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
78. 다
다가(多可)
성질이 꼼꼼하지 못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봐 주기 일쑤라는 말이다. 『문선(文選)』에 나오는 진(晉) 나라 혜강(嵇康)의 「여산거원절교서(與山巨源絶交書)」에 “두루 달통하신 당신께서는 좋게 봐 주는 것은 많은 반면 괴이쩍게 여기는 경우는 드물기만 하다.[足下傍通 多可而少怪]”라는 내용이 있다.
다간요비궁(多艱要匪躬)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서 곤경을 허다히 겪었다는 말이다. 『주역(周易)』 건괘(蹇卦) 육이효(六二爻)에 “왕의 신하가 절뚝거리는 것은 그 신하 개인의 일 때문이 아니다.[王臣蹇蹇 匪躬之故]”라는 말이 있다.
다경(茶經)
서명(書名). 당(唐) 나라 육우(陸羽)가 찬하였다. 이 책이 차(茶)에 대한 일을 기록한 서책(書冊) 중에 가장 우월하다고 한다.
다경루(多景樓)
평양부 서쪽 9리 양명포(揚命浦) 위에 있는데, 대안(對岸)에 돌을 쌓고 그 위에 다락을 지었는데, 그 밑으로 통할 만하다. / 인용: 多景樓陪權一齋用古人韻同賦(이제현)
다구(茶甌)
차사발.
다기망양(多岐亡羊)
달아난 양을 찾으려다가 길이 여러 갈래로 나서 찾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학문도 너무 다방면에 걸치면 도리어 진리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다. 너무 방침이 많아 갈 바를 모를 때도 쓰인다. 『열자(列子)』 「설부(說符)」
다농(茶農)
청 나라의 시인이며 화가인 장심(張深)의 호이다. 자는 숙연(叔淵)이고 별호는 낭객(浪客)이다. 추사가 일찍이 다농에게 부탁하여 난설의 부춘매은도(富春梅隱圖)를 그리게 한 일이 있다.
다다익변(多多益辨)
패공은 뒤에 천하를 통일한 다음 한신(韓信)에게 “나는 군사를 몇 명이나 거느릴 수 있는가?” 하고 묻자, “10만 명에 불과합니다.” 하였다. 패공은 다시 “장군은 몇 명이나 거느릴 수 있는가?” 하자, 한신은 “저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하였다. 『한서(漢書)』 「한신전(韓信傳)」,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말로, ‘양이나 수가 많을수록 좋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다다익판(多多益辦)
한(漢) 나라의 명장 한신(韓信)을 비유한 말이다. 한 고조(漢高祖)가 한신에게 얼마의 군사를 거느릴 능력이 있느냐고 묻자,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多多益辦]’고 대답한 고사가 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도 한다.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다문박식(多聞博識)
많이 듣고 넓게 공부한다. 견문이 넓고 학식이 많음을 말한다.
다반사(茶飯事)
옛날에 밥을 먹은 다음 차를 한 잔 마시곤 했는데, 특히 불가에서는 차와 선(禪)을 한 맥락으로 보고 다선일여(茶禪一如)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차 마시는 정신에 선이 있고, 선(禪)하는 과정에 다(茶)의 도(道)가 통한다는 뜻이다. 즉 차 한 잔 마시고 밥 한 그릇 먹는 그 속에 삼매(三昧)의 도가 들어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불가에서는 다반사는 평상적인 일 속에서 도를 깨우치는 불심으로 향하는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것처럼 흔히 있는 일을 말한다.
다방(多方)
여러 가지. 여러 개. 많은 의미이다.
다병고인소(多病故人疏)
당(唐) 나라 시인 맹호연(孟浩然)의 「세모귀남산(歲暮歸南山)」 시에 “재주 없으니 명군도 버리고, 병이 많으니 친구도 소원해진다.[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하였다.
다병상여(多病相如)
한(漢) 나라의 문장가 사마상여(司馬相如)는 본디 소갈증(消渴症)을 앓았는데, 그의 전(傳)에 의하면 “장경(長卿)은 본디 벼슬하기를 싫어했다.”고 하였으므로 이른 말이다.
다병추풍낙 군래위안전(多病秋風落 君來慰眼前)
병이 나으면 벗들이 연회를 베풀고 초대하거나 물품을 보내 축하의 뜻을 표하는 풍습이 있었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에 “가을 바람에 낙엽 질 때 병도 하 많은 몸, 그대가 눈앞에 와 나를 위로해 주누나.[多病秋風落 君來慰眼前]”라는 비슷한 표현이 있다. 『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 卷8 「시질좌(示姪佐)」
다보수경(茶譜水經)
차(茶)를 달이려는 맛 좋은 물에 대해 기록한 책을 말한다.
다사다난(多事多難)
‘많은 일이 있었기에 그만큼 확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말이다.
다사다망(多事多忙)
‘일이 많아 몹시 바쁜 것’을 말한다.
다생(多生)
불교의 용어로, 다생은 중생이 선과 악의 업을 만들어 윤회의 고통을 받느라 태어나고 죽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다수다남(多壽多男)
요 임금 때에 화(華) 땅의 봉인(封人)이 요 임금에게 수(壽)ㆍ부(富)ㆍ다남자(多男子) 세 가지를 기원했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장자(莊子)』 「천지(天地)」
다시(茶時)
대관(臺官)들이 일없이 모였다가 해산하던 일을 말하다. 다시(茶時)는 다례(茶禮)의 뜻을 딴 것이다. 이 제도는 고려 및 조선 초기에 행하던 것으로, 당시 언책(言責) 이외에 별다른 임무가 부여되지 않았던 대간(臺諫)들은 특별한 공사(公事)가 없을 경우, 으레 경복궁문 오른편 곡장(曲墻)에 설치된 즉 성상소(城上所)에서 교대로 하루 한 차례씩 모여서 차(茶)를 마시고 산회했던 것이다.
다시청(茶時廳)
사헌부의 감찰(監察)들이 매일 아침에 모여서 일을 의논하며 차를 마시는 청사. / 인용: 용재총화(성현)
다언삭궁(多言數窮)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리는 때가 많다는 뜻이다. 『도덕경(道德經)』 5章 “多言數窮 不如守中”이라 하였다. / 유의어: 다언계(多言戒)
다언해도(多言害道)
심경(心經) 권3에 “내가 양시(楊時)에게 늘 저서(著書)하는 일을 좋아하지 말라고 일렀나니, 저서하기를 좋아하면 말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지면 도를 해치기[多言則害道] 때문이었다.”라는 정이천(程伊川)의 말이 실려 있다.
다완(茶椀)
차를 마시는 사발을 말한다.
다원(茶院)
① ‘아내의 친정이 있는 곳’으로, 지명이다.
② 고려 의종의 일로, 『동사강목(東史綱目)』 제9상 정해년 의종 21년 조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왕이 귀법사(歸法寺)에서 현화사(玄花寺)로 행차함에 말을 달려 달령(獺嶺)의 다원에 이르렀는데, 따르는 신하들이 다 따라가지 못했다. 왕이 홀로 기둥에 기대어 시자(侍者)에게 말하기를, ‘정습명(鄭襲明)이 살아 있었다면, 내가 어찌 여기에 올 수 있었겠느냐?’라고 하였다.”
다재다병(多才多病)
‘재주가 많은 사람은 흔히 몸이 약하며 잔병이 많다’는 말이다.
다절위간(多節爲艮)
간괘(艮卦)는 “䷳이므로 마디가 많다.”는 것이다.
다정(茶亭)
국왕 또는 중국 사신이 지날 때에, 이를 환영하는 뜻으로 베푸는 작은 채붕(綵棚; 여러 가지 색의 실ㆍ종이ㆍ헝겊으로 꾸민 시렁). 시렁 앞에 사람ㆍ짐승 따위 여러 가지 형상을 만들어 늘어 세우고 뒤에는 큰 물통을 세워 놓고 거기에 물을 대면 앞에 세운 형상들의 입속으로부터 물이 흘러 나와 높이 솟는다. 본디 채붕의 설치에는 나례(儺禮)를 아울러 행하게 되어 있으므로, 나례를 생략하는 이 다정(茶亭)을 설행하여 비용을 절약하기도 하였다.
다정첨야(多情沾惹)
송(宋) 이청조(李淸照)의 ‘원왕손(怨王孫)’이란 사(詞)에, “정이 많아서 자꾸만 그리움이 인다네, 차마 잊지 못해라. 다시 또 한식이라네.” 하였다.
다조(茶竈)
경포대 부근에 신선(실은 신라 화랑)들이 차를 달이던 아궁이가 있었다는 전설.
다주무(茶酒務)
사헌부 감찰(司憲府監察)들이 날마다 한 번씩 분대(分臺)에 회좌(會坐)하는 것을 다시(茶時)라 하니, 즉 사헌부 감찰의 직무를 말한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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