樂, 治之法也. 放鄭聲, 遠佞人, 法外意也. 一日不謹, 則法壞矣. 虞夏君臣更相飭戒, 意蓋如此.”

又曰: “法立而能守, 則德可久, 業可大. 鄭聲佞人, 能使人喪其所守, 故放遠之.”

尹氏: “此所謂百王不易之大法. 孔子之作春秋, 蓋此意也. 雖不得行之於時, 然其爲治之法, 可得而見矣.”

 

 

 

 

해석

顔淵問爲邦.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여쭈었다.

顔子王佐之才,

안자는 임금을 보필할 만한 재질이 있기 때문에

 

故問治天下之道.

천하를 다스리는 도를 물어야 하지만

 

曰爲邦者, 謙辭.

나라를 다스린다라고 말한 것은 겸사다.

 

子曰: “行夏之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월력을 행하고

夏時, 謂以斗柄初昏建寅之月爲歲首也.

하시(夏時)는 북두칠성의 자루가 처음 어두워질 때 인()의 방향을 가리키는 달로 정월을 삼았다.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生於寅,

하늘은 자회(子會)에서 열리고 땅을 축회(丑會)에서 열리며 사람은 인회(寅會)에서 열린다.

 

故斗柄建此三辰之月, 皆可以爲歲首.

그렇기 때문에 북두칠성의 자루가 세 별을 가리키는 달을 다 정월로 삼을 수 있다.

 

而三代迭用之, 以寅爲人正,

그래서 삼대(三代)가 번갈아가며 그것을 썼으니, 하나라는 인월(寅月)을 사용하여 인정(人正)을 삼았고,

 

以丑爲地正, 以子爲天正也.

상나라는 축월(丑月)을 사용하여 지정(地正)을 삼았으며, 주나라는 자월(子月)을 사용하여 천정(天正)을 삼았다.

 

然時以作事, 則歲月自當以人爲紀.

그러나 때에 따라 일을 일으켜야 하니 세월은 스스로 마땅히 인정(人正)으로써 벼리를 삼아야 한다.

 

孔子嘗曰,“吾得時焉

그렇기 때문에 공자는 일찍이 나는 하나라의 책력을 얻었다.”라고 하시니,

 

而說者以爲謂夏小正之屬.

그것을 해설하는 사람이 하나라 역법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는 하소정의 부류라고 생각했다.

 

蓋取其時之正與其令之善,

대저 때의 바름을 취하고 시령(時令: 절기)의 좋음을 취함이니,

 

而於此又以告顔子.

여기서는 또한 이런 내용으로 안자에게 알려줬다.

 

之輅,

은나라의 수레를 타며

, 音路, 亦作路.

商輅, 木輅也. 輅者, 大車之名.

상나라의 수레는 나무수레다. ()란 큰 수레의 명칭이다.

 

古者以木爲車而已,

옛적엔 나무로 수레를 만들었을 뿐인데

 

而有輅之名, 蓋始異其制也.

상나라에 이르러 로()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니, 대저 처음으로 제도가 달라진 것이다.

 

人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주나라 사람은 금과 옥으로 장식하여 지나치게 사치했고 쉽게 망가져

 

不若輅之樸素渾堅而等威已辨,

상나라 수레가 질박하고 꾸밈이 없으며 견고해서 등급이 이미 분별된 것만 못하니,

 

爲質而得其中也.

질박함으로 그 중심을 얻은 것이다.

 

之冕,

주나라의 면류관을 쓰고

冕有五, 祭服之冠也.

주나라 면류관은 다섯 가지가 있으니, 제복에 쓰는 관이다.

 

冠上有覆, 前後有旒.

관 위에 덮개가 있고 앞뒤로 구슬이 있으니

 

黃帝以來, 蓋已有之,

황제 이래로 대저 이미 있었지만

 

而制度儀等, 始備.

제도와 의식의 등급이 주나라에 이르러 처음으로 갖춰졌다.

 

然其爲物小, 而加於衆體之上,

그러나 물건됨이 작고 여러 사람이 머리에 덧대는 것이기 때문에

 

故雖華而不爲靡,

화려하나 멋들어지진 않고

 

雖費而不及奢. 夫子取之,

비록 소비하나 사치하진 않으니 부자께서 그것을 취한 것은

 

蓋亦以爲文而得其中也.

대체로 또한 문채나면서 그 중심을 얻었기 때문이다.

 

樂則韶舞.

음악은 소무(韶舞)를 하며

取其盡善盡美.

지극히 선하고 지극히 아름다움을 취하였다.

 

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

정나라 음악을 추방하고 말 잘하는 이를 멀리해야 하니, 정나라 음악은 음탕하고 말 잘하는 이는 위태롭다.”

, 去聲.

, 謂禁絶之. 鄭聲, 鄭國之音.

()은 금하여 거절하는 것이다. 정성(鄭聲)은 정나라의 음악이다.

 

佞人, 卑諂辯給之人.

녕인(佞人)은 낮추어 아첨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 危也.

()는 위태롭다는 것이다.

 

程子: “問政多矣, 顔淵告之以此.

정이천(程伊川)이 말했다. “정치를 물은 것이 많지만 오직 안연에게 이렇게 알려줬다.

 

蓋三代之制, 皆因時損益,

대개 삼대(三代)의 제도는 다 때에 따라 좋아지고 나빠지기도 하여

 

及其久也, 不能無弊.

오래됨에 이르러선 폐단이 없을 수 없었다.

 

周衰, 聖人不作,

주나라가 쇠퇴하여 성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故孔子斟酌先王之禮,

공자는 선왕의 예를 짐작하여

 

立萬世常行之道, 發此以爲之兆爾.

만세에 항상 행해질 도를 세워 이것을 발언함으로 조짐으로 삼으려 했다.

 

由是求之, 則餘皆可考也.”

이것으로 말미암아 구하면 나머지도 다 상고할 수 있다.”

 

張子: “禮樂, 治之法也.

장횡거(張橫渠)가 말했다. “예악은 다스리는 법이고,

 

放鄭聲, 遠佞人, 法外意也.

방정성(放鄭聲)과 원녕인(遠佞人)은 법 외의 뜻이다.

 

一日不謹, 則法壞矣.

하루라도 삼가지 않으면 법이 무너지니

 

虞夏君臣更相飭戒, 意蓋如此.”

순임금과 우임금의 군신이 바꿔가며 서로 경계하고 삼간 것은 뜻이 대저 이와 같다.”

 

又曰: “法立而能守, 則德可久, 業可大.

또 말했다. “법이 수립되고 능력이 지켜지면 덕이 오래될 수 있고 업은 커질 수 있다.

 

鄭聲佞人, 能使人喪其所守,

정성(鄭聲)과 녕인(佞人)은 사람으로 하여금 지키던 것을 잃게 한다.

 

故放遠之.”

그렇기 때문에 추방하고 멀리해야 한다.”

 

尹氏: “此所謂百王不易之大法.

윤순(尹淳)이 말했다. “이것은 뭇 왕이 바꾸지 않는 큰 법이라 말한 것이니,

 

孔子之作春秋, 蓋此意也.

공자가 춘추를 지은 것은 대저 이 뜻이다.

 

雖不得行之於時,

공자와 안연은 비록 그 당시에 실행하지 못했으나

 

然其爲治之法, 可得而見矣.”

다스림의 법을 얻어 볼 수는 있었을 것이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에서 공자는 선왕(先王)의 예악(禮樂)을 참작해 만세(萬世)의 도()를 세우는 것이 천하 다스리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안연(顔淵)이 천하 다스리는 도는 묻지 않고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겸손하게 물었다.

하지시(夏之時)는 하()나라 책력(冊曆)으로 날이 갓 어두울 때 북두성 자루가 인() 방향을 가리키는 달을 정월로 삼았다. 소옹(邵雍)은 천지 순환의 한 주기를 일원(一元)이라 하고 일원(一元)을 십이회(十二會)로 나누었다. 십이회(十二會)의 처음인 자회(子會)에 하늘, 다음 축회(丑會)에 땅, 그 다음 인회(寅會)에 인물이 생겨났다. ()는 인()의 달을 정월로 삼은 인정(人正), ()은 축()의 달을 정월로 삼은 지정(地正), ()는 자()의 달을 정월로 삼은 천정(天正)이다. 농력(農曆)은 하()의 인정(人正)을 기준으로 삼는다.

은지로(殷之輅)는 은나라에서 만든 질박하고 튼튼한 수레다. 주지면(周之冕)은 다섯 가지인데 그 중 제복(祭服)의 관은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았다. 소무(韶舞)는 소()라는 무악(舞樂)으로 순()임금이 사용한 진선진미(盡善盡美)의 음악이다. ()은 금지(禁止)이다. ()나라 음악은 즐거운 정도가 지나쳐 음탕(淫蕩)하고 또 군주를 음란(淫亂)하게 만들 수 있다. 입만 번지르르한 녕인(佞人)은 자신도 위태(危殆)하지만 나라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공자가 선왕(先王)의 예악(禮樂)을 참작한 것은 복고(復古)가 아니라 전통을 창출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예악(禮樂)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 있는 전통을 만들고 있는지 되물어야만 한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