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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김류의 시
申東淮嘗得「上林圖」于瀋陽, 屬金北渚賦詩曰: ‘紫閣昆明一掌中, 武皇車馬若雷風. 六丁有力排天外, 三絶無端落海東. 去趙常爲和氏璧, 輸韓亦是楚人宮. 獨憐上苑猶秦地, 誰經襄王賦小戎.’ 淸陰ㆍ觀海皆次之.
觀海嘗云: “此老此詩甚奇健, 但未知輸韓二字出處.” 客曰: “韓字莫是三韓之謂乎?” 觀海笑曰: “非也. 若是則大誤矣, 此老必有所見耳.”
해석
申東淮嘗得「上林圖」于瀋陽, 屬金北渚賦詩曰: ‘紫閣昆明一掌中, 武皇車馬若雷風. 六丁有力排天外, 三絶無端落海東. 去趙常爲和氏璧, 輸韓亦是楚人宮. 獨憐上苑猶秦地, 誰經襄王賦小戎.’
동회(東淮) 신익성(申翊聖)이 일찍이 심양(瀋陽)에서 「상림도(上林圖)」를 얻어 김북저(金北渚)에게 시 짓기를 부탁하여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紫閣昆明一掌中 자각곤명일장중 |
자각(紫閣)과 곤명지(昆明池)가 한 손바닥 속에 있고 |
武皇車馬若雷風 무황거마약뢰풍 |
무제의 수레와 말은 우레와 바람처럼 빠르네. |
六丁有力排天外 육정유력포천외 |
육정(六丁)은 힘이 있어 하늘 밖으로 던져버리고 |
三絶無端落海東 삼절무단낙해동 |
시서화에 뛰어난 삼절(三絶)은 끝없이 우리나라에 떨어졌네. |
去趙賞爲和氏璧 거조상위화씨벽 |
조나라로 떠난 것은 일찍이 화씨의 구슬 때문이고 |
輸韓亦是楚人弓 수한역시초인궁 |
한나라로 간 것은 또한 초나라 활 때문이지. |
獨憐上苑猶秦地 독련상원유진지 |
홀로 아깝기론 상림원(上林苑)은 아직 진나라 땅이어서 |
誰繼襄公賦小戎 수계양공부소융 |
누가 양왕을 계승해 「소융」을 지을까? |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과 관해(觀海) 이민구(李敏求)가 모두 차운했다.
觀海嘗云: “此老此詩甚奇健, 但未知輸韓二字出處.”
관해가 일찍이 “이 노인의 이 시는 매우 기이하고 강건하지만 다만 ‘輸韓’ 두 글자의 출처를 알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客曰: “韓字莫是三韓之謂乎?” 觀海笑曰: “非也. 若是則大誤矣, 此老必有所見耳.”
나그네가 “‘韓’자는 ‘三韓’을 말하는 게 아닌가요?”라고 말하니, 관해가 “아닙니다. 이와 같다면 매우 잘못된 것이니, 이 노인이 반드시 본 것에 있을 따름이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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