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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안눌과 허적
夫娼情冶思之作, 有正有邪, 正有可說, 邪亦有戒.
李東岳嘗按察北關, 有一妓善歌, 遂贈以衣資, 題詩以贈曰: ‘莫怪樽前贈素衿, 老翁寧有少年心. 秋空月白思歸夜, 一曲姸歌直萬金.’
許水色𥛚, 嘗於芝山家有注意兒, 作詩曰: ‘擬將今日死君家, 魂化春閨箔上蛾. 長在玉人纖手下, 不辭軀殼似蟬花.’
해석
夫娼情冶思之作, 有正有邪, 正有可說, 邪亦有戒.
일반적으로 기녀의 정과 그리워하는 생각의 작품은 바른 게 있고 사악한 게 있으니 바른 것은 말할 만하고 사악한 것은 또한 경계할 만하다.
李東岳嘗按察北關, 有一妓善歌, 遂贈以衣資, 題詩以贈曰: ‘莫怪樽前贈素衿, 老翁寧有少年心. 秋空月白思歸夜, 一曲姸歌直萬金.’
이동악이 일찍이 북관(北關)에 안찰(按察)하러 갔을 적에 한 기녀가 잘 노래하니 마침내 옷[衣資]을 주며 옷에 시를 다음과 같이 써서 줬다.
莫怪樽前贈素衿 | 술 잔 앞에서 흰 비단 준 걸 괴이히 여기지 마시라. |
老翁寧有少年心 | 늙은이가 어찌 소년의 마음 있었겠나? |
秋空月白思歸夜 | 가을 하늘엔 달 희어 돌아갈 생각만 있는 밤에 |
一曲姸歌直萬金 | 한 곡조의 고운 노래의 가치가 만금이라 그랬던 것이니. |
許水色𥛚, 嘗於芝山家有注意兒, 作詩曰: ‘擬將今日死君家, 魂化春閨箔上蛾. 長在玉人纖手下, 不辭軀殼似蟬花.’
수색(水色) 허적(許𥛚)이 일찍이 지산(芝山)의 집에서 마음이 끌리는 아이가 있어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擬將今日死君家 | 오늘 그대 집에서 죽어 |
魂化春閨箔上蛾 | 혼이 봄날 규방의 주렴 위 나비로 변했으면. |
長在玉人纖手下 | 길이 옥 같은 이의 섬섬옥수 아래에 있어서 |
不辭軀殼似蟬花 | 껍데기가 매미 허물 같아도 사양치 않으리.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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