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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55. 김류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55. 김류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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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김류의 시

 

 

申東淮嘗得上林圖瀋陽, 屬金北渚賦詩: ‘紫閣昆明一掌中, 武皇車馬若雷風. 六丁有力排天外, 三絶無端落海東. 去趙常爲和氏璧, 輸韓亦是楚人宮. 獨憐上苑猶秦地, 誰經襄王賦小戎.’ 淸陰觀海皆次之.

觀海嘗云: “此老此詩甚奇健, 但未知輸韓二字出處.” 客曰: “韓字莫是三韓之謂乎?” 觀海笑曰: “非也. 若是則大誤矣, 此老必有所見耳.”

 

 

 

 

해석

申東淮嘗得上林圖瀋陽, 屬金北渚賦詩: ‘紫閣昆明一掌中, 武皇車馬若雷風. 六丁有力排天外, 三絶無端落海東. 去趙常爲和氏璧, 輸韓亦是楚人宮. 獨憐上苑猶秦地, 誰經襄王賦小戎.’

동회(東淮) 신익성(申翊聖)이 일찍이 심양(瀋陽)에서 상림도(上林圖)를 얻어 김북저(金北渚)에게 시 짓기를 부탁하여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紫閣昆明一掌中
자각곤명일장중
자각(紫閣)과 곤명지(昆明池)가 한 손바닥 속에 있고
武皇車馬若雷風
무황거마약뢰풍
무제의 수레와 말은 우레와 바람처럼 빠르네.
六丁有力排天外
육정유력포천외
육정(六丁)은 힘이 있어 하늘 밖으로 던져버리고
三絶無端落海東
삼절무단낙해동
시서화에 뛰어난 삼절(三絶)은 끝없이 우리나라에 떨어졌네.
去趙賞爲和氏璧
거조상위화씨벽
조나라로 떠난 것은 일찍이 화씨의 구슬 때문이고
輸韓亦是楚人弓
수한역시초인궁
한나라로 간 것은 또한 초나라 활 때문이지.
獨憐上苑猶秦地
독련상원유진지
홀로 아깝기론 상림원(上林苑)은 아직 진나라 땅이어서
誰繼襄公賦小戎
수계양공부소융
누가 양왕을 계승해 소융을 지을까?

 

淸陰觀海皆次之.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과 관해(觀海) 이민구(李敏求)가 모두 차운했다.

 

觀海嘗云: “此老此詩甚奇健, 但未知輸韓二字出處.”

관해가 일찍이 이 노인의 이 시는 매우 기이하고 강건하지만 다만 輸韓두 글자의 출처를 알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客曰: “韓字莫是三韓之謂乎?” 觀海笑曰: “非也. 若是則大誤矣, 此老必有所見耳.”

나그네가 “‘자는 三韓을 말하는 게 아닌가요?”라고 말하니, 관해가 아닙니다. 이와 같다면 매우 잘못된 것이니, 이 노인이 반드시 본 것에 있을 따름이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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