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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소설 - 2. 진덕여왕의 태평송 본문

문집/시화총림

백운소설 - 2. 진덕여왕의 태평송

건방진방랑자 2020. 4. 1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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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덕여왕의 태평송

 

 

新羅眞德女主太平, 載於唐詩類紀, 其詩高古雄渾, 比始唐諸作, 不相上下. 是時, 東方文風未盛, 乙支文德一絶, 無聞焉, 而女主乃爾, 亦奇矣. 詩曰: ‘大唐開鴻業, 嵬嵬皇猷昌. 止戈戎衣定 修文繼百王 統天崇雨施 理物體含章 深仁諧日月 撫運邁時康 幡旗旣赫赫 鉦鼓何煌煌 外夷違命者 剪覆被天殃 和風凝宇宙 遐邇競呈祥 四時調玉燭 七曜巡萬方 維岳降帝輔 維帝用忠良 五三成一德 昭載皇家唐.’

按小註曰: ‘永徽元年, 眞德大破百濟之衆, 乃織錦, 作五言太平詩, 以獻. 按永徽, 高宗年號也.

 

 

 

 

해석

新羅眞德女主太平, 載於唐詩類紀, 其詩高古雄渾, 比始唐諸作, 不相上下.

신라의 진덕여왕(眞德女王)태평(太平)시가 당시유기(唐詩類紀)에 기재되어 있는데 그 시는 고상하고 예스러우며 웅장하고 드넓어 당나라의 여러 시들에 비교해보더라도 막상막하이다.

 

是時, 東方文風未盛, 乙支文德一絶, 無聞焉, 而女主乃爾, 亦奇矣.

이때엔 우리나라의 문풍이 융성하질 않아 을지문덕의 한 절구 외엔 알려진 게 없었지만 여왕이 이러하니 또한 기이히다.

 

詩曰: ‘大唐開鴻業, 嵬嵬皇猷昌. 止戈戎衣定 修文繼百王 統天崇雨施 理物體含章 深仁諧日月 撫運邁時康 幡旗旣赫赫 鉦鼓何煌煌 外夷違命者 剪覆被天殃 和風凝宇宙 遐邇競呈祥 四時調玉燭 七曜巡萬方 維岳降帝輔 維帝用忠良 五三成一德 昭載皇家唐.’

여왕의 시는 다음과 같다.

 

大唐開鴻業 嵬嵬皇䣭昌 큰 당나라 위대한 업을 여시니 깎아지를 듯 높은 황제의 교화가 창성하네.
止戈戎衣定 修文繼百王 전투복 입고서 전쟁을 그치게 함으로 평정하였고 문을 닦아 모든 왕을 계승하셨네.
統天崇雨施 物理體含章 천하를 통솔함에 비 내리듯 은혜를 베풀길 숭상하고 만물을 다스림에는 내면의 미덕을 체현하였네
深仁諧日月 撫運邁時康 깊은 인덕(仁德)이 일월과 조화를 이루고 시운(時運)을 어루만져 태평을 지켰네
幡旗旣赫赫 鉦鼓何煌煌 나부끼는 깃발은 이미 반짝반짝이고 징과 북소리는 어이 그리도 쾅쾅거리는고
外夷違命者 剪覆被天殃 외지의 오랑캐로서 명을 어기는 자는 전복되어 천벌을 받으리
和風凝宇宙 遐邇競呈祥 순후한 풍속이 우주에 엉기고 멀리서나 가까이서 다투어 하례를 올리네
四時調玉燭 七曜巡萬方 사계절의 기후가 고르고 조화롭고 해와 달과 별들이 만방을 순행하네
維岳降帝輔 維帝用忠良 높은 산은 보필할 재상을 내리고 황제는 충량한 이를 등용했네.
五三含一德 昭載皇家唐 삼황과 오제의 덕을 하나로 이루었으니 우리 당나라 황제의 가문을 밝혀준다네

 

按小註曰: ‘永徽元年, 眞德大破百濟之衆, 乃織錦, 作五言太平詩, 以獻.

소주를 살펴보면 영휘(永徽) 원년에 진덕이 백제의 무리들을 대파하고 곧 비단을 짜서 오언의 태평시를 지어서 드렸다.’라고 쓰여 있다.

 

按永徽, 高宗年號也.

영휘(永徽)는 살펴보건대, 당나라 고종의 연호다.

 

 

인용

작가 / 목차 / 전문 / 시화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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