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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저포기(萬福寺摴蒲記) - 4회: 여인의 집을 찾아가는 길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萬福寺摴蒲記) - 4회: 여인의 집을 찾아가는 길

건방진방랑자 2020. 11.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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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인의 집을 찾아가는 길

 

김시습(金時習)

 

 

時月掛西峯, 鷄鳴荒村, 寺鐘初擊, 曙色將暝. 女曰:“兒可撤席而歸.” 隨應隨滅不知所之. 女曰: “因緣已定, 可同携手.”

生執女手, 經過閭閻, 犬吠於籬, 人行於路. 而行人不知與女同歸, 但曰: “生早歸何處?” 生答曰: “適醉臥萬福寺, 投故友之村墟也

至詰朝, 女引至草莽間, 零露瀼瀼, 無逕路可遵. 生曰: “何居處之若此也?” 女曰: “孀婦之居, 固如此耳.” 女又謔曰: “於邑行路 豈不夙夜 謂行多露生乃謔之曰: “有狐綏綏, 在彼淇梁. 魯道有蕩, 齊子翶翔.” 吟而笑傲. 遂同去開寧洞.

 

 

 

 

 

 

해석

時月掛西峯, 鷄鳴荒村,

이때 달이 서쪽 봉우리에 걸리자 닭이 황량한 마을에서 울었고

 

寺鐘初擊, 曙色將暝.

절의 종이 처음으로 치며 어둠이 밝아지려 했다.

 

女曰:“兒可撤席而歸.”

여인이 말하였다. “얘야. 술자리를 거두어 집으로 돌아가거라.”

 

隨應隨滅不知所之.

그러자 대답하자마자 곧 사라졌으니,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女曰: “因緣已定, 可同携手.”

여인이 말하였다. “인연이 이미 정해졌으니 낭군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生執女手, 經過閭閻,

양생이 여인의 손을 잡고 마을을 지나가는데,

 

犬吠於籬, 人行於路.

개는 울타리에서 짖고 사람들이 길에 다녔다.

 

而行人不知與女同歸,

그러나 길 가던 사람들은 그가 여인과 함께 가는 것을 알지 못하고,

 

但曰: “生早歸何處?”

다만 말했다. “양생 일찍부터 어디에 다녀오시오?”

 

生答曰: “適醉臥萬福寺,

양생이 대답하였다. “어젯밤 만복사에서 취하여 누웠다가

 

投故友之村墟也

친구가 사는 마을에 투숙하러 가는 길입니다.”

 

至詰朝, 女引至草莽間,

날이 새자 여인이 양생을 이끌고 깊은 숲을 헤치며 가는데,

 

零露瀼瀼, 無逕路可遵.

이슬이 흠뻑 내려서 길도 없는 곳을 따라갔다.

 

生曰: “何居處之若此也?”

양생이 말했다. “어째서 거처하는 곳이 이렇소?”

 

女曰: “孀婦之居, 固如此耳.”

여인이 대답하였다. “혼자 사는 여자의 거처가 원래 이렇답니다.”

 

女又謔曰: “於邑行路, 豈不夙夜? 謂行多露.”

여인이 또 장난치며 옛 시를 읊었다.

 

於邑行路 豈不夙夜

읍의 다니는 길, 어찌 새벽이나 밤엔 다니지 않나?

謂行多露

길에 이슬이 많기 때문이라네.

 

生乃謔之曰: “有狐綏綏, 在彼淇梁. 魯道有蕩, 齊子翶翔.”

양생 또한 (시경에 나오는) 옛 시 한 수를 읊었다.

 

有狐綏綏 在彼淇梁

여우가 어슬렁어슬렁, 저 기수 다릿목에 있네.

魯道有蕩 齊子翶翔

노나라 오가는 길 평탄하여, 제나라 아가씨 한가로이 노니네.

 

吟而笑傲. 遂同去開寧洞.

둘이 읊고 한바탕 웃고 나니, 마침내 함께 개령동으로 갔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양생, 불상과 저포놀이하다

2: 양생의 소원을 부처님이 들어주다

3: 차려진 술상, 뭔가 이 세상 것이 아니네

4: 여인의 집을 찾아가는 길

5: 여인의 집에서 3일 밤

6: 양생 친척 정씨, 오씨, 김씨와 화답한 시

7: 류씨와 여인, 양생이 주고받다2

8: 여인의 부모와 만나다

9: 여인의 마지막 제삿날

10: 양생의 후일담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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