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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소설 - 8. 시적 재능이 특출난 오세재 본문

문집/시화총림

백운소설 - 8. 시적 재능이 특출난 오세재

건방진방랑자 2020. 4. 1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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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시적 재능이 특출난 오세재

 

 

僕陽吳世才德全, 爲詩遒邁勁俊, 其時之膾炙人口者, 不爲不多, 而未見其能押强韻.

及登北山, 欲題戟岩, 使人呼韻, 其人故以險韻呼之, 題曰: “北嶺石巉巉, 邦人號戟巖. 逈摏乘鶴晋, 高刺上天咸. 楺柄電爲火, 洗鋒霜是鹽. 何當作兵器, 亡楚却存凡.”

其後有北朝使, 能詩人也, 聞此詩, 再三歎美問: “是人在否? 今作何官? 儻可見之耶?” 我國人茫然無以對. 余聞之曰: “何不道今之制誥學士耶?” 其昧如此, 可歎.

 

 

 

 

해석

僕陽吳世才德全, 爲詩遒邁勁俊, 其時之膾炙人口者, 不爲不多, 而未見其能押强韻.

복양(僕陽, ) 덕전(德全, ) 오세재(吳世才)는 시를 지은 것이 굳세고 힘이 있으며 강하고 반듯해 당시 사람들에 회자된 것들이 많지 않음이 없었지만 강운(强韻)한시(漢詩)를 지을 때 쓰이는 운자 중, 시를 짓기에 어려운 운자를 일컬음을 압운할 수 있는진 보지 못했다.

 

及登北山, 欲題戟岩, 使人呼韻, 其人故以險韻呼之, 題曰: “北嶺石巉巉, 邦人號戟巖. 逈摏乘鶴晋, 高刺上天咸. 楺柄電爲火, 洗鋒霜是鹽. 何當作兵器, 亡楚却存凡.”

개성 북쪽 산에 올라 극암(戟岩) 시를 지으려 해서 남에게 운을 부르게 하니 그 사람이 일부러 험운을 불렀고 오세제는 다음과 같이 지었다.

 

北嶺石巉巉 邦人號戟巖 북쪽 고개의 바위 삐죽빼죽하여 나라 사람들이 극암이라 부르네.
逈摏乘鶴晋 高刺上天咸 멀기는 학을 탄 진()주 영왕(周靈王)의 태자. 그는 피리를 잘 불었으며, 신선이 되어 갔다가 30 여 년 만에 백학(白鶴)을 타고 와 구씨산(緱氏山)에 내렸다 한다.을 찧을 듯하고 높기는 하늘에 오른 무함(巫咸)옛날 신무(神巫). 은 중종(殷中宗) 때 천상에서 내려왔다 한다.을 찌를 듯해.
楺柄電爲火 洗鋒霜是鹽 휘어진 자루 같은 우레는 불꽃처럼 빛나고 씻긴 칼날 같은 서리는 소금처럼 희다네.
何當作兵器 亡楚却存凡 어떻게 마땅히 병기를 만들어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도리어 범나라를 보존시킬까【『장자(莊子)』 「전자방(田子方)범 나라 임금이, 범 나라의 멸망은 나의 존재를 없앨 수 없다.” 한 말도 있고, 운자가 범() 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지 사실이 있는 것은 아니다.?

 

其後有北朝使, 能詩人也, 聞此詩, 再三歎美問: “是人在否? 今作何官? 儻可見之耶?”

훗날 어떤 북조(北朝) 사신이 시를 잘 짓는 이였는데 이 시를 듣고 두세 번 감탄하며 이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지금 무슨 벼슬인가? 내가 그를 볼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我國人茫然無以對.

우리나라 사람이 넋이 나간 채 대답하질 못했다.

 

余聞之曰: “何不道今之制誥學士耶?” 其昧如此, 可歎.

내가 그걸 듣고 어째서 지금 임명된[制誥] 학사라고 말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으니, 임기응변[權道]에 어둡기가 이와 같으니 탄식할 만하다.

 

 

인용

작가 / 목차 / 전문 / 시화총림

지봉유설 / 보한집 / 역옹패설 / 吳德全戟巖詩跋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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