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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저포기(萬福寺摴蒲記) - 5회: 여인의 집에서 3일 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萬福寺摴蒲記) - 5회: 여인의 집에서 3일 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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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인의 집에서 3일 밤

 

김시습(金時習)

 

 

蓬蒿蔽野, 荊棘參天, 有一屋, 小而極麗. 邀生俱入, 裀褥帳幃極整, 昨夜所陳. 留三日, 歡若平生然. 其侍兒, 美而不黠, 器皿潔而不文, 意非人世. 而繾綣意篤, 不復思廬,

已而女謂生曰: “此地三日, 不下三年. 君當還家以顧生業也.” 遂設離宴以別. 生悵然曰: “何遽別之速也?” 女曰: “當再會, 以盡平生之願爾. 今日到此弊居, 必有夙緣. 宜見鄰里族親, 如何?” 生曰: “.” 卽命侍兒, 報四鄰以會.

 

 

 

 

 

 

해석

蓬蒿蔽野, 荊棘參天,

다북쑥이 들을 덮고 가시나무가 하늘에 치솟은 가운데

 

有一屋, 小而極麗.

한 집이 있었는데, 작으면서도 아주 아름다웠다.

 

邀生俱入, 裀褥帳幃極整,

생을 맞이해서 함께 들어가니 방안에는 이부자리와 휘장이 잘 정돈되어 있었으니,

 

昨夜所陳.

어젯밤 만복사에서 차려온 것과 같았다.

 

留三日, 歡若平生然.

양생은 그곳에 사흘을 머물렀는데, 즐거움이 평상시와 같았다.

 

其侍兒, 美而不黠,

시녀는 아름다우면서도 교활하지 않았고,

 

器皿潔而不文, 意非人世.

그릇은 깨끗하면서도 무늬가 없어 인간세상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而繾綣意篤, 不復思廬,

그러나 여인의 끌리는 정繾綣之情: 마음속에 깊이 서리어 잊히지 않는 정을 이르는 말이다. 은 곡진함이고, 은 정다움이다.에 마음이 끌려, 다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已而女謂生曰: “此地三日, 不下三年.

이윽고 여인이 양생에게 말하였다. “이곳의 사흘은 인간세상의 삼 년과 같습니다.

 

君當還家以顧生業也.”

낭군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셔서 생업을 돌보십시오.”

 

遂設離宴以別. 生悵然曰:

드디어 이별의 잔치를 베풀며 헤어지게 되자, 양생이 서글프게 말하였다.

 

何遽別之速也?”

어찌 이별이 이다지도 빠르오?”

 

女曰: “當再會, 以盡平生之願爾.

여인이 말하였다. “마땅히 다시 만나 평생의 소원을 풀게 될 것입니다.

 

今日到此弊居, 必有夙緣.

오늘 이 누추한 곳에 오시게 된 것도 반드시 묵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宜見鄰里族親, 如何?”

마땅히 이웃 친척들을 만나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生曰: “.”

양생이 좋다고 하자

 

卽命侍兒, 報四鄰以會.

곧 시녀에게 시켜, 사방의 이웃에게 알려 모이게 했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양생, 불상과 저포놀이하다

2: 양생의 소원을 부처님이 들어주다

3: 차려진 술상, 뭔가 이 세상 것이 아니네

4: 여인의 집을 찾아가는 길

5: 여인의 집에서 3일 밤

6: 양생 친척 정씨, 오씨, 김씨와 화답한 시

7: 류씨와 여인, 양생이 주고받다2

8: 여인의 부모와 만나다

9: 여인의 마지막 제삿날

10: 양생의 후일담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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