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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양화 - 3. 상지자와 하우자는 변하질 않는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양화 - 3. 상지자와 하우자는 변하질 않는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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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지(上知)자와 하우(下愚)자는 변하질 않는다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 去聲.

此承上章而言. 人之氣質相近之中, 又有美惡一定, 而非習之所能移者.

程子曰: “人性本善, 有不可移者何也? 語其性則皆善也, 語其才則有下愚之不移. 所謂下愚有二焉: 自暴自棄. 人苟以善自治, 則無不可移, 雖昏愚之至, 皆可漸磨而進也. 惟自暴者拒之以不信, 自棄者絶之以不爲, 雖聖人與居, 不能化而入也, 仲尼之所謂下愚也. 然其質非必昏且愚也, 往往强戾而才力有過人者, 商辛是也. 聖人以其自絶於善, 謂之下愚, 然考其歸則誠愚也.”

或曰: “此與上章當合爲一, 子曰二字, 蓋衍文耳.”

 

 

 

 

해석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공자께서 오직 상지자와 하우자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 去聲.

此承上章而言.

이 장에선 윗장을 이어 말한 것이다.

 

人之氣質相近之中,

사람의 기질은 서로 가까운 중에

 

又有美惡一定, 而非習之所能移者.

또한 아름다움과 미움이 일정하나 습관으로 옮길 수 없다는 것을 말했다.

 

程子曰: “人性本善, 有不可移者何也?

정이천이 말했다. “사람의 성은 본래 선한데, 옮길 수 없다는 것은 왜인가?

 

語其性則皆善也,

그 성으로 말하면 다 선하지만,

 

語其才則有下愚之不移.

그 재질로 말하면 가장 어리석은 이는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所謂下愚有二焉: 自暴自棄.

하우라 불리는 이들 중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자포한 이와 자기한 이가 그것이다.

 

人苟以善自治, 則無不可移,

사람이 진실로 선함으로 스스로 다스리면 옮겨지지 않음이 없으니,

 

雖昏愚之至, 皆可漸磨而進也.

비록 어둡고 어리석음이 지극하더라도 다 점차 연마하여 나갈 수 있다.

 

惟自暴者拒之以不信,

오직 자포(自暴)한 이는 그것을 막고서 믿질 않으며,

 

自棄者絶之以不爲,

자기(自棄)한 이는 그것을 끊어버리며 하질 않아

 

雖聖人與居, 不能化而入也,

비록 성인과 함께 있더라도 교화되어 들어가려 하질 않으니,

 

仲尼之所謂下愚也.

중니가 하우라 말한 이들이 바로 이것이다.

 

然其質非必昏且愚也,

그러나 바탕은 반드시 어둡고 또한 어리석은 것은 아니니

 

往往强戾而才力有過人者,

이따금 강하고 사나워 재력(才力)이 사람을 지나치는 자가 있으니,

 

商辛是也.

상나라의 주왕이 이 사람이다.

 

聖人以其自絶於善, 謂之下愚,

성인은 스스로 선을 끊어버린다고 하여 하우(下愚)라 말한 것이지,

 

然考其歸則誠愚也.”

그러나 그 귀결점으로 고찰해보면 진실로 어리석은 것이다.”

 

或曰: “此與上章當合爲一,

어떤 이는 말했다. “이번 장은 윗장과 마땅히 합하여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하니,

 

子曰二字, 蓋衍文耳.”

자왈(子曰)’이란 두 글자는 대개 연문일 뿐이다.”

 

논어’ ‘양화(陽貨)’의 이 장()은 앞 장과 이어진다. 앞서 공자는 인간은 선을 추구하고 악을 미워하는 본성의 면에서 비슷하지만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선이나 악의 기질을 형성해 가기 때문에 서로 달라진다고 했다. 다시 그 말을 이어 공자는 상지(上知)와 하우(下愚)는 습관 때문에 변화하는 법이 없다고 했다. 상지(上知)의 지()는 지()와 같다. 곧 상지(上知)는 지극히 지혜로운 사람이란 뜻인데 본성이 완전히 선한 사람을 가리킨다. 하우(下愚)는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란 뜻이되 지적 능력이 모자라거나 타고난 기질이 나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그런 사람이라고 해도 자기 자신을 다스린다면 변화하지 않을 리 없다.

그래서 북송의 정이(程頤)는 하우(下愚)란 기질이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했다. 자포(自暴)는 거절해서 믿지 않는 것, 자기(自棄)는 체념해서 안 하는 것이다. 곧 자포자기(自暴自棄)란 곤지(困知)의 태도조차 지니지 않아 곤이부지(困而不知)하는 것을 말한다.

정약용은 주자학자들이 기질(氣質)의 청탁(淸濁)을 선악의 근본으로 보아 왔던 설을 비판하고 기질은 본성의 선악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 또 맹자의 성선설이 옳기는 하지만 본성이 선하다고 해서 도덕적 자율 없이 무조건 선할 수 있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간에게는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는 권형(權衡)이 부여되어 있으며 인간의 자주적인 마음에 따라 선을 행하거나 악을 저질러서 공()과 죄()가 발생한다. 물론 하늘이 생지(生知)의 성인(聖人)을 내기는 한다. 하지만 이는 그에게 군사(君師)의 지위를 주어 만민을 구제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학지(學知)의 현인, 곤지(困知)의 보통 사람, 지능이 모자란 사람은 각각 기질이 다를 뿐이고 선선오악(善善惡惡)의 본성은 모두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자 하는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하우(下愚)이고자 하는가?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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